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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친화형' 네이버 제2사옥 1784, 테크 컨버전스 공간

  • 송고 2022.04.14 09:30 | 수정 2022.04.14 09:30
  •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기술 융합 통해 '혁신'을 '현실'로 만드는 공간 플랫폼

플랜트샵, 브랜드스토어 등 1784 내 총 32명 발달장애인 근무

다회용·재활용 인프라 통한 친환경 오피스 라이프 구축

제2사옥 1784 전경. ⓒ네이버

제2사옥 1784 전경. ⓒ네이버

네이버가 14일 제2사옥인 '1784'를 오픈했다. 1784는 네이버 신사옥이 들어서는 지번인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78-4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명'이다.


역사적으로 1784년은 1 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시기이기도 한 만큼 '혁신이 현실화된 공간'이라는 의미도 내포한다.


2016년 착공을 시작한 네이버 제2사옥 1784는 '테크 컨버전스 빌딩'을 컨셉으로 건축된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이다. 1784는 네이버의 업무 공간인 동시에 로봇·자율주행·AI·클라우드 등 네이버가 연구·축적한 모든 선행 기술을 망라하고 융합해 네이버의 미래 성장동력이자 새로운 혁신을 일궈낼 거대한 기술 테스트베드이다.


1784에는 네이버 임직원 뿐 아니라 KAIST-NAVER Hypercreative AI Center 연구원들과 D2SF 투자 스타트업 직원들도 입주해, 함께 혁신을 도모해 나가고 있다.


이 건물은 그린팩토리와 마찬가지로 LEED Platinum을 획득한 친환경 빌딩인 동시에, 방역 측면에서도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은 미래형 업무공간이기도 하다. 한편 1784는 삼성물산(소장 김기영)이 시공을 맡았다.


1784는 '첨단기술의 융합을 끊임없이 실험하는 테스트베드’라고 정리할 수 있다. AI·로봇·자율주행 등 다양한 첨단기술들이 공간 안에서 지속적으로 융합되며 임직원들의 업무를 돕기도 하고, 나아가 이러한 시도들이 축적되며 새로운 혁신 서비스 탄생으로 이어지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784는 공간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기술 플랫폼'이자, 네이버랩스가 구축하고자 하는 디지털트윈 기술 기반의 메타버스 생태계 ‘아크버스(ARCVERSE)’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네이버의 다양한 첨단기술들이 융합돼 임직원들의 편의를 돕고 있는 사례들은 현재도 1784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이러한 기술들이 지속적으로 진화될 예정인만큼 혁신을 현실로 만들 더욱 다양한 사례들이 앞으로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1784가 만들어 갈 '공간의 혁신'은 로봇부터 시작된다. 1784에서는 건물 공간을 누비며 임직원들에게 배달 등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루키’가 있다.


루키는 클라우드·5G·디지털트윈 기반의 브레인리스 로봇으로,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AROUND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루키는 택배를 시작으로 도시락, 카페 등 1784 내 다양한 거점에서 여러 서비스 시나리오를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우선 1784 전체를 실내 매핑 로봇인 M2가 디지털트윈 데이터로 제작하고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한다. 이 디지털트윈 데이터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 업로드되고, 네이버랩스의 독보적인 측위 기술인 ‘비주얼 로컬라이제이션(visual localization)’을 활용해 로봇들의 측위와 경로 계획에 활용된다.


1784가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건축되는 만큼, 건물 내부 곳곳에도 로봇에 특화된 인프라들이 자리잡고 있다. △건물 인프라와 연동된 클라우드 기반의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 ARC(AI·ROBOT·CLOUD) △세계 최초의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인 ‘ROBOPORT(로보포트)’ △클라우드-로봇 사이의 통신 지연 시간을 최소화해 ARC와 로봇들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이음5G’가 대표적이다.


1784 내 모든 로봇들의 ‘두뇌’가 될 ARC는 클라우드 기반의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이다. 로봇, 공간, 서비스, 사용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중추이자,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컴퓨팅 파워를 클라우드가 대신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브레인리스 로봇' 기술을 상용화한 시스템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1784 내의 수많은 로봇들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수시로 업데이트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로봇들을 동시에 똑똑한 상태로 만들 수 있다.


아크는 로봇과 인프라의 제어를 담당하는 아크브레인(ARC brain), 로봇의 측위와 이동을 담당하는 아크아이(ARC eye)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됐다.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로보포트는 1784에만 존재하는 인프라다. 고층 건물이 밀집해 있는 도시의 로봇 서비스는 원활한 수직 이동이 중요한 숙제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사람용 엘리베이터를 활용하는 로봇 자율주행 알고리즘 외에 인프라 자체의 혁신도 함께 선보이고자 했다.


로봇 서비스가 대중화될 미래의 빌딩 인프라를 가장 먼저 1784에 구현하고자 한 것이다. 로보포트는 지하 2층부터 옥상까지 전층에 걸쳐 운행되는 순환식 구조로, 로봇들의 수직 이동 속도와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로보포트 역시 ARC와 연동되어 있다.


◆마스크 쓴 채로도 'CLOVA FaceSign'

CLOVA FaceSign 기술은 1784 입장과 동시에 만나볼 수 있는 스피드게이트, 업무지원센터, 네이버 부속의원, 식당, 편의점, 플랜트샵 그리고 루키 등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1784 입장과 동시에 가장 먼저 마주하는 스피드게이트에서 임직원들은 사원증을 태그하는 대신 얼굴인식만으로 멈추지 않고 통과(walk-through)가 가능하다.


