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코스피…"1월 달린다"

송고 2022.01.03 11:02 | 수정 2022.01.03 11:03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성장성 높은 종목 연초효과 기대"

'경기둔화+연준긴축' 상반기 지속

"코스피, 2022년 1분기 상승 전환"

증권가는 1월 주식비중 확대를 주문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연초에는 2022년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큰 종목은 더하고 2021년 4분기 매출이 부진할 가능성이 있는 종목은 빼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성장성 높은 종목의 연초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

코스피가 3000선을 기점으로 등락을 거듭하면서 혼조세를 기록중인 가운데 증권가는 1월 코스피 랠리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펀더멘털 대비 증시가 횡보 국면이고, 수출 호조, 수급 개선 등에 힘입은 상승 탄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79포인트(0.97%) 상승한 3006.44에 매매되고 있다. 개장 직후 상승해 오전 내 3010.77까지 고점을 높이며 301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오전 내 저점은 2992.57다.

증권가는 1월 주식비중 확대를 주문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연초에는 2022년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큰 종목은 더하고 2021년 4분기 매출이 부진할 가능성이 있는 종목은 빼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성장성 높은 종목의 연초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2022년 실적 전망은 9월 이후 내려가고 있는데, 이익전망이 하향될 때 성장주의 연초효과가 더 강하게 나타났다"며 "2021년 상반기를 고점으로 내려가고 있는 이익 성장률도 성장주의 희소가치를 다시 돋보이게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은택 연구원은 "당분간은 등락이 이어질 환경이지만 봄이 오면 지금 우려들이 정점에 이를 것이란 신호도 늘고 있다"며 "하반기 진행된 '경기둔화+연준긴축'은 올해 상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시그널도 많아지고 있어, 업종에서는 리오프닝 관련주와 이격조정을 거친 중소형 성장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팀장은 "쉬어 갔던 코스피가 이제는 달릴 수 있다"며 "글로벌 OECD 경기선행지수가 4개월째 하락중인데, 단기 경기 사이클 고점 통과 후 둔화 국면으로 미국 재정정책 통과 난항, 오미크론 변이 확산, CITI 위험지수 0.5 상회 등이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동길 팀장은 "한국 수출 증가율은 정점 통과 후 하락 추세고, 코스피 수익률은 수출 증가율과 동행하면서 과잉 해소 과정을 거쳤다"며 "펀더멘털 대비 횡보 국면을 거친 코스피는 2022년 1분기 중 상승 전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수출 환경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노 팀장은 반도체 뿐 아니라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도 양호한 상황으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 영향에도 중간재 생산 비중이 높은 한국산 제품 수요가 많다"며 "기업들은 공급 차질 국면에서 재고 확보를 위해 노력중이고, 재고 재축적 사이클은 중간재 생산 비중이 높은 한국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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