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신규 예수금 납입 결정…"우리사주 추가 담보 제공"

송고 2022.01.25 19:20 | 수정 2022.01.25 19:21
EBN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25일 크래프톤 종가 29만1000원…연일 최저기록에 우리사주 직원 불안↑

장병규 의장 '책임감' 언급 이후 회사 차원 조치 발표

우리사주 취득 시 대출 받은 구성원 보호 위한 조치

배그: 뉴 스테이트ⓒ크래프톤

크래프톤이 주가 하락으로 인한 우리사주조합원의 금전 손실 위기를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장병규 크래프톤이 이날 오전 사내 게시판에 "경영진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언급한 데 이어 크래프톤이 회사 차원의 조치를 발표한 것이다.

크래프톤은 25일 오후 "우리사주 취득 시 한국증권금융을 통해 대출 받은 구성원을 위해 회사는 신규 예수금을 납입해 추가 담보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크래프톤 측은 이에 대해 "회사의 장기적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한 구성원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추가로 제공하는 담보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크래프톤은 신규 게임 개발, 신규 사업 확장 등을 통해 회사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최근 크래프톤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40% 이상 하락하면서 우리사주를 받은 크래프톤 직원들의 손실이 커지자 우리사주조합원 달래기에 나섰다.

장 의장은 이날 오전 사내 게시판에 '우리사주를 가진 구성원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우리사주 참여는 개개인의 결정이기에 제가 혹은 회사가 무한 책임을 질 수는 없다"며 "다만 우리사주로 돈을 벌면 좋겠고, 무엇보다 경영진의 일원으로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고 말했다.

장 의장은 이날 주가 하락 요인으로 지난해 11월 출시한 '배그: 뉴스테이트'의 출시 초기 저조한 실적, 글로벌 유동성 축소 등을 꼽았다.

다만 그는 펍지 뉴스테이트 성적에 대해서 '낙관적'이라고 내다보며 "단기간에 주식 올리는 재주는 없지만 장기간에 걸쳐 회사 가치를 올리는 일은 지금까지 해왔던 일이다. '앞으로도 자신 있다'는 말에 책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상황이 녹록하지는 않지만 모멘텀도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달 6일 해제되는우리사주 보호예수(락업) 해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올해 최우선 관심사는 '우리사주 락업(보호예수)이 풀렸을 때 조금이라도 구성원이 돈을 벌었으면 한다'는 것"이라며 "자본시장이 단순하지는 않다. 단편적인 말들에 흔들리지 않고, 여러 측면을 고민 또는 실행하는 경영진을 믿어달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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