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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없는 오아시스, 직원들 대박난 이유

  • 송고 2022.01.19 06:00 | 수정 2022.10.22 21:19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직원 15명가량 6년전 유상증자시 자발적으로 회사 주식 매수

당시 주당 1만530원→작년 10월 181만6986원 평가 받아

우리생협·모기업 지어소프트 기술력 힘입어 e커머스 유일 흑자

ⓒ오아시스

ⓒ오아시스

"회사 내부자가 직접 자기돈으로 주식을 산 사실을 확인한다면, 이보다 명확한 성공 가능성은 없다." 전설의 투자자 피터 린치의 <월가의 영웅>


유망한 회사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스톡옵션을 주는 것과는 반대로, 직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회사에 투자한 e커머스 기업이 등장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식료품 배송기업 오아시스다.


오아시스 직원 15명은 지난 2015년 12월 자발적으로 회사 주식을 매수했다. 올해 오아시스 상장이 성공하면 이들 직원은 그야말로 인생역전의 돈 방석에 앉게 된다.


최근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900억원 가까운 차익을 내고 소위 ‘먹튀’를 하면서 직원들과 주주들에게 실망을 안긴 것과는 다른 얘기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식료품 e커머스 오아시스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비대면 온라인 쇼핑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금 확보를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10월 5번째 외부 투자를 받고 기업가치 1조100억원을 인정받았다. 지난 2011년 자본금 15억원으로 출발했던 것을 감안하면 10년새 엄청난 성장을 이룬 셈이다.


그 과정에서 임직원들도 돈을 보탰다. 2015년 임직원들을 포함해 약 10만주가량의 유상증자가 이뤄졌다. 1주당 가격은 1만530원이었다.


지난해 10월 오아시스의 1주당 가격은 181만6986만원으로 평가됐다. 임직원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한 뒤 6년만에 주당 가격이 172배나 뛰었다. 유상증자 당시 약 5000만원을 투자해 4748주를 취득한 한 직원은 현재 주식 자산가치가 85억9000만원에 달하는 주식 부호가 됐다.


ⓒ오아시스

ⓒ오아시스

유상증자 당시 대표였던 김영준 오아시스 이사회 의장은 증자에 앞서 직원들에게 "회사의 비전과 미래를 믿고, 따라와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직원들에게 보낸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설립 5년차였던 당시 오아시스는 주당 1만530원의 낮은 가격으로 직원들이 증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당시만 해도 온라인 새벽배송 사업이 본격화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직원들은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우리생협)을 기반으로 한 오아시스의 미래에 확신을 가졌던 셈이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직원들이 자산 증식의 기회를 준 당시 대표께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타트업의 경우 투자는 기관이나 큰손, 전문 투자자만 할 수 있던 '그들만의 리그'로 인식됐지만 오아시스는 미래 성장성을 판단한 임직원들이 사업 초창기 시드(seed·초기 투자)에 참여해 회사 주주가 된 경우다. 월스트리트 유명 투자자 피터 린치는 저서에서 "CEO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보다 아래 직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종목을 선호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오아시스 창업 구성원들은 지어소프트 대주주인 김영준 의장과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우리생협) 때부터 함께한 20년 관계"라면서 "이들 직원들은 2011년 오아시스 창업이 결정되자 험지에 놓인 경영 환경 속에서도 상품 소싱, 산지 발굴, 물류 등 오아시스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며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EBN, 오아시스

ⓒEBN, 오아시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반면교사 사례로 직원이 회삿돈 2200억원을 빼돌린 오스템임플란트 사건,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먹튀' 논란이 있었는데 오아시스는 회사와 직원이 윈윈하는 성공 사례"라면서 "창업자의 경영을 믿고 직접 사업에 참여하는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확신이 있는 케이스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11년 10월 자본금 15억원으로 설립된 오아시스는 우리생협 출신들이 주축이 돼 출발했다. 이후 온라인채널과 새벽배송 이커머스를 결합해 급성장했다. 중간 유통 과정을 생략하고 생산자와 소비자 직거래 방식으로 가격을 낮췄다. 그 결과 e커머스 유일한 흑자 기업(2020년 영업이익 100억원)으로 성장했다.


우리나라 e커머스시장 규모는 중국, 미국, 영국, 일본에 이어 세계 5위로 급부상했다. 오는 2024년에는 5300억달러(약 628조7390억원) 넘는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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