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9.8℃
코스피 2,746.63 0.81(0.03%)
코스닥 905.50 4.55(-0.5%)
USD$ 1347.5 -3.5
EUR€ 1453.1 -4.4
JPY¥ 890.5 -1.9
CNY¥ 185.8 -0.3
BTC 100,180,000 663,000(-0.66%)
ETH 5,053,000 42,000(-0.82%)
XRP 897 11.1(1.25%)
BCH 885,200 63,700(7.75%)
EOS 1,588 77(5.1%)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건설업계, 수주·매출 증가에도 곳곳에 '비상등'

  • 송고 2022.05.27 10:21 | 수정 2022.05.27 10:24
  • EBN 권한일 기자 (kw@ebn.co.kr)

건설사 상당수 외형성장·내실 '구멍'

건자재값 급등·금리인상·분양 연기

"자구책 무용… 2분기는 더 걱정"

자재값 급등과 금리 인상, 분양 연기 등으로 건설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EBN

자재값 급등과 금리 인상, 분양 연기 등으로 건설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EBN

건설업계가 수주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어 향후 전망이 안갯속이다. 국내외에서 신규 수주 체결이 이어지고 있지만 세계적인 공급망 타격에 따른 원자재가격 급등과 금리 인상 기조는 업계 자체적인 노력 만으로 해결이 어렵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27일 대한건설협회 건설경기지표에 따르면 올 1분기 누적 국내 건설 수주는 53조5707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2% 늘었다. 지난 한해 전년대비 9% 성장한 211조9883억원의 수주를 기록하며 성장한 기세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해외 수주와 시공도 늘었다. 해외건설협회 현황에 따르면 이날(27일) 기준 해외 수주 건은 총 241건으로 전년동기 보다 16% 늘었고 시공 건수도 20% 증가한 2267건이다. 업체별 1분기 IR자료를 살펴보면 현대건설은 8조9430억원·삼성물산(건설부문) 4조8730억원·GS건설 3조3910억원·포스코건설 2조7217억원 등 주요 건설사들의 수주고가 계속 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수주 호황에도 건설사들의 실적은 하락세다. 매출이 늘어도 영업이익이 주저앉으면서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다. 10대 대형 건설사 가운데 삼성물산(건설부문)을 제외한 9곳의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특히 롯데건설(-36%·331억원), DL이앤씨(-37%·741억원), SK에코플랜트(-46%·393억원), HDC현대산업개발(-42%·504억원) 등의 실적 감소 폭은 상당했다.


A 건설사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괄목할 만한 수주 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최근 발생한 변수들이 영업익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원자재 가격 급등과 금리 인상, 안전 투자비 부담 등이 도사리고 있어 건설사들이 수익을 끌어 올리기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자재가격 상승분 반영이 본격화되고 신규 분양이 주춤한 2분기 실적은 더 주저앉을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B 건설사 관계자는 "1분기에는 원자재값 상승분 반영이 제한적이었지만 콘크리트·시멘트가격 인상분 적용이 본격화되는 2분기 실적은 더 우려스럽다"며 "전반적인 주택 시장 침체 분위기와 새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2분기 신규 분양 일정도 뒤로 밀리면서 내부적으로 허리띠를 졸라 매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시멘트값 인상분 반영이 본격화되는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EBN

시멘트값 인상분 반영이 본격화되는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EBN

이같은 난관은 대형 건설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수년간 상승세를 탄 중견건설사들 또한 매출이 늘어도 수익이 쪼그라드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각 건설사 IR 자료에 따르면 태영건설·KCC건설·서희건설·효성중공업(건설부문) 등 중견 건설 4사의 1분기 총 매출은 전년대비 28% 늘어 1조6600억원을 기록했지만 수익은 19% 줄어 1003억원에 그쳤다. 또 금호건설과 신세계건설은 매출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영업이익이 각각 33%, 84% 급감했다.


특히 중소 건설사들은 금리 인상 부담까지 더해져 신규 투자에 갈수록 소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건설사들의 자금 조달 기준이 되는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의 3년물 국고채 평균 금리는 26일 기준으로 2.9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날 1.14%와 비교해 2.5배 이상 오른 수치다. 회사채 역시 무보증 3년물 금리(AA-) 5월 평균기준이 3.75%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1.9%) 보다 두배 가량 뛰었다.


C 건설사 관계자는 "중소 건설사 대부분은 시공(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PF)로 조달하고 완공·분양 후 수주금을 받는 구조로 타 업종에 비해 부채비율이 높다"면서 "금리 인상은 회사 내부적으로도 고민이지만 대출 금리 등 수요자들의 부담도 커져 분양 실적에 영향을 끼칠까 우려된다"고 했다.


건설업계와 전문가들은 자구 노력 만으로 해소가 불가능한 만큼 기본형 건축비 인상과 분양가 현실화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여러 대외 악재로 '지을수록 손해'라는 인식이 건설사들 사이에 확산되는 가운데 분양가의 기준이 되는 기본형 건축비 인상이 업계 타격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부터 치솟기 시작한 자재가 오름세가 언제 꺾일지 알 수 없고 금리 인상 등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기본형 건축비 인상 등 건설업황 회복을 위한 정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간담회에서 "(분양가상한제) 완전 폐지는 어렵지만 경직된 운영으로 원자재 가격 인상분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시공할 수 없는 가격으로 누르는 것은 문제"라면서 "각 부처는 6월 내 분양가 상한제 개선안 발표를 위해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6.63 0.81(0.0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21:59

100,180,000

▼ 663,000 (0.66%)

빗썸

03.29 21:59

100,024,000

▼ 581,000 (0.58%)

코빗

03.29 21:59

100,106,000

▼ 493,000 (0.49%)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