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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밀 가격에 발목…몸집 커졌지만 실속 못 챙겼다

  • 송고 2022.08.09 10:47 | 수정 2022.10.21 15:07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매출 두자릿수 늘었지만 영업이익 제자리걸음에 그쳐

"하반기 곡물 수입단가도 상승…1300원대 환율도 문제"

CJ제일제당 본사.

CJ제일제당 본사.

식품업계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지만 그에 반해 이익은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부터 급격히 치솟은 원재료 가격이 발목을 잡았다. 실적 발표를 앞둔 다른 식품사들도 원재료 여파를 피하지 못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제외)은 올해 2분기에 매출 4조59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22.3% 늘어난 규모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3분기 매출 4조원대에 진입한 이후 줄곧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3934억원으로 1년 전보다 3.6% 증가했다. 두자릿수 상승폭을 기록한 매출과 비교하면 소폭 개선에 그친다. 지난해 2분기에 전년 대비 매출이 8.5% 오른 가운데 영업이익은 26% 오름세를 보였으며,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17.6% 오른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 상승폭이 6.6% 수준을 달성했다. 매출 상승폭은 커지고 있지만 영업이익에서는 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CJ제일제당 영업이익 상승폭이 제한된 것은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 이익이 1년 만에 93.9% 쪼그라든게 주효했다.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지속된 여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158.9로 전 분기 대비 10.7% 올랐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원가 부담이 심했으나, 7월 이후 돈가 상승에 따라 마진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3일 신세계푸드도 올해 2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6.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 상승에 그쳤다고 공시했다. 이 기간 신세계푸드 매출은 3537억2600만원, 영업이익은 85억4400만원을 기록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원·부자재와 인건비 등의 급증으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상승폭이 작은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원룟값이 하락하면서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23.4% 쪼그라든 올해 1분기(39억3000만원)과 비교하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 매대의 모습.ⓒ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 매대의 모습.ⓒ연합뉴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다른 식품사들도 원재료 부담을 그대로 떠안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외에서 밀을 수입해 제품을 만드는 라면업계의 경우 호실적을 냈던 1분기와는 정반대 상황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농심의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7038억원,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 상승, 30.5% 하락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573억원(+10.2%), 80억원(+10.0%)이 예상되는데 별도 손익은 팜유, 포장재 등 원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뚜기와 삼양식품도 원자재 상승으로 인한 영업이익 축소가 2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러시아 곡창지대에서 밀을 수확하는 모습.ⓒ연합뉴스

러시아 곡창지대에서 밀을 수확하는 모습.ⓒ연합뉴스

식품사 이익을 좌우하는 곡물 수입단가는 이번 3~4분기에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제곡물 가격 변동 요인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밀·옥수수·쌀 등 식용 곡물의 3·4분기 수입단가 지수는 189.1로 2·4분기(163.2)보다 15.9%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국제곡물 가격이 높았던 3~6월에 주로 구입된 물량이 3·4분기 국내로 유입되며 가격이 상승한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파종이 지연되고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오른 점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식품사들은 가격 인상으로 수익 하락을 방어할 전망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곡물 단가가 하락세로 돌아서기 전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가공식품뿐 아니라 육류 등 축산물 가격도 줄인상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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