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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른자 정비사업도 잇단 유찰…"사업성 따진다"

  • 송고 2022.07.01 13:11 | 수정 2022.07.01 13:12
  • EBN 권한일 기자 (kw@ebn.co.kr)

자재값 급등·고금리 등 입찰 주저 요인 작용

건설사 "입지·세대수로 입찰하는 시대 지났다"

ⓒ연합

ⓒ연합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응찰을 주저하고 있다. 업체들이 공사비와 사업성을 조목조목 따져 입찰에 나서면서 서울·수도권과 부산 등 대도시 노른자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에서도 유찰이 잇따르고 있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남성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24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 했지만 응찰한 건설사가 단 한곳도 없어 유찰됐다. 앞서 열린 현장 설명회에는 7개사(삼성물산·포스코건설·롯데건설·DL건설·동부건설·남광토건·대방건설)가 참석해 기대를 모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무응찰로 마감된 것이다.


남성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 1월 1차 유찰 후 총 공사비를 1050억원에서 1260억원으로 상향하는 등 입찰 유도에 힘썼다. 특히 신도림역·문래역 등 더블역세권 이면서 초·중·고교가 인접해 입지적으로도 유리한 만큼 2차 입찰 열기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결과는 달랐다.


부산 시내의 노른자 입지 정비사업도 유찰됐다. 부산 해운대구 재개발 사업지 가운데 '대장'으로 불리는 우동 3구역(총 2918세대) 시공사 선정 입찰은 지난달 13일 최종 유찰됐다. 앞서 경기 성남시 수진1구역(총 5571세대)과 신흥1구역(총 4183세대)에서도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들 지역 모두 낮은 공사비가 유찰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건설업계에서는 분양가 상한제가 유효한 데다 최근 자재값 급등으로 건축비가 계속 올라 조합 측이 제시한 공사비가 낮거나 애매하다고 판단될 경우 수주에 나서지 못한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주요 건설 자재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가격은 지난해 톤당 7만원대에서 올해 9만2000원대로 최대 17%까지 급등했다. 레미콘 가격도 13% 올랐다. 또 지난해 초까지 톤당 71만5000원이던 철근 가격은 현재 117만7000원(6월 유통사 공급가 기준)으로 65% 치솟은 상태다.


상황이 이렇자 정비사업지들은 공사비를 선제적으로 대폭 올려 건설사들의 입찰을 독려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조합은 지난달 21일 이사회에서 공사비를 기존 3.3㎡당 598만원에서 770만원으로 수정·확정했다. 한남2구역 조합은 이번 달 시공사 선정 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잇단 유찰로 시공사 선정을 미룬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진 1구역과 신흥 1구역 조합은 최근 공사비를 3.3㎡당 495만원에서 510만원 수준으로 인상해 제시했다.


이후 지난 27일 각각 열린 수진1구역 현장 설명회에는 현대건설·DL이앤씨·대우건설·SK에코플랜트·제일건설 등이 참석했고 신흥1구역 설명회에는 GS건설과 DL이앤씨, 제일건설, 코오롱글로벌 등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수진1구역은 이달 25일까지, 신흥1구역은 다음달 18일까지 입찰을 진행한다.


건설업계에서는 당분간 원자재값 고공행진과 고금리로 인한 분양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정비사업 옥석 가리기도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자재값과 유류비·인건비가 모두 치솟아 입지와 세대 수만 보고 입찰에 뛰어드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기 책정된 공사비와 시공 수익성을 꼼꼼히 따져보고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흐름"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부터 치솟기 시작한 자재가 오름세가 언제 꺾일지 알 수 없고 금리 인상 등 건설업계의 제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건설사 내부적으로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카드가 없는 만큼 수주 이전에 공사비부터 점검하는 상황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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