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및 석유제품, 반도체 제조용 장비 도입 줄어들며 4월 수입물량지수 20개월만에 하락세
순상품교역조건지수 13개월째 하락…지수 수준은 1988년 통계 시작 이후 사상 최저치 기록
석탄 및 석유제품 수입이 감소하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 도입이 늦어지며 지난달 수입물량은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며 수입금액은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제1차금속제품(-8.0%), 석탄 및 석유제품(-7.4%) 등이 내렸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3.9%), 운송장비(2.0%) 등이 올라 전년동월대비 1.9%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기계 및 장비(-0.6%)가 내렸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6.0%), 석탄 및 석유제품(71.0%) 등이 올라 전년동월대비 14.0% 올랐다.
수출물량지수는 7개월 연속, 수출금액지수는 18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반도체는 물량기준 27.5%, 금액기준 21.2% 오르며 물량과 금액 모두 2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6.2%), 화학제품(2.9%) 등이 올랐으나 기계 및 장비(-21.2%), 제1차금속제품(-17.7%) 등이 내려 전년동월대비 5.2% 하락했다.
수입물량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20개월만에 처음이다.
수입금액지수는 기계 및 장비(-22.4%), 운송장비(-10.7%) 등이 내렸으나 광산품(69.6%),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1.9%), 석탄 및 석유제품(42.5%) 등이 올라 전년동월대비 19.4% 상승하며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4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25.9%)이 수출가격(11.9%)보다 크게 올라 전년동월대비 11.1%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지수 수준은 83.78로 한국은행이 지난 1988년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1.9%)가 올랐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11.1%)가 내려 전년동월대비 9.4% 하락하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손진식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수입금액지수는 늘었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의 물량이 감소하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 도입이 전년동월에 비해 약간 늦어지면서 수입물량지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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