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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D-1, 은행권 서비스 준비는 "글쎄"

  • 송고 2021.11.30 10:51 | 수정 2021.11.30 10:57
  • EBN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기존 자산관리 서비스 업그레이드한 수준에 그칠 듯

고객 확보 위한 이벤트 과열, 서비스 차별성은 의문

내년 1월 마이데이터 서비스 전면 시행에 앞서 오는 12월 1일부터 시범 서비스가 시작된다,ⓒ토스 이미지

내년 1월 마이데이터 서비스 전면 시행에 앞서 오는 12월 1일부터 시범 서비스가 시작된다,ⓒ토스 이미지

'내 손안의 금융 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 시범 서비스가 내달 1일부터 시작된다.


금융권에서 첫발을 떼는 사업인 만큼 시중은행들이 관련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다만 촉박한 준비기간과 금융소비자보호법 리스크 등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로 인해 반쪽짜리 서비스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마이데이터 서비스 전면 시행에 앞서 오는 12월 1일부터 시범 서비스가 시작된다,


KB국민·농협·신한·우리·IBK기업·하나 등 6개 시중은행을 비롯해 금융투자사, 카드사, 상호금융사, 핀테크사 등 전반에서 총 17개 사업자가 시범 서비스에 나선다.


마이데이터는 소비자가 '다른 회사에 있는 내 정보를 가져다 써도 좋다'고 특정 금융사에 허락할 경우 해당 정보를 한곳에 모아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다양한 금융 컨설팅과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소비자는 자신의 정보를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어서 편하고 금융사는 소비자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 맞춤형 정보를 제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금융정보에 통신·의료·쇼핑 등 다른 분야의 데이터가 결합될 경우 고객 편익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시중은행들 간 서비스 홍보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한 상황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을 가장 오래 준비한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마이데이터 시행에 앞서 지난 2019년 10월부터 은행·증권·보험·연금·부동산·건강 등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모든 자산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통합자산관리서비스 'MY자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 322만명의 고객이 자산을 등록하고 서비스를 사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마이데이터 시행에 따라 기존 스크래핑(데이터 긁어오기) 방식으로 고객 정보를 가져오던 것을 보다 안전한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구축한 서비스 노하우와 정보보호 기술력을 바탕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에서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농협은행도 △자산관리 △절세 △연체방지 △숨은혜택찾기 등 고객 요구에 맞는 서비스 라인업을 구축했다.


개인종합자산관리 서비스는 물론이고 연말정산 기간에 그간 소비패턴을 파악해 절세팁을 제시한다거나 지급결제 스케줄에 따라 결제부족액을 예측하고 잔액 충전을 도와주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데이터개방 확대 정책에 따라 행정정보, 의료정보, 통신정보를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최근 마이데이터 기반 개인자산관리서비스인 '하나 합' 브랜드를 선보였다. 하나은행을 비롯해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핀크 등 국내 금융그룹 중 가장 많은 계열사가 참여해 베타 서비스를 구축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목표를 설정해 외환 자산을 불려주는 환테크 서비스, 자산진단에서 처방까지 내려주는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금융사들이 각종 홍보를 통해 마이데이터 고객 선점에 나섰지만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넘어야 할 산은 많은 상황이다.


일단 제대로된 서비스를 구축하기에 시간이 촉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은행들은 지난해 11월 마이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에 착수한 지 불과 1년 만에 서비스를 내놨다. 또한 데이터가 이동하는 도로인 'API망'을 통해 주고받을 수 있는 개인 신용정보 범위가 지난 9월 말이 되서야 확정됐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당국 눈치를 봐야 하는 은행들은 어떻게든 12월에 시범 서비스에 참여했지만 촉박한 일정에 핀테크 업체들은 빠진 상황"이라며 "은행들이 내놓은 서비스도 베타 버전인 만큼 완성도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리스크도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과제다. 정부가 금소법을 통해 금융사와 핀테크 업체가 판매할 수 있는 금융상품 범위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금소법 등 현행법에 가로막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는 애로사항을 적극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당장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서비스에 얼마나 반영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때문에 은행들이 선보이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완전히 새롭기 보다는 기존 자산관리 서비스가 업그레이드 되는 형태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관련 향후 서비스 전략은 아직 공개할 수 없지만 지금은 초기단계인 만큼 차별성은 부족할 수 있다"며 "다만 마이데이터를 활용하면 마케팅의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기대감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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