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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쳐 본고장 日도 반했다"…넥슨 '블루 아카이브' 인기몰이

  • 송고 2022.08.03 14:22 | 수정 2022.10.19 23:06
  • EBN 진명갑 기자 (jiniac@ebn.co.kr)

'외산 게임 무덤'서 역주행 애플 앱스토어 2위

눈길 사로잡는 캐릭터로 IP 사업 확대 '청신호'

일본 게임 시장에서 역주행을 달리며 인기몰이에 성공한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넥슨

일본 게임 시장에서 역주행을 달리며 인기몰이에 성공한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넥슨

넥슨의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가 '외산 게임 무덤'이라고 불리는 일본 시장에서 역주행을 내달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3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 구글플레이 매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현지 앱 마켓 비중 60%를 차지하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지 서비스 약 1년 6개월 만에 이뤄진 블루 아카이브 역주행은 지난달 16일 진행된 1.5주년을 기념 업데이트 덕분이다. 현지에서 진행된 1.5주년 기념 생방송의 동시 시청자 수는 3만20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으며,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도 차지했다.


일본 모바일게임시장 규모는 184억5000만 달러다. 57억2000만 달러의 우리나라 시장에 3배 규모다. 이에 많은 국내 게임사들이 일본시장 진출과 흥행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자국 게임의 선호도가 높은 시장이다. 글로벌 인기 게임 상당수도 일본시장에서 고배를 마셨다. 우리나라 게임 중에서 현지 매출 상위권을 기록한 게임은 지난 2017년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지난 2019년 '일곱 개의 대죄 : 그랜드 크로스' 2종뿐이다.


특히 서브컬쳐 장르의 블루 아카이브가 현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일본은 게임 외에도 애니메이션, 소설 등 서브컬쳐의 창작물이 쏟아지는 시장이다. 콘텐츠 업계에서는 일본이 '서브컬쳐의 본고장'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얻으며 양대 마켓 1위를 차지한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도 서브컬쳐 장르로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했다.


블루 아카이브 게임의 역주행에 넥슨의 콘텐츠 확장 및 굿즈 제작 등 IP 사업 확대도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IP 확장 시도 또한 일반 및 유저 아티스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진행 중이다.


일본 회원제 창작 그림 커뮤니티(2차 창작 플랫폼) 'Pixiv(이하 픽시브)'에 투고된 블루 아카이브 작품수는 6만4000여건에 달한다. 이전까지 픽시브에 가장 많은 작품이 투고된 한국 게임은 통산 2만2,000여건을 기록한 '라그나로크 온라인'이다.


활발한 굿즈 출시도 주목할 만하다. 우선, 일본 TCG(Trading Card Game) 'Re버스 for you'와의 협업을 통해 블루 아카이브 TCG가 출시됐다. 글로벌 모자 브랜드 NEW ERA를 통해서는 관련 상품이 제작 중이다.


IP 사업의 바로미터인 피규어 제작도 진행된다. 고품질 피규어로 유명한 '굿스마일 아츠 상하이', '맥스 팩토리'가 피규어 제작과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김용하 넥슨게임즈 MX 스튜디오 EPD(총괄 PD)는 "퍼블리셔와 협업해 블루 아카이브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블루 아카이브는 보다 양질의 컨텐츠와 서비스로 유저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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