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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는 GTX-A 버블…화성·용인 집값 2년전 회귀

  • 송고 2022.07.06 12:02 | 수정 2022.10.24 14:40
  • EBN 김덕호 기자 (pado@ebn.co.kr)

고점 인식·고금리 우려 확산에 매수 문의 급감

'급매' 거래 증가…급매가 시세 기준가격 되기도

경기 화성시 아파트 단지ⓒEBN

경기 화성시 아파트 단지ⓒEBN

GTX-A 호재로 가격이 뛰었던 화성, 용인 아파트 가격이 큰 폭의 조정을 맞고 있다. 이 지역은 교통호재, 집값 광풍을 맞으며 2년 사이 신고가를 잇달아 경신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집값 하락이 이어진 결과 일부 단지 집값이 2020년 수준으로 회귀하며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했다.


6일 화성동탄, 용인기흥 부동산인중개사무소 등을 취재한 결과 올해 거래된 주택 대다수는 지난해 기록한 신고가 대비 수억원 이상 낮게 나온 '급매'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단지에서는 최고가 대비 2~3억원 이상 하락한 거래가 발생했고 급매 가격이 거래를 유도하는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청계동에 위치한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 전용면적 84㎡(6층)는 지난달 10일 11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2020년 9월 거래된 동일 면적 매물(18층) 가격 11억30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단지 같은 주택형은 지난 5월 12억원에 거래됐는데 1달 사이 3000만원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8월 기록한 신고가 14억5000만원 대비로는 2억8000만원 떨어졌다.


동탄역롯데캐슬알바트로스 역시 급매 매물이 속출하면서 매매 호가가 크게 낮아졌다. 지난 5월 이 단지에서 거래된 전용 101㎡(13층) 가격은 9억3000만원이다. 2020년 8월 동일면적, 동일층 매물이 9억원에 거래된 것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지역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난해 12억원의 호가를 부르기도 했던 곳이다. 그러나 올해 2월 11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 행진이 멈췄고 최근에는 9억원 중후반 가격의 급매 물량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작년 급등기에는 매매 호가 12억원, 전세 호가 7억원을 제시했던 단지들이지만 최근에는 매물이 늘며 집값이 떨어지고 있다"며 "급매 물량을 제외하면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흥지역 아파트들 역시 큰 폭의 조정을 맞고 있다. 특히 분당선 기흥역과 인접한 신축 아파트들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 단지들 역시 GTX개발 호재를 맞으며 최근 2년간 2~3억원 이상 가격이 올랐던 곳이다.


분당선 기흥역과 인접해있는 '기흥역센트럴푸르지오' 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28일 8억3300만원에 거래됐다. 한때 실거래가 10억원 이상, 호가로는 12억원을 형성하던 곳이다. 그러나 거래가 줄었면서 최근에는 시세와 호가 모두 8억원 초중반대로 떨어졌다. 지난 5일에는 7억9500만원의 급매 물량이 나오며 8억원 이하 시세가 형성될 조짐도 보인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매물이 늘어나는 반면 이를 구매하려는 매수자는 찾기 어려운 분위기"라며 "올해 초 대비로도 5000만~7000만원 정도의 가격 조정이 이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격조정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에 예정된 입주 물량이 1만7661가구에 달할 정도로 많고 높은 가격탓에 매수자들의 심리가 얼어 붙은 것이 원인이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교수는 "2기 신도시의 교통과 거주 여건만 보면 서울 강북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이 나쁘지만 가격은 이곳 만만치 않게 오른 상황""공급 역시 많아 당분간 가격 조정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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