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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복합쇼핑몰 누구 품에…유통 빅3 대격돌 예고

  • 송고 2022.08.18 15:27 | 수정 2022.08.18 15:45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신세계 어등산 9만평 스타필드·4만평 백화점 결합

현대百 9만평 임동 부지서 미래형 문화복합몰 제시

검토中인 롯데쇼핑 "8조1천억 유통산업 투자 의지"


광주 복합쇼핑몰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강기정 광주시장의 공약인 만큼 정치권과 유통업계 초미 관심사로 떠오른 상태다. 광주 인구 143만명과 크게는 전라지역민 500만명을 빨아들일 수 있는 초대형 쇼핑타운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을 받고 있다 ⓒ각 사, EBN 자료사진, 연합뉴스

광주 복합쇼핑몰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강기정 광주시장의 공약인 만큼 정치권과 유통업계 초미 관심사로 떠오른 상태다. 광주 인구 143만명과 크게는 전라지역민 500만명을 빨아들일 수 있는 초대형 쇼핑타운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을 받고 있다 ⓒ각 사, EBN 자료사진, 연합뉴스


광주 복합쇼핑몰 설립이 유통업계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에 이어 신세계그룹이 광주 복합쇼핑몰 건설의 밑그림을 제시한 가운데 롯데그룹도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유통 빅3의 광주 대전(大戰)이 막을 올렸다.


광주 복합쇼핑몰은 광주 인구 143만명과 크게는 500만명 전라지역민을 빨아들일 수 있는 초대형 쇼핑타운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데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만큼 정치권과 유통업계 초미 관심사로 떠오른 상태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복수의 쇼핑몰 건립은 지나친 사회적 비용이 발생되는 만큼 단수의 적합 후보가 복합쇼핑몰 개발권을 따낼 수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도 내놓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17일 광주광역시 복합쇼핑몰 사업 추진을 공식 발표했다. 사업주체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로 구체적 스케줄은 미정이지만 사업 부지와 사업 내용을 대략 확정하며 광주 진출 의지를 뚜렷이 내비쳤다. 전국의 대형 백화점이 70곳까지 뻗어나간 상황에서 광주는 유통 공룡들의 기회의 땅이자 종착지로 여겨지는 모습이다.


신세계그룹은 광주광역시 어등산 관광단지에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건립을 추진하고 기존 광주신세계도 확장하겠다고 17일 밝혔다.ⓒ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은 광주광역시 어등산 관광단지에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건립을 추진하고 기존 광주신세계도 확장하겠다고 17일 밝혔다.ⓒ신세계그룹

신세계는 국내 최초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을 비롯해 전국 총 7곳의 스타필드·스타필드시티를 운영, 그 노하우를 가지고 호남지역 뿐만 아니라 충청권까지 넘보는 쇼핑테마파크를 건립하겠다는 복안을 제시했다. 사업체 명칭은 가칭 '스타필드 광주'로 신세계는 각 지역 스타필드의 강점을 '스타필드 광주'에 최대한 녹여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일단 신세계가 염두한 쇼핑몰 부지는 광주시가 소유한 어등산 부지다. 이곳은 광주 도심에서 떨어진 외곽 지역으로 쇼핑이 핵심인 백화점과 대형마트와 달리 휴양과 체험을 주로 하는 스타필드의 강점을 살려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부지 크기는 약 8만~9만평으로 추산된다.


실제 신세계그룹은 우선 '스타필드 광주(가칭)'를 쇼핑·근린생활시설 뿐 만 아니라 체험형 콘텐츠, 레저와 휴양을 결합한 초대형 규모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측은 "어등산이 현재로선 가장 유력지이긴하지만, 변수가 생길 경우 제2, 제3의 대안까지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른바 '스타필드 광주' 출점 의지를 강조했다.


이에 더한 계획도 포함돼 있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내 임차해 들어가 있는 광주신세계백화점의 확장 리뉴얼이다. 광주신세계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 오는 2033년까지 입주하기로 계약한 상태로 임차료까지 일시불로 지급한 상태다.


이번 광주광역시 복합쇼핑몰 건립과 별개로 진행되는 리뉴얼이지만 메인 플랜으로 '스타필드 광주'가, 서브 플랜이자 도심용으로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 카드까지 꺼내든 셈이다.


