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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라브4 HEV, 개방·편의 '동급 최고'…가족 위한 최고의 선택

  • 입력 2021.12.14 07:16 | 수정 2021.12.14 07:18
  • EBN 김덕호 기자 (pad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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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군더더기 없이 '깔끔'…넓은 공간도 장점

'롤링'도 '피칭' 적어…'흔들리지' 않는 주행감

라브4 하이브리드ⓒEBN라브4 하이브리드ⓒEBN

소비자들이 준중형 SUV에 거는 기대는 다양하고 많다. 20대는 개성, 30대와 40대는 실용성·안전·경제성을 중시하고, '폼'(겉으로 드러나는 멋이나 거드름)도 나야 한다. 사회 초년생과 신혼·중년부부의 도심 질주는 물론 여가·취미, 멋을 모두 담아야 하는 과제가 이 급 차량에 있다.


"가장 잘 팔리는 것이 가장 좋은 차"라는 기준으로 보면 기자가 지난 2일 만난 토요타 라브4(RAV4)는 세계 일류로 보면 된다. 혼자든, 혹은 둘이나 세명, 많으면 네 명 까지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담기 위한 토요타의 고민이 한가득 담겨 있다.

라브4 하이브리드 실내ⓒ토요타라브4 하이브리드 실내ⓒ토요타

실내, 군더더기 없이 '깔끔'…개방감·편의성은 '동급 최고'

실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말 그대로 '요즘 흔한 차'로 보면 된다. 혹자는 "너무 평범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직관적인 것이 최대 장점. "이건 이렇게 하면 될거야"라는 생각으로 버튼과 레버를 조작하면 앞좌석 통풍·열선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윈드실드 디아이서(앞·뒤 유리 열선) 등 필요한 편의장치들이 척척 작동한다.


센터페시아에 장착된 버튼식 디스플레이 역시 "대충 이건 이런 기능이겠지?"라는 느낌으로 툭툭 누르면 여지없이 원하는 기능이 나온다. '요즘 차' 답지 않게 CD플레이어가 장착됐고, 이를 통해 원음에 가까운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은 꽤 큰 장점이기도 하다.


운전석에 올라 안전띠를 메고, 시트 포지션, 스티어링 휠 위치를 정렬하면 SUV다운 자세가 완벽하게 나온다. 일자로 쭉 뻗은 대시보드, 운전 시야보다 낮게 배치된 센터페시아 및 기능 버튼들은 넓은 실내 공간감을 주는 요소다.


현대차 투싼이나 기아 스포티지 대비 사각지대가 적은 것도 특징이다. 얇게 설계된 A필러, 도어 패널에 장착한 사이드미러, 시트 포지션을 아주 높게 혹은 아주 낮게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좋다. 동시에 우수한 전방 시야를 제공하기에 개방감이 비교할 수 없이 좋다.

라브4 하이브리드ⓒEBN라브4 하이브리드ⓒEBN

'롤링'도 '피칭' 적어…흔들리지 않는 주행감


도로로 나와 도심에 올라섰다. 저속에서 작동하는 EV모드 덕분인지 도로소음, 모터가 회전하는 고주파 소리만 잔잔히 들려올 뿐이다. 꽤 힘 좋은 모터를 달았는지 지하주차장의 오르막길도 미끄러지듯 오른다.


경부고속도로에 올라 가속페달을 밟으니 엔진이 돌며 달릴 준비를 한다. "그르릉" 거리는 듯한 묵직한 저음이 들려온 후 이내 힘차게 달리기 시작한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특성상 첫 반응은 반박자 느리지만, 가속이 붙기 시작하면 원하는 속도는 얼마든지 낼 수 있다.


제조사가 공개한 시스템 최고 출력과 토크는 각각 222마력, 22.5kg.m으로 현대차 신형 투싼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지만 실제로 느껴지는 차이는 없을 듯 하다.


텅텅 빈 고속도로를 나와 국도의 산길을 힘차게 달려본다. 커브가 심한 국도와 요철들을 꽤 빠른 속도로 달렸는데 "어라? 이거 SUV 맞아"싶은 느낌을 받는다. 굽이치는 도로에서의 코너링은 신기할 정도로 출렁임 없이 매끈하게 돌아 나간다. 급한 손짓으로 스티어링휠을 좌우로 꺾어도 몸놀림이 빠르다.

라브4 하이브리드ⓒ토요타라브4 하이브리드ⓒ토요타

굳이 자세히 설명하자면 '꿀렁임'으로 표현하는 '롤링'(Rolling)이나 '피칭'(Pitching) 없다고 설명하면 된다. 롤링은 노면이 고르지 못한 상황에서의 흔들림 또는 원심력에 의한 기울기(좌우 꿀렁임), 피칭은 요철을 넘을 때의 상하 움직임(위아래 꿀렁임)을 말하는 데, 운전재미, 승차감에 많은 영향을 준다.


구형 투싼이나 스포티지를 격하게 몰아봤다면 비교가 쉽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서너번씩 이어지는 위·아래 방향 출렁임. 급커브에서 한쪽으로 쏠리는 듯한 불안감이 없단 말이다.


토요타 관계자에 따르면 라브4에 사용된 TNGA 플랫폼의 저중심 설계, 하이브리드 모터·엔진·변속기 등이 '운전재미'에 맞게 설계된 영향이라고 한다. 이전 모델 대비 강화한 서스펜션, 쇽 업소버 셋팅 및 배치 최적화, 심지어 연료탱크의 무게 배분 등에도 신경썼다고 한다.


'일상' 그리고 '가족'을 생각하면 최고의 선택


토요타가 자랑하는 차인 만큼 다양한 주행편의사양을 달았고, 연비도 좋다. 차선유지,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 열선·통풍 시트, 4륜 구동 시스템 등 필요한 기능이 다 담겼고, 기자가 운전한 내내 기록한 연비는 16~17km/ℓ를 기록했을 정도로 좋다. 도심에서만 주행한다면 20km/ℓ도 기대해 볼 만 하다.


친환경차라서 도심혼잡통행료를 100% 감면 받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전국 공영주차장이용료도 최대 80%가 절감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서울 한복판의 복잡한 도로든 300~400km 떨어진 관광지든 부담 없이 다닐 수 있고, 자녀가 다닐 학교나 학원 앞에서도 얼마든 대기하면 된다.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약 4600만원, 가족 모두가 이용할 SUV가 필요하다면 선택지에 올려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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