매물은 없고 가격은 뛰고…의왕 아파트값 불장, 왜?

송고 2021.09.23 06:00 | 수정 2021.09.22 16:01
EBN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경기도 아파트 전경. 본문과 무관. ⓒ연합뉴스

최근 의왕·군포·안산 등 신도시급 신규택지 조성이 확정되면서 의왕시 아파트값이 크게 뛰고 있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 의왕에는 군포·안산과 함께 총 4만1000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 공공택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하철 역으로는 1호선 의왕역과 4호선 반월역 등지이며 해당 부지는 역세권 고밀개발 등이 이뤄진다. 이번 신규 택지 확정으로 교통과 연계된 개발 청사진이 더욱 구체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특히 가장 주목받는 교통호재는 GTX다. 정부는 이번 신도시 조성 계획과 함께 GTX-C노선 의왕역 정차 검토 계획도 발표했다. 지자체에서만 언급돼 오던 GTX-C 의왕역 신설 계획을 정부가 처음으로 공식화한 것이다. 서울 강남권까지 20분 내 도달할 수 있는 교통 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GTX-C노선이 개통될 경우 의왕역에서 양재역까지는 20분, 삼성역까지는 25분이 소요된다. 삼성역에서 GTX-A노선으로 환승하면 서울역까지는 35분 내로 갈 수 있다.

현재 의왕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대중교통으로 65분, 자가용으로는 70분이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서울 접근성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셈이다.

GTX-C노선 의왕역 정차가 사실상 확정되자 의왕시 집값이 크게 오르는 분위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의왕시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은 19.83%로 경기도(15.68%)오 전국 평균(11.45%)를 크게 웃돌았다.

의왕시 3.3㎡당 매매가격은 올해 1월 처음으로 2000만원을 돌파한 뒤 계속 상승세를 타다가 지난 8월 기준 2382만원을 기록했다.

의왕역 인근 단지들도 신고가를 이어가고 있다.

의왕역과 인접한 의왕시 삼동 부곡대우이안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8월 6억425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 7월 신고가 6억3900만원을 경신했다. 이 단지 현재 호가는 7억~8억원 수준이다.

의왕시 삼동의 대장 아파트 격인 의왕파크 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8월 종전 신고가인 8억1000만원 보다 1억3000만원 오른 9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호가는 12억원까지 올랐다.

업계에서는 매물이 급감해 매도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의왕 부동산의 매물 잠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저평가됐던 의왕이지만 향후 개발이 완료되면 인근 광교보다 입지나 교통이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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