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드·플립4 이미 반값?"… 또 고개 드는 불법보조금

송고 2022.08.18 14:44 | 수정 2022.10.18 16:24
EBN 연찬모 기자 (ycm@ebn.co.kr)

'폴드4', 8만원대 요금제 이용시 출고가 절반 수준

'플립4'는 30만원대 후반까지 내려가

"이통3사 중 SKT 판매장려금 가장 많아"

서울 광진구 강변테크노마트 내 위치한 휴대폰 집단상가.ⓒ연찬모 기자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4', '갤럭시Z플립4'가 정식 출시 전부터 '반값폰'이 됐다.

이동통신사들이 폴더블폰 신제품의 공시지원금을 크게 올린데다 온·오프라인 판매점에 일명 '불법보조금'으로 불리는 판매지원금을 확대 제공한 탓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지난 16일부터 갤럭시Z폴드4, 갤럭시Z플립4의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다. 사전예약 판매는 오는 22일까지이며, 사전예약 단말기는 23일부터 개통된다. 공식 출시일은 8월 26일이다.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의 출고가(256GB 기준)는 각각 199만8700원, 135만3000원이다.

다만 온·오프라인 판매점에서 특정 요금제 사용 등 가입 조건을 충족할 경우 출고가의 절반 수준으로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찾은 서울 광진구 강변테크노마트 내 한 휴대폰 판매점에서는 일정 가입 조건 충족 시 갤럭시Z폴드4를 100만원 수준에 구매할 수 있었다. 가입 조건은 8~9만원대 요금제 6개월 유지 및 부가서비스(1만원 상당) 2개월 유지 등이다.

SK텔레콤 기기변경으로 '5GX 프라임(월 8만9000원)'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판매점이 제공하는 불법보조금은 최대 47만원 수준이다. 5GX 프라임에 48만원의 공시지원금이 책정된 점을 고려하면 실제 구매가는 104만8700원까지 내려가는 셈이다.

갤럭시Z플립4은 갤럭시Z폴드4에 비해 가격 할인 폭이 더 컸다.

SK텔레콤 기기변경으로 5GX 프라임에 가입 시 판매점이 제공하는 불법보조금은 최대 49만원으로 나타났다. 5GX 프라임 공시지원금(48만원)과 합하면 실제 구매가는 38만3000원 수준이다.

한 판매점 관계자는 "지난해 폴더블폰 출시 때와 달리 이통사들이 판매점에 제공하는 리베이트(판매장려금)를 크게 늘렸다"며 "SK텔레콤의 가격 조건이 가장 좋으며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해보다 조금 좋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KT와 LG유플러스 기기변경시 판매점이 제공하는 불법보조금은 30만~4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번호이동의 경우 기기변경에 비해 많게는 5만원까지 불법보조금을 더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판매점은 일반 사전예약과 일명 '원샷'으로 불리는 사전예약 등 두 가지 방식에 따라 불법보조금을 차별적으로 지급하기도 했다. 일반 사전예약의 경우 22일까지 취소가 가능한 방식이며, 원샷은 추후 개통을 조건으로 하는 방식이다. 통상 원샷 방식에 제공되는 불법보조금이 더 많다.

한편 온라인 판매점들도 오프라인과 유사한 수준의 불법보조금을 제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판매점 관계자는 "이번 폴더블폰의 경우 전작에 비해 가격 인상 폭이 크지 않아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이통사들도 이같은 수요를 고려해 가입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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