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백지화' 공약…원전 수명 연장 기반 탄소중립
"원전사업 확대 일자리 10만개 창출…SMR 수출 활성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10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탈원전 백지화, 원전 최강국 건설'을 외쳤던 윤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 대변환이 예상된다.
윤 당선인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탈원전 백지화, 원전 최강국 건설'을 강조한 바 있다. 새 정부의 원전 정책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특히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시 재개"는 윤 당선인이 발표한 원전 정책의 핵심이다.
경북 울진군의 신한울 3·4호기는 1400메가와트(㎿)급 한국 신형 원전 2기를 짓는 사업이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로 공사가 미뤄지며 사실상 백지화된 상태였다.
윤 당선인 공약집에 따르면 2030년 이전 최초 운영허가 만료 원전에 대해서도 안정성 확인을 전제로 계속 운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은 바 있다.
또한 윤 당선인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전문성·독립성 보장도 공약집에 담았다. 원안위가 현 정부에서 전문성이 결여된 인사들로 구성되면서 정치적 결정에 치우쳤다는게 윤 당선인의 판단이다.
윤 당선인은 'K-원전 발전 공약'을 통해 문 정부 시절 건설이 중단된 원전 개발을 다시 추진해 원전 발전 비중을 30%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당선인의 공약 중 '범정부 원전수출지원단'을 꾸려 원전 산업체계를 개편한다는 내용도 눈에 띈다. 원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의 공략도 다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및 수출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공약집에서 "2030년까지 후속 원전 수출 10기를 달성해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 시대에 신재생 에너지 전환도 속도가 다소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강조해 온 '석탄 발전 감축안'도 수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당선인은 새 정부 에너지 정책의 중심을 원전에 놓고 신재생 에너지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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