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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포스트 권영수'에 권봉석 내정…4년차 구광모號 윤곽

  • 송고 2021.11.23 08:37 | 수정 2021.11.23 08:43
  •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LG 대표이사에 권봉석 유력…휴대폰 사업 구조개편 단행 재조명

LG전자 CEO 내정 조주완 CSO, 대표적 해외통 인사

권봉석 LG전자 사장(사진 왼쪽)과 조주완 LG전자 부사장. ⓒLG그룹

권봉석 LG전자 사장(사진 왼쪽)과 조주완 LG전자 부사장. ⓒLG그룹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의 새 대표이사로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다. LG전자 CEO 자리에는 조주완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그룹 2인자였던 권영수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긴 가운데,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보좌할 그룹 제 2인자 자리라는 점에서 재계의 이목이 집중돼 왔다.


LG그룹의 정기 임원인사 발표가 이번주 중 예고된 가운데, 취임 4년차인 구광모 회장의 핵심 수뇌부 인사에 재계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와 ㈜LG는 오는 25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러한 골자의 인사를 확정할 것으로 전해진다.


권영수 부회장이 지난달 25일 LG에너지솔루션 CEO로 선임되는 원포인트 인사 발표 이후, LG그룹 안팎에서는 권 사장을 포함해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홍범식 LG 경영전략팀장(사장), 권순황 LG전자 BS사업본부장(사장) 등이 '포스트 권영수'로 물망에 오른 바 있다.


권봉석 사장은 1987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 사업기획실로 입사해 2001년 모니터 사업부, 2005년 유럽 웨일즈 생산법인장을 역임했다.


2007년 신설부서인 모니터사업부의 수장을 맡아 LG전자 LCD 모니터를 세계 1위에 올려놓은 것으로 유명하다. 2014년에는 LG 시너지팀장을 맡아 LG그룹 계열사 간 융복합 시너지를 내는 일에 집중했다. 이때 구광모 회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9년 오랜 기간 적자에 빠져 있던 휴대폰 부문 MC사업본부에 대한 구조 개편을 통해 LG전자 실적 개선의 기반을 닦은 것도 내부에선 공로로 인정 받고 있다.


이번 LG그룹 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LG 대표 겸 COO에 권 사장이 내정되면서 그룹 안팎에서는 구 회장이 급격한 세대교체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둔 점진적 변화를 우선적으로 챙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로운 LG전자 CEO로 내정된 조주완 CSO는 대표적인 해외통 인사로 꼽힌다. LG전자 캐나다·미국 법인장을 지내다가 지난해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CSO로 부임한 뒤 전략기획과 미래 먹거리 개발을 담당한 바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취임 4년차를 맞는 구광모 회장의 색깔이 한층 선명하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구 회장이 그동안 '신상필벌' 기조를 이어왔지만, 이번 인사는 상대적으로 전반적인 균형감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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