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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깨어난 거인 '롯데'vs유니버스 '신세계'

  • 송고 2021.10.26 16:11 | 수정 2022.10.22 17:05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군살 뺀 롯데, 소비자 '리빙(삶)' 속으로

신세계 온·오프라인 통합강자 추진중

롯데와 신세계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유통 산업을 뒤흔들고 있다. 기존 유통문법과는 다른 방식을 선택한 이들 강자가 어떤 결실을 맺을 지 시선이 모아진다. ⓒEBN

롯데와 신세계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유통 산업을 뒤흔들고 있다. 기존 유통문법과는 다른 방식을 선택한 이들 강자가 어떤 결실을 맺을 지 시선이 모아진다. ⓒEBN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롯데와 신세계그룹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중이다. 오랜 침묵을 깨고 사모펀드와 손을 잡은 롯데는 한샘 투자를 계기로 확실한 전환점을 마련했으며 신세계는 고객이 먹고, 자고, 보고, 사고, 즐기는 활동이 집약된 '신세계 유니버스(universe)' 완성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기존 유통문법과는 다른 방식을 선택한 롯데와 신세계가 어떤 결실을 보여줄 지 시선이 모아진다.


◆군살 뺀 롯데, 소비자 '리빙' 속으로


지난 25일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한샘 조창걸 명예회장 등과 경영권 양도 관련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이 딜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롯데쇼핑은 경쟁자인 신세계, 현대 등과 가구·인테리어(리빙) 시장에서 어깨를 견주게 됐다. ⓒEBN

지난 25일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한샘 조창걸 명예회장 등과 경영권 양도 관련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이 딜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롯데쇼핑은 경쟁자인 신세계, 현대 등과 가구·인테리어(리빙) 시장에서 어깨를 견주게 됐다. ⓒEBN

롯데그룹은 한샘 인수를 통해 모처럼만에 뚜렷한 사업 변화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 25일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한샘 조창걸 명예회장 등과 경영권 양도 관련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롯데쇼핑은 신세계, 현대 등과 가구·인테리어(리빙) 시장에서 어깨를 견주게 됐다. 신세계는 2018년 까사미아를, 현대백화점은 2012년 리바트와 건자재기업 현대L&C(옛 한화L&C)를 인수해 일찌감치 리빙 시장을 선점해왔는데 뒤이어 롯데가 이 시장에 참여한 것이다.


늦은 출발인 점을 감안한 롯데는 리빙 시장 공략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올해 초 한샘과 협업해 전국 백화점 점포에 '한샘디자인파크' '한샘리하우스' 등 체험형 매장을 선보여왔으며 전국 곳곳에서 리빙 전문관과 편집숍을 오픈해왔다.


지난 6월 부산 기장군 동부산 관광단지 오시리아 테마파크에 자사 최초 리빙 전문관 '메종 동부산'과 8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영국 프리미엄 리빙 편집숍 '더 콘란샵' 2호점을 오픈했다. 9월에 출점한 연 타임빌라스(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의왕점) 옆에도 리빙 전문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IMM PE가 전략적 투자자로 롯데를 선택한 이유는 이같은 채널 파워를 염두해 둔 것으로 보인다. IMM측은 "국내 유통 1위 업체인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와의 직접적인 시너지 뿐 아니라 물류, 렌탈, B2B 특판 등 롯데그룹이 영위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양사 간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는 변신을 시도중이다. 매장 리뉴얼은 물론 마트 매장 이름까지 개명할 뿐 아니라 20년차 이상 직원들의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인력구조 쇄신에도 나서고 있다. 유통강자로 막강한 시장 지위를 지켜왔지만 무겁고 경직된 이미지로는 미래가 없다는 판단을 한 듯 하다. 롯데백화점이 변화에 선두로 나선다. 창사 이후 첫 희망퇴직으로 500여명을 내보내고 신규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그룹 차원에서도 조직문화 쇄신을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내년부터 부장과 차장 직급을 하나로 통합해 직급체계를 간소화하고, 수석 직급의 경우 5년 차부터 임원 승진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한샘 투자를 계기로 확실한 승부수를 던진 한편 내부적으로 새 인재를 수혈하고 조직 문화를 새로 수립하는 등 야심차게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신세계와 롯데가 각자만의 경쟁력을 판별해 자신들이 집중해야 할 영역에 힘을 쏟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세계는 올 한해 '유통'이라는 영역 안에서 온·오프라인 커머스(이베이코리아), 스타일(W컨셉), 스포츠(SSG랜더스), 테마공간(스타필드, 화성테마파크) 등 가능한 한 최대한의 고객과 접점을 갖는 채널을 인수해왔다. ⓒ신세계 뉴스룸, 각사, EBN

신세계는 올 한해 '유통'이라는 영역 안에서 온·오프라인 커머스(이베이코리아), 스타일(W컨셉), 스포츠(SSG랜더스), 테마공간(스타필드, 화성테마파크) 등 가능한 한 최대한의 고객과 접점을 갖는 채널을 인수해왔다. ⓒ신세계 뉴스룸, 각사, EBN

이마트는 크래프톤·미래에셋자산운용컨소시엄에 성수점 본사 토지·건물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를 지난 18일 체결했다. 매매계약 체결은 11월로 예정됐으며 소유권 이전과 잔금 지급은 내년 1월 진행한다. 이같은 부동산 자산 매각은 당장은 자금 확보 행보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디지털 기업 전환을 위한 자산 재배치라는 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이마트는 지난 2019년 이후 부동산 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 2019년 13개 매장 세일앤리스백을 통해 9500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해 마곡부지 매각(8158억원), 올해 이마트 가양점 매각(6820억원) 등 자산 유동화를 진행하며 신세계는 3년간 3조5000억원에 달하는 실탄을 챙겼다.


반대로 신세계가 사들인 기업은 미래 사업 퍼즐에 맞춰졌다. '유통'이라는 영역 안에서 온·오프라인 커머스(이베이코리아), 스타일(W컨셉), 스포츠(SSG랜더스), 테마공간(스타필드·화성테마파크) 등 가능한 한 최대한의 고객과 접점을 갖는 채널들이다.


이들 채널은 '신세계 유니버스'란 생태계를 형성하는 독립적이면서 연결된 플랫폼이다. 신세계에 따르면 신세계의 서비스와 상품, 공간 안에서 '소비자가 먹고·놀고·보고·사고·즐길'수 있도록 하는 생태계를 뜻한다. 이는 일종의 '락인(Lock in:가두기) 전략'으로 고객들이 무엇을 하든 '신세계' 안에서 머물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7월에 단행한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 스타벅스 등 오프라인부터 SSG닷컴, W컨셉, SI빌리지 등 온라인까지 고객들이 모든 쇼핑을 ‘신세계’에서 가능하게 됐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유통환경 속에서 신세계그룹은 온라인과 디지털, 고객경험 확대에 초점을 맞춰 적극적으로 M&A를 진행했다”면서 "오프라인 상의 백화점과 이마트가 '굴뚝 산업’이라면 온라인 시장은 새로운 사업 무대가 된 만큼 온·오프라인 채널 간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 온오프라인 채널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신세계그룹의 M&A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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