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성장률 전망 2%대까지 하락…경기침체 피하기 어려워

송고 2022.06.25 16:06 | 수정 2022.10.18 17:31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IMF, 성장률 전망치 2.9%로 하향 조정 "경기침체 발생해도 짧을 것"

파월 "경제 연착륙은 도전적 과제…하반기 성장 강할 것으로 기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연준 페이스북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대로 크게 낮아졌다.

국제통화기금(IMF)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24일 수정된 연간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하향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3%에서 1.7%로 낮아졌다.

지난해 10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5.2%로 전망한 IMF는 올해 4월 3.7%로 낮춘 바 있다.

IMF는 경기침체를 촉발하지 않고 임금과 물가상승 속도를 완화하는 것은 힘든 과제라고 지적하며 미국 경제가 내년까지 경기침체를 가까스로 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Kristalina Georgieva) IMF 총재는 "물가안정을 위해 미 연준은 이른 시일 내에 기준금리를 3.5~4%까지 끌어올려야 하고 이를 위해 일부 고통은 감수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이 경기침체를 경험한다면 이는 2000년대와 같이 짧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4~15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정례회의에서 한 번에 기준금리를 75b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미 연방준비제도(Fed, Federal Reserve Board)는 다음달 열리는 FOMC에서도 최소 50bp의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의 예상대로 연준이 7월 FOMC에서 50bp 인상을 단행할 경우 올해 최근 3개월간 기준금리는 175bp, 75bp 인상할 경우 200bp 급등하게 된다.

7월 FOMC보다 약 2주 앞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개최하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더라도 연준이 '빅스텝'을 단행할 경우 미 연준의 기준금리 상단(2.25%)은 한국은행(2.00%)보다 높아지는 금리역전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22일 열린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에 총력대응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이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은 시인했다.

시장에서는 통상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2개 분기 이상 지속될 경우 이를 경기침체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를 일으킬 의도는 없지만 가능성은 존재하며 연착륙은 매우 도전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3일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는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유가, 식료품 가격, 공급망 문제로 경제 연착륙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이나 하반기 미국의 경제성장은 상당히 강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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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성장률 전망 2%대까지 하락…경기침체 피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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