또 임직원들은 업무지원시설에서 업무기기를 수령하거나 네이버 부속의원, 식당, 편의점 결제 시에도 사원증을 태그하거나 사번을 입력하지 않고 얼굴인식만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클로바의 경량화 인식 모델로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 2~3m 전부터 얼굴 인식이 가능하고, 서버에서 인식 과정을 처리하는 특성상 식별 규모가 증가해도 처리속도가 매우 빠르다.


또 코로나 상황에 대응해 마스크를 쓴 채로도 인식 및 통과가 가능하다는 점 역시 특징이다. 클로바의 얼굴인식 기술은 지난해 전세계의 얼굴인식 알고리즘을 평가하는 FRVT(Face Recognition Vendor Test) 순위권(6위)에 오르며 글로벌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건물이 AI 비서…내 손안에 들어온 1784+모바일

임직원들은 네이버웍스를 통해 1784의 다양한 건물 인프라를 제어하거나 빌딩 내 다양한 편의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임직원들이 1784 내의 회의실을 예약하면, 해당 회의실의 온도, 조명, 루버, 환기 등을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네이버웍스 내에 '스마트제어' 기능을 구현했다.


또 네이버웍스에 새롭게 구현된 AI 챗봇 'WORKS 비서봇’을 통해 사내카페 및 식당에 실시간 메뉴 대기 현황을 확인하고 주문하거나, 사옥 내 주차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우편물을 로봇 딜리버리로 요청해 수령할 수 있고 도시락·커피 등 식음료까지 배달을 확대될 예정이다.


네이버의 다양한 첨단기술이 융합돼 임직원들의 편의를 돕는 사례는 회의실에서도 엿볼 수 있게 된다. 1784 내 도입 예정인 'AI 회의실’은 회의실 내에 AI스피커 ‘클로바 클락’을 비치하고 녹음된 내용을 텍스트화해주는 클로바의 서비스 ‘클로바노트’와 연동했다. 회의가 끝나면 ‘클로바노트’로 정리된 회의록을 모든 참석자들에게 공유 가능하다.


◆의료진과 AI가 함께 활약하는 '네이버 부속의원'

1784에 위치한 네이버 부속의원에서도 네이버의 앞선 기술들을 만나볼 수 있다. CLOVA Healthcare의 기술들을 적용해 기존 병원에서 불편했던 점들을 간소화했는데 환자에 대한 병력 청취를 온라인으로 수행하면 AI 기술로 그에 따른 진찰 사항이 의료용어로 자동 변환 및 EMR에 기록해 병원 내방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했다.


또 CLOVA OCR과 AI Summary 기술을 통해 서로 다른 형태의 과거 검진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항목들을 분류, 정리, 분석하여 이력관리 및 적절한 검진 추천도 해준다. 진료 후 결제 단계에서도 사원증을 태깅할 필요 없이 CLOVA FaceSign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임직원들이 근무하며 체계적으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각종 솔루션들을 개발 중이다.


◆양팔로봇의 진화…사람과의 상호작용

1784에서는 테스트베드라는 컨셉에 맞게 다양한 로봇 실험이 이어진다. 양팔로봇 ‘앰비덱스(AMBIDEX)가 대표적이다. 네이버랩스가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학교)와 협력해 개발한 양팔로봇 앰비덱스는 1784 내 카페 등의 공간에서 로봇 ‘루키’를 소독하는 파일럿 서비스를 테스트한다.


로봇이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비전, 힘제어 등 다양한 고차원 기술들을 요구하게 되는데, 앰비덱스에 이러한 기술력이 모두 접목되어 있다. 로봇이 일상에서 사람들과 안전하고 자유롭게 상호작용하기 위해서는 로봇 비전이나 힘 제어 기술 수준이 매우 높아야 한다.


특히 로봇이 위치 제어만으로 동작할 경우 안전성에 한계가 있는데, 이를 극복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힘제어 기술'이다.


네이버랩스가 1784에서 연구 중인 드로잉로봇 ‘아르토원(ARTO-1)’ 역시 이러한 로봇 실험의 일환이다.


사람에게는 패드가 부셔지지 않게 적당한 힘을 주는 행위가 쉽지만 로봇에게는 매우 까다로운 작업인데 ‘아르토원’은 사람의 붓터치를 학습해 패드에 그림을 그리는 드로잉 로봇으로, 안전하고 정밀한 힘 제어 로봇 기술과 사람의 운동지능을 학습하는 태스크러닝이라는 네이버랩스의 독자적인 기반 기술을 접목해 놀라울 정도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 외에도 새롭게 재미있는 실험들도 계속 공개되고 있다. 1784 내에서는 IPX(구. 라인프렌즈)의 대표 캐릭터 '브라운'과 '샐리' 모습을 한 로봇도 활약 중인데, 이 로봇들은 '익숙한 캐릭터를 활용한 로봇과 사람간의 상호작용 연구 '라는 주제의 연구를 위해 개발된 것으로, 네이버랩스의 HRI(human-robot interaction, 사람-로봇 상호작용) 연구 과제 중 하나다.


이처럼 1784가 로봇 친화형 빌딩이라는 점은 로봇 선행 연구에 있어서도 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네이버 서비스 담당자들 역시 로봇 자체가 일상이 되는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서비스와 융합을 기획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세계 그 어느 곳보다 거대한 로봇 실험실에서 앞선 기술과 서비스들이 차례로 선보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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