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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2021] "사과에 진정성 없다"…질타 받은 권순호 HDC현산 대표

  • 송고 2021.10.08 00:23 | 수정 2021.10.08 00:26
  • EBN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가 광주 동구 학동 건물 붕괴사고와 관련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가 광주 동구 학동 건물 붕괴사고와 관련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건설사 CEO 중에서는 유일하게 7일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광주 학동 건물붕괴사고와 관련해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날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당한 광주 학동 건물붕괴사고를 언급했다.


지난 6월 발생한 이 사고를 국토교통부 중앙건축물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가 조사한 결과 해당 공사는 무리한 철거 방식, 불법 재하도급 등이 낳은 인재로 밝혀졌다.


사조위는 HDC현산이 불법 하도급 등에 대해 일정 부분 파악하고 있던 것으로 판단했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권 대표에게 "광주 학동 건물 붕괴사고에서 현대산업개발은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 물었다.


이에 권 대표는 "피해자가 아닌 것은 맞다"며 "수사 중이고 재판 중인 사안"이라고 답했다.


조 의원은 "경찰 조서상 가해자로 돼 있는데도 가해자라는 말을 스스로 하지 못하는 등 정몽규 회장이 사과발언을 한 뒤 현산의 행동과 소통 방법이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다"며 "국민들을 대표해 국회의원이 됐기 때문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약속을 지키는지 끝까지 두고 보겠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9명의 무고한 시민이 이 세상에서 지워졌는데 누가 지웠느냐. 현대산업개발이 죽인 것 맞느냐"고 다그쳤다.


이에 권 대표는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여러 요인이 복합돼 사고가 났다. (사고) 원인은 재판 결과가 나와 봐야 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심 의원은 "지난 6월엔 불법 재하도급 사실을 몰랐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런가"라고도 물었다. 권 대표는 "몰랐는데 수사 결과 재하도급이 있었던 걸로 나왔다"고 말했다.


사고 방지를 위한 방안을 묻는 홍기원 민주당 의원에게 권 대표는 "철거현장 6곳을 중단하고 외부 전문가에 점검을 의뢰했고 불법 재하도급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재하도급이 일어나는 부분을 막고자 제도를 개선 중"이라고 했다.


권 대표는 "불미스러운 사고로 돌아가신 분과 유가족, 부상당한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며 "진정성 있는 자세로 협상해 일상이 회복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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