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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신상담' 끝낸 롯데마트·홈플러스, 이마트 추격

  • 송고 2021.11.24 10:24 | 수정 2022.10.22 17:58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롯데, 경기안산점 리뉴얼 오픈..2시간 내 '바로배송'

70% 이르는 MZ세대 MD로 홈플러스 '新경험' 제시

롯데마트는 두달 간의 전면 리뉴얼 공사를 거쳐 23일 경기 안산점을 재오픈했다. 이날 오후 식품코너 등 주요 카테고리 매장에 고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롯데마트

롯데마트는 두달 간의 전면 리뉴얼 공사를 거쳐 23일 경기 안산점을 재오픈했다. 이날 오후 식품코너 등 주요 카테고리 매장에 고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롯데마트

e커머스에 밀려 고전했던 마트업계가 와신상담 끝에 부활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독보적 1위 마트 이마트가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고,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마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바닥을 치고 반등 중이다. 이들 마트는 높아진 고객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킬러 매장'과 특화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두달 간의 전면 리뉴얼 공사를 거쳐 23일 경기 안산점을 재오픈했다. '안산점 고객 잡아라'는 특명이 내려진 리뉴얼 안산점은 홈플러스 안산점과의 거리가불과 500m떨어져 있는 경쟁 상권이다.


이달 중순 홈플러스 안산점이 폐점하면서 롯데마트 안산점에겐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 홈플러스 안산점을 이용하던 고객을 흡수할 수 있게 되어서다. 안산점 매출을50% 신장시키겠다는 목표가 세워졌다. 안산점 리뉴얼은 경쟁사 폐점으로 인한 반사효과와 선제적 매장 개선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롯데마트 측은 설명했다.


특히 안산점은 권역2시간 내 온라인 주문 상품을 받을 수 있는'바로 배송'이 가능한'스마트 스토어'를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 스토어는 온라인으로 주문된 상품을 고르는'픽킹'과 상품을 배송 직전까지 포장하는'팩킹' 과정이 자동화된 점포를 말한다.


지역내 식품 최대규모의 매장을 구현했다는 점도 안산점의 특징이다. 농산물의 경우 저탄소 인증 과일,간편 컷팅 과일을 보강했으며 다양한 샐러드가 마련된 샐러드존을 기존보다4배 크게 재구성했다.


헬스 앤 뷰티(H&B) 스토어도 안산점의 강점이다. 자주MD가 발굴한 롭스플러스,메가와인숍,토이저러스,콜리올리 등 차별화된 카테고리 매장을 선보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과거에는 대형마트에 방문한 김에 와인을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하면,이제는 카테고리 킬러매장의 와인 상품 경쟁력을 무기로 고객을 마트로 흡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리핏(Refit) 전략에 대해 롯데마트 강성현 대표는"회사가 폐점을 멈추고,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기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의 전환을 뜻한다"면서 "리핏 점포들의 소비자 반응이 뜨거운만큼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매장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마트는 12개 점포를 폐점하며 구조조정에 집중해왔고올해는 15개 점포의 리뉴얼을 통해 고객 친화적인 매장을 만드는 데 공을 들여 왔다.


리뉴얼에 대한 고객 반응은 뜨겁다. 여수점의 경우 리뉴얼 이후40% 이상의 매출이 늘었다. 펫 전문점을 강화한 은평점의 경우 펫 카테고리 매출은100% 이상 뛰었다.


롯데마트는 리뉴얼 오픈은 이어진다. 연말과 내년 초까지 안산점 외 광주 첨단점,거제점,판교점,강변점,잠실제타플렉스 등이 새롭게 꾸며질 예정이다.


홈플러스도 상품 경쟁력을 통해 부활을 꾀하고 있다. 유통업계 트렌트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MZ세대가 소비 중심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홈플러스 상품 MD 중 MZ세대 비중은 70%에 육박한다. MZ 세대인 MD들이 주도하는 상품 컨텐츠 강화에 공을 들이기 위해 젊은 MD들을 주축으로 바이어 조직을 운영한다는 설명이다.


이들 MD들은 올해 '무라벨 생수', '시그니처 물티슈', '레스토랑 간편식'을 선보이는 등 연말까지 신상품 8500개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8일 서울 등촌동 소재 홈플러스 본사에서 MZ세대 상품 바이어들이 담당 상품을 꺼내들었다. 홈플러스가 MZ세대를 가장 잘 아는 'MZ세대 상품 바이어'들을 앞세워 연말까지 신상품 8500개를 출시해 MZ 고객 마음잡기에 돌입했다. (왼쪽부터) 백수빈 홈플러스 신선가공팀 바이어, 권지혁 일상용품팀 바이어, 정태민 제과음료팀 바이어, 김미지 의류팀 바이어, 이지윤 홈리빙팀 바이어가 자신이 개발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홈플러스

지난 8일 서울 등촌동 소재 홈플러스 본사에서 MZ세대 상품 바이어들이 담당 상품을 꺼내들었다. 홈플러스가 MZ세대를 가장 잘 아는 'MZ세대 상품 바이어'들을 앞세워 연말까지 신상품 8500개를 출시해 MZ 고객 마음잡기에 돌입했다. (왼쪽부터) 백수빈 홈플러스 신선가공팀 바이어, 권지혁 일상용품팀 바이어, 정태민 제과음료팀 바이어, 김미지 의류팀 바이어, 이지윤 홈리빙팀 바이어가 자신이 개발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홈플러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 MZ세대에 눈을 돌린 이유는 MZ세대가 추구하는 '새로운 경험'과 홈플러스가 지향하는 '상품 경험'의 방향성이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라면서 "홈플러스는 이에 대한 해법을 상품 경쟁력으로 설정하고, '고객이 홈플러스에 와야 하는 이유'를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품 경쟁력 강화 결과 실적도 따라왔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홈플러스 전체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13%, 온라인 매출은 28% 성장했다.


기존 올드한 마트에 '젊은' 이미지를 입히는 것도 홈플러스 MZ 바이어들의 성과다. 올해로 출시 6년을 맞은 패션 PB 'F2F'와 리빙 품목에서는 '요즘 고객' 취향에 맞는 상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결과 지난달 1만5900원에 선보인 ‘F2F 여성복 릴랙스핏 티셔츠’는 대박을 쳤다.


출시 한달 만에 초도 물량 60%가 팔렸다. 이색 디자인과 컬러로 개발한 '폭신한 뭉게구름 다용도 슬리퍼'도 소위 '대박'을 쳤다. 지난 8월 12일부터 6주간 7900원 기획가에 선보인 이 상품은 1만3000개가 넘게 팔리며 준비 물량의 약 90%가 소진됐다.


마트업계 관계자는 "롯데마트의 리핏 전략은 시장을 포기하는 폐점 대신 홈플러스 폐점을 기회로 판단해 시장을 다시 장악하겠다는 적극적인 전략으로 해석된다"면서 "홈플러스는 롯데마트의 점포 전략과는 달리 MZ세대 MD를 통해 젊은 감각의 상품 컨텐츠를 확보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로 e커머스가 주된 소비 채널로 부상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한 대형마트들은 고전을 면치 못한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지고 있는 경향이 뚜렷하다. 2016년 △대형마트 23.8% △백화점 22.9% △온라인 32.4% 등이던 것이 2020년엔 △대형마트 17.9% △백화점 15.2% △온라인 46.5% 등으로 바뀌었다. 소비자 구매 패턴이 바뀌면서 대형마트 매출액이 급감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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