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 헬스케어 "서로 다른 길"…보험업계 '주목'

신한라이프, 헬스케어룸서 건강검진 서비스 선봬

KB손보, KB헬스케어 자회사 출범 이후 체제정비

보험업계가 헬스케어 서비스를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금융지주계열 보험사인 신한라이프와 KB손해보험이 선을 보인 가운데, 양사의 전략은 갈리는 모습이다. ⓒ픽사베이

보험업계가 헬스케어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금융지주계열 보험사인 신한라이프와 KB손해보험이 선을 보였다. 주요 보험사인 이들의 서로 다른 전략에 보험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최근 강남L타워에 위치한 '헬스케어룸'에서 무료 건강검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건강검진을 희망하는 고객이 설계사 채널을 통해 신청하면 장소를 방문해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세부적으로는 키, 몸무게, 혈압, 체지방 등을 측정하는 장비들이 구비돼있으며 헬스케어 측정 후에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영양제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세부적으로 스트레스검사, 체력·체지방 측정, 피부측정, 뇌혈관측정, 두피측정 등을 실시한다.

헬스케어룸은 의료법 등을 준수해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규제가 허용되는 선에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향후 헬스케어 규제가 완화되면 발전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는 대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선보이면서 헬스케어 서비스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와 달리 KB헬스케어는 우선 대고객 서비스보다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KB손해보험은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KB헬스케어' 본인가를 받고 본격적으로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KB헬스케어는 지난 10월 설립됐으며, 개인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헬스케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B헬스케어'는 최낙천 상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강남 소재 선릉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당초 예상했던 인력 규모보다 확대해 30명 수준의 인력이 배치됐다.

KB헬스케어는 '웰니스(Wellness)' 서비스 구축과 함께 헬스케어 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일에는 비트컴퓨터, 테라젠바이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KB헬스케어는 헬스케어 서비스의 일환인 '오케어' 서비스를 결합해 내년 1분기 중 KB금융그룹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KB헬스케어는 고객에게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휴사들과의 전략적인 연합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