원안대로라면 광주신세계백화점은 내년 확장 리뉴얼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점포명 또한 '광주신세계 아트앤컬처파크(가칭)'으로 바꿔 문화와 예술은 물론 최첨단 과학과 최신 트렌드의 쇼핑 콘텐츠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신세계백화점은 건너편 이마트 부지와 함께 인근 신세계그룹 보유 부지까지 합쳐 영업면적 13만2230㎡(4만평) 규모로 새 단장할 예정으로 기네스북에 등록된 세계 최대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달하는 규모다. 광주·호남 지역 최초로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입점시켜 최고급 브랜드 컨텐츠로 지역 소비자들을 적극 흡수하겠다는 포석을 깔았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이날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복합쇼핑몰과 백화점 사업을 동시 추진하면서 난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광주 시민에게 꼭 필요한 부분인 만큼 프로젝트에 대해 환영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부동산 개발 기업인 휴먼스홀딩스 제1차 PFV와 함께 '더현대 서울'과 같은 문화복합몰을 짓기로 한 광주 북구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연합뉴스

현대백화점그룹이 부동산 개발 기업인 휴먼스홀딩스 제1차 PFV와 함께 '더현대 서울'과 같은 문화복합몰을 짓기로 한 광주 북구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연합뉴스

신세계그룹의 맞수인 현대백화점그룹도 앞서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에 참전 의사를 표명했다. 지난달 '더현대 광주'(가칭) 개점 계획을 밝힌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울 여의도에서 선보인 미래형 백화점 '더현대서울' 성공 노하우를 가지고 광주에서도 '더현대광주'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선포했다. 쇼핑과 여가, 휴식,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을 접목한 미래형 문화복합몰을 세운다는 의지로 해당 부지는 임동으로 불리는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31만㎡:약 9만 평)를 낙점한 상태다.


광주는 광주신세계가 지역 터줏대감으로 광주 시민들의 최대 쇼핑공간으로 자리매김해왔는데 광주신세계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현대백화점그룹이 새로운 형태의 복합쇼핑몰을 설립하기로 도전장을 내면서 고객 유치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가 광주 복합쇼핑몰에 혈안이 된 이유는 쇼핑 불모지로 치부됐던 광주가 유통기업의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부상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금까지 호남권에는 쇼핑이라는 고유한 목적을 가지고 방문하는 전통 백화점 외에 긴 시간 체류하면서 휴식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체험형 복합쇼핑몰이 없다. 특히나 골목 상권을 죽인다는 이유로 반대가 심했던 과거와 달리 시민들의 소비 패턴이 달라지고 산업 지형이 변화하면서 지역 여론도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광주에 특별한 쇼핑문화가 형성되지 않은 데다 굳이 복합쇼핑몰이 아니더라도 관광단지 조성을 바라는 시민 기대가 커지고 있다"면서 "지역 도시만의 경쟁력이 중요해진 이때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도 언급되고 쇼핑 불모지에서 새로운 유통 사업을 벌이는 것도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롯데도 참전을 검토 중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면·복권으로 신사업 육성을 통해 국가 경쟁력 제고를 약속한 가운데 누릴 기회가 넘쳐나는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을 손 놓고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롯데마트와 백화점이 진출한 광주에 복합쇼핑몰 건설 계획을 놓고 부지와 구체적 사안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에 복수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민 만큼 업계와 정치권에서는 복수의 사업자가 사업에 나설지, 단일 후보가 발탁될 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광주시에 정통한 한 정치권 인사는 "인구 143만명 광주광역시에 젊은 층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2~3개의 복합쇼핑몰이 건립된다는 것은 사회적 비용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광주시가 호남 지역민에게 적합한 쇼핑문화 모델을 제시한 최적 후보를 발탁해 사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 가장 성공한 쇼핑몰은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으로 연간 유동인구는 2020년 기준 2000만명으로 집계됐다.


현대·신세계·롯데 3강 중 누가 적합한 후보로 발탁될 지도 업계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그룹은 여의도에서 모험을 건 '더현대 서울'을 흥행시킨 성공담이 있고 신세계는 버스터미널과 백화점을 연결하고 방문객 동선을 감안한 스타필드 건립 전략 노하우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롯데는 신동빈 회장의 새로운 롯데쇼핑에 대한 도전 의지가 강한 만큼 업계 전문가들을 흡수해 롯데가 광주를 부산에 버금갈 정도로 지역밀착 사업을 전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앞서 롯데그룹은 8조1000억원 가량을 유통산업 발전에 투자할 계획을 피력한 바 있다.


현재로서는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현대백화점과 국내 첫 쇼핑몰·백화점 결합 모델을 제시한 신세계 간의 박빙 승부가 가장 유력한 대결로 관측된다. 현대백화점은 광주신세계와 차별화된 이미지를 갖고 있고, 신세계는 28년간 광주 현지법인으로 지역주민과 소통해온 만큼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을 놓고 초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정보통신과 자회사 칼리버스가 구현한 롯데의 메타버스 세계.ⓒ롯데그룹

롯데정보통신과 자회사 칼리버스가 구현한 롯데의 메타버스 세계.ⓒ롯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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