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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남궁훈 '원톱' 체제…'메타버스' 신사업 쇄신

  • 송고 2022.01.21 13:34 | 수정 2022.01.21 13:36
  • EBN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김범수 의장과의 오랜 인연과 카카오게임즈 성과 기반한 리더십 개편

남궁훈 내정자 "메타버스로 '새로운 땅' 개척하며 사회적 요구 부합할 것"

2020년 8월 26일 카카오게임즈 IPO 기업설명회에 나선 남궁훈 카카오 단독대표 내정자(당시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카카오게임즈

2020년 8월 26일 카카오게임즈 IPO 기업설명회에 나선 남궁훈 카카오 단독대표 내정자(당시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카카오게임즈

카카오가 남궁훈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신임 단독대표로 내정하며 기업 쇄신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새 리더십 개편을 통해 "신뢰를 잃은 것 같다"고 언급한 만큼, 남궁훈 대표를 앞세워 신뢰를 회복하고 기존 주력했던 미래 신사업 찾기에 주력할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남궁훈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카카오 신임 단독대표로 내정했다. 기존 공동대표 내정자였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의 '스톡옵션 먹튀' 사건 이후 단독 대표로 리더십을 개편하는 자구책을 내놓은 것이다.


◆김범수 의장 "신뢰 회복 우선"…'구원투수' 남궁훈 등판


이에 따라 류 대표와 공동대표로 내정됐던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류 대표의 사퇴에도 카카오의 주가는 10만원 선이 붕괴되고 시가총액은 약 10조원 가량 증발되는 등 거센 후폭풍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는 의미에서다.


카카오가 남궁훈 대표 '원톱' 체제로 개편하면서 우선 신뢰 회복과 신사업 구상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진다.


앞서 김범수 의장은 남궁훈 센터장의 신임 단독대표 내정 사실을 밝히며 내부 구성원들에게 신뢰 회복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김 의장은 "메이슨(여민수 대표)은 카카오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으로 사의를 표명했다"며 "새 리더십을 원점에서 고민하게 됐다"고 단독 대표 내정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이어 김 의장은 "안타깝게도 최근 카카오는 사회에서 오래 쌓아온 신뢰를 많이 잃고 있는 것 같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회복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고민을 거듭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신뢰 회복에 대한 방안으로 "사회가 카카오에게 기대하는 것과 미래지향적 혁신을 실천하는 것"을 꼽았다.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적합한 인물이 남궁훈 센터장이라는 결론이다.


◆김 의장의 오랜 인연 남궁훈 내정자, 카카오게임즈서 성과 인정받아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1997년부터 20년 이상 김 의장과 인연을 쌓아온 김 의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1997년 삼성SDS 유니텔 시절부터 시작해 김 의장의 PC방 사업에 합류하며 'PC방 인연'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1999년 두 사람은 한게임을 창업했다.


두 사람이 카카오에서 함께 한 것은 2015년 남궁 내정자의 카카오게임즈 대표 선임부터다. 남궁 내정자는 지난해 말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로 역임하며 신사업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남궁 내정자는 지난해 카카오 신사업 구상을 맡고 있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임명되며 김 의장의 '구원투수'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카카오의 사업 확장 전략이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김 의장이 남궁 내정자를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에 앉히면서부터다. 카카오가 임지훈 전 대표 이후 처음으로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만큼 남궁 내정자의 리더십에 힘이 실릴 것은 당연지사다.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는 '카카오 공동체'의 신사업을 구상하는 조직이다. 카카오의 '미래 10년(비욘드 모바일·beyond mobile)'을 위한 미래 먹거리를 찾는 것이 목표다.


남궁 내정자는 김 의장과의 오랜 인연을 제외하고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시절 카카오게임즈의 내형, 외형 성장을 이끌며 국내 게임업계 주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로서 2020년 카카오게임즈 기업공개(IPO)와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흥행시키며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


신사업 추진 부문에서도 성과를 냈다.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시절 2019년에는 첨단 기술 기반 게이미피케이션 자회사 라이프엠엠오를 출범시키고 플랫폼 사업 모델에 있어 과금 방식을 다각화, 사업을 개편하며 콘텐츠 수익원 모델을 확대했다. 골프 관련 사업 및 가상(VR)·증강현실(AR) 콘텐츠를 개발사 카카오 VX 등 게임 부문 외 신사업을 맡기도 했다.


특히 남궁 내정자는 지난 3일 "인공지능(AI) 기술과 웹3(web 3.0) 등 '팬(Fan)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성장 가능성과 관련해 소통에 나섰다.


그는 당시 "국내 IT 산업은 가상 세계의 핵심 콘텐츠인 '게임'과 현실 세계의 핵심 콘텐츠인 엔터테인먼트 산업,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메타버스의 변화에도 선도하고 있다"며 카카오의 미래 전략을 적극적으로 제시했다.


◆남궁훈 내정자 "메타버스로 새로운 땅 개척…사회적 요구 부합해야 할 것"


그런 가운데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 단독대표 내정 사실이 밝혀진 지난 20일 본인 계정 페이스북을 통해 카카오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남궁 내정자는 먼저 "카카오가 10년 간 갑작스럽게 성장하면서 외형에 비해 튼튼한 내실을 갖추지 못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10년 간 카카오의 사업 중 '게임'과 '택시'의 사례를 들어 "새로운 땅을 개척하는 관점에서 모든 사업 전략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남궁 내정자는 "게임과 택시 사업 모두 명암이 존재한다. 국민의 시각에서 본다면 새로운 땅에 좋은 사회적 의미가 있었던 것 같고, 카카오 창업 초심에 더욱 가까운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민들은 성장한 카카오에게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 같다"며 "사회적 요구와 책임을 따르는 방향으로 다시 새로운 땅을 개척하는 관점에서 모든 사업 전략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궁 내정자는 '사회적 요구에 가깝고 현재 카카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새로운 땅'으로 '메타버스'를 꼽았다. 메타버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카카오는 새로운 가상의 땅을 카카오톡이라는 지인 기반의 텍스트로 강력하게 구성했지만 이는 국내로 한정돼 있어 더 큰 사회의 요구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하는 본질적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남궁 내정자는 지난해부터 미래이니셔티브센터를 운영하며 카카오 공동체가 '디지털 세상의 3단계 형태소'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분석했다고 평가했다.


남궁 내정자가 언급한 디지털 세상의 3단계 형태소는 △텍스트 △소리와 이미지 △멀티미디어다. 카카오가 텍스트 형태소(카카오톡), 소리 형태소(멜론), 이미지 형태소(페이지), 멀티미디어(게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이를 기반으로 메타버스 세상을 구성해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랐다는 판단이다.


전통적인 사업 영역을 디지털로 혁신하려 했던 카카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세상을 편하게 하는 방향) 전략이 상권 침해로 여겨지며 사회적 질타가 커지고 있는 만큼 기존 세상의 기술 혁신 보다는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기업을 개편해 새 땅을 개척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남궁 내정자는 "어려운 시기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메타버스를 통해 새로운 땅을 발견하는데 집중해 세계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국민들에게 사랑받으며 성장하는 카카오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남궁훈 내정자의 그간 성과를 볼 때 카카오 단독대표 내정은 예상가능할 만하면서도 파격적 개편으로 보여진다"며 "향후 남궁 내정자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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