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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N 칼럼] 은퇴 후 3가지 투자전략

  • 송고 2022.05.19 02:00 | 수정 2022.05.19 02:00
  • EBN 관리자 (rhea5sun@ebn.co.kr)

김진웅 NH WM마스터즈 수석전문위원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

김진웅 NH WM마스터즈 수석전문위원 ⓒEBN

김진웅 NH WM마스터즈 수석전문위원 ⓒEBN

장수의 보편화를 의미하는 ‘100세 시대’라는 단어가 이제 낯설게 들리지는 않는다. 보통 한 해 사망빈도가 가장 많은 연령인 ‘최빈사망연령’이 90세에 도달했을 때를 ‘100세 시대’로 정의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최빈사망연령은 지난 2019년 90세를 넘어서면서 이미 100세 시대에 접어들었다. 인간으로서 오래 산다는 것 자체는 분명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장수(長壽)’가 가져다 주는 삶의 고민거리가 있다. 바로 은퇴생활기간의 증가이다. 60세에 은퇴하고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20년이던 은퇴생활기간이 100세까지 살게 되면 2배인 40년으로 늘어난다. 기간이 늘어나는 만큼 안정된 은퇴생활을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생활비가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가 한창 성장하던 경제성장기에는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다 은퇴할 즈음에 모아놓은 자산으로 이자를 받으며 생활이 가능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모두 지난 이야기다.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그에 따른 저성장이 심화되면서 자산을 모으기도 운용하기도 쉽지 않은 금융환경에 처해 있다. 은퇴자산의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일정부분 투자가 필요한데 은퇴시점이 다가오면 운용기간에 제약이 있으므로 주식 등 변동성이 큰 위험자산 비중은 줄이고 저금리에도 안전자산을 늘려가라고 한다. 소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進退兩難)’의 상황이다. 100세 시대에 맞도록 은퇴 후 투자와 자산관리에 대한 방법을 달리 가져갈 필요가 있다.


100세 시대 관점에서 보면 오래 살 수 있게 된 만큼 투자할 시간과 기회도 좀 더 주어졌다고 할 수 있다. 지난 해(2021년)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에서 50~65세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8.4%가 은퇴 이후에도 생활비 마련을 위해 금융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변하였다. 투자에 친숙한 증권사 고객들이기도 하지만 평균투자금액이 3.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상황에서 은퇴 후 투자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최대한 오래 유지해야 하는 은퇴자산의 속성을 고려한다면 투자원칙을 더욱 철저히 지키며 혹시 모를 투자실패로 은퇴자산이 너무 빨리 소진될 가능성을 낮추어야 하겠다. 이에 은퇴 후 투자에 대한 3가지 전략을 제안해본다.


첫째,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최우선하는 투자가 되어야 한다. 은퇴 후 자산을 운용하는 목적은 1차적으로 은퇴생활에 필요한 현금흐름을 만들기 위함이다. 최소생활비 수준이 연금자산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으로 확보되어 있다면 좀 더 편안한 투자가 가능하다. 여기에 희망하는 수준 생활비에 준비된 연금이 부족한 경우 배당주나 리츠(Reits) 등과 같이 주기적으로 배당이 발생하는 금융투자상품을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투자를 하더라도 금융시장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더라도 생활비 조달에 문제가 없도록 2~3년치에 해당하는 금액은 국공채나 정기예금과 같이 안전성이 높은 상품 중심으로 관리하자.


둘째, 일부는 성장성이 높은 산업이나 기업에 장기투자를 하자. 시간에 제약이 있는 은퇴자산이라고 해서 시간에 쫓기는 투자를 하면 변동성을 감내하기 힘들다.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도 기본적으로 주가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성장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산업이나 기업이 성장할 만큼 그에 맞는 충분한 투자기간이 필요하다. 은퇴자산이 한 꺼 번에 다 필요한 것은 아니고 장수로 투자기간이 더 많이 주어졌으니 5년 뒤, 10년 뒤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하며 투자를 하는 것이 좋겠다. 시장흐름을 타려는 단기투자보다 손실 위험은 줄이면서 인생 후반기를 위한 은퇴자산 형성에 도움이 될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셋째, 금융투자의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반드시 분산투자 원칙을 지켜야 한다. 은퇴 후 투자는 더욱 그러하다. 같은 금액을 투자하더라도 변동성을 낮추면 투자성과를 올릴 확률이 높아진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개별종목 투자를 하면서 다양한 리스크를 고려한 분산투자를 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ETF나 펀드와 같이 알아서 분산투자가 되는 금융투자상품을 활용하자. 여기에 적립식 방법 등으로 투자시기를 분산하면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가격분산도 이루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해외투자도 활성화되고 있으니 다양한 국가와 자산군에 골고루 투자대상을 분산하는 방법도 추천하는 바이다


장기투자를 직접 실천하고 투자에 대한 성과를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투자에 가장 필요한 요소는 결국 시간이라는 사실에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 지나고 나면 그리 길지 않은 것 같은 시간이 한 순간에는 너무 길게 느껴지고, 투자성과를 빨리 내고 싶은 조급한 마음에 투자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의 힘을 믿고 원칙을 지키는 투자를 실천하다 보면 오히려 생각보다 빠른 시일 내에 만족할만한 성과를 낼 수도 있다. 길어진 수명만큼 투자의 기회도 충분하게 주어졌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하면 장수리스크로 인한 은퇴자산의 부족 문제를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은퇴 후에도 투자는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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