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내년 IPO 가장 빠른 주자는?

송고 2021.11.29 17:35 | 수정 2021.11.29 17:37
EBN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마켓컬리

올해 코스피 기업공개(IPO)시장이 공모금 17조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데 이어, 2022년 IPO시장도 뜨겁게 달궈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현대오일뱅크·현대엔지니어링·컬리(마켓컬리 운영사)·SK쉴더스(구ADT캡스)·원스토어 등 시장 관심이 높은 초대형 우량기업의 공모가 줄줄이 등판을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중 증권가의 관심을 끄는 종목들은 새벽배송 기업들이다. 마켓컬리로 유명한 컬리와 SSG닷컴, 오아시스마켓이 모두 2022년에 상장을 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 시장에서는 어느 기업이 어떤 규모로 가장 먼저 IPO에 성공할지도 주목하고 있다. 가장 먼저 IPO에 성공한 기업이 다른 기업들의 기업가치와 성공에 큰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상황을 볼 때 IPO레이스에서 가장 빠르게 움직인 곳은 컬리로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실제 마켓컬리는 올해 3분기 말 딜로이트안진을 지정감사인으로 선정해 현재 감사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이어 컬리는 지난 10월 말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JP모간을 공동대표 주간사로 선정하면서 2022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내년 상반기 내 상장이라는 목표를 위해 컬리는 연말까지 심사청구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컬리가 특별한 이슈 없이 일정대로 상장 일정을 밟아 나간다면, 내년 상장을 추진중인 SSG닷컴과 오아시스마켓 등 새벽배송 기업들 가운데 가장 먼저 상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아시스마켓의 예비심사청구는 내년 3~4월로 알려져 실제 상장 시점은 빠르면 내년 중순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SSG닷컴의 경우 원래 2023년 상장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당겨 2022년 내에 한다고만 알려져 실제 상장은 내년 하반기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컬리는 한국거래소가 올해 4월 발표한 K-유니콘 상장 활성화 방안으로 만들어진 신규 상장 방식에 따라 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상장 때까지 한국거래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다양한 상장 요건을 단계적으로 충족해 나갈 계획이다.

컬리가 목표 일정대로 내년 상반기 상장하면 신규 상장방식으로 상장한 국내 1호 K-유니콘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컬리의 상장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K-유니콘 기업들과 IPO를 목표로 뛰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들에는 컬리의 성공적인 상장이 향후 기업공개의 시금석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컬리는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인 동시에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직매입(1P)장보기 기업이다. 2015년 5월 국내 최초로 주 7일 새벽배송, 풀콜드체인 배송 시스템을 선보이며 세계 최초로 새벽배송 장보기 시장을 개척해 왔다.

특히 컬리는 대기업 등 여러 경쟁자들이 온라인 장보기 시장에 뛰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창사 이래 지금까지 시장점유율 1위를 확고하게 지켜오고 있다. 다른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라인 전환이 느렸던 오프라인 중심의 국내 장보기 시장이 최근 온라인으로 빠르게 바뀌면서 향후에도 1위 장보기 기업인 컬리의 성장성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컬리는 현재까지 누적 가입자 수가 900만 명을 넘어섰고, 신규고객의 재구매율은 동종업계 3배 수준인 71.3%로 높은 고객 브랜드 충성도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1조 원을 넘어선 컬리의 거래액 규모는 올해 약 2조 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2년은 이전보다 더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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