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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 철강업계…"호황 내년 상반기까지"

  • 송고 2021.11.24 10:56 | 수정 2021.11.24 12:36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포스코, 4분기부터 이익 꺾여

철강재값 하락세…"코로나 호황 끝난다"

포스코 직원들이 출선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포스코

포스코 직원들이 출선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포스코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철강업계의 실적이 올해 4분기부터 꺾일 것으로 보인다. 실적 일등공신인 철강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재 가격 급등을 이끌었던 호황도 내년 상반기까지만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2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철강 부문 실적을 파악할 수 있는 별도 기준 4분기 매출액은 11조3665억원, 영업이익은 1조8540억원으로 전망된다.


사상 최대치인 지난 3분기 별도 영업이익 2조2957억원보다 4400억원 가량 낮은 규모다. 내년 영업이익도 1분기(1조6115억원), 2분기(1조1694억원)으로 추정돼 이익 감소세가 계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4분기까지는 신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연결 기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6920억원, 8354억원으로 추정된다. 역대 최대치인 3분기 매출액 5조8602억원, 영업이익 8262억원을 모두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진행 중인 하반기 내수용 자동차강판 가격 협상이 '인상'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현대차·기아 물량이 현대제철 매출의 40% 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익 개선 효과가 크다.


그러나 현대제철도 내년 1분기 부터는 실적이 꺾일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4491억원, 6958억원으로 전망된다.


2, 3분기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역대급 실적을 이끌었던 철강재 가격이 지난 8월 중순 이후 하락하며 실적을 둔화시키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125만원으로 3개월 전의 132만원보다 7만원 떨어졌다. 철근과 후판유통가격도 각각 104만5000원, 120만원으로 3개월 전보다 17만5000원, 10만원 하락했다. 원재료인 철광석값이 떨어지고 수요도 다소 약화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품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내년 철강 시황도 견조할 것이란 전망이 중론이다.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의 감산이 1분기까지 이어지는 반면, 인프라 투자 증가로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돼서다. 세계철강협회(WSA)는 내년 글로벌 철강 수요가 올해보다 4.7%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올해와 같은 역대급 호황은 내년 상반기까지만 유지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올해 업황은 정상적인 수급 상황에서 발생한 게 아니고 코로나19로 이연됐던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영향이 크다"며 "4분기에도 우호적인 스프레드가 유지되고 있지만 이러한 호황은 내년 상반기까지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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