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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광주대첩'…롯데·신세계·현대, 역대급 저울질

  • 송고 2022.09.01 15:47 | 수정 2022.09.01 15:57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인구 147만 광주·500만 범호남서 쇼핑몰 승산 가능성 검토

광주시, 이달 초순 쇼핑몰 건립 관련 방향과 추진 일정 발표

ⓒ네이버 지도, 광주시 통계, 연합뉴스

ⓒ네이버 지도, 광주시 통계, 연합뉴스

광주광역시 진출을 설계·준비하고 있는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이 사업 승산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들 3사는 사실상 국내 마지막 쇼핑몰 불모지인 광주 복합쇼핑몰이 자사 경영에 득이 될지, 악재가 될지를 놓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광주 시민이 기대하는 공익적 가치를 지녀야 한다는 요구 조건이 달린 이 프로젝트는 윤석열 대통령 공약이기도 해 전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새 먹거리에 대한 갈증이 큰 유통 3사로선 탐이 나는 '빅플랜'이기는 하지만 흥행몰이가 과연 가능한 사업인지를 놓고 고민이 깊다. 광주시는 조만간 복합쇼핑몰 사업 청사진 초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광주 패밀리랜드 부지에 복합쇼핑몰 설립에 대한 사업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달 중순 광주 북구 우치동 패밀리랜드 현장 실사에 더해 어등산, 북구 양산동 롯데칠성 공장 부지에 대한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성 검토에 착수했다.


어등산 부지는 신세계가 '스타필드'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앞서 낙점한 까닭에 롯데 측은 패밀리랜드 부지에서 롯데월드와 같은 테마파크 건립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패밀리랜드는 22만9000㎡ 규모(옛 6만9272평)로 동물원 등과 인접해 있다. 앞서 신세계가 개발 계획을 밝힌 스타필드 광주 어등산 용지(29만7500㎡)보다 규모가 작지만 인접한 동물원, 경관녹지 등 우치공원 일대로 확장하면 훨씬 늘어난다.


ⓒ광주시 통계

ⓒ광주시 통계

1991년 조성된 패밀리랜드는 민간사업자가 운영해오고 있지만 시설 노후화로 개보수 등 리뉴얼 작업이 필요한 실정이다. 롯데 측은 패밀리랜드를 서울과 부산에 이은 제3 롯데월드로 재단장하고 복합쇼핑몰까지 함께 조성하는 것을 광주시와 논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롯데월드(1989년 건립)에 대한 40여년의 운영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광주 시 관계자들이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어등산 부지에 '스타필드' 건립과 광주 신세계백화점 확장에 대한 투트랙 전략을 표명했고, 현대백화점그룹은 전남·일신방직 공장부지에 '더현대 광주' 사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신사업 진출에 목마른 유통 3사는 쇼핑산업 불모지나 다름없는 광주광역시에 새로운 사업 바람을 일으키기를 희망하면서도 한편으로 광주가 가진 지정학적 위치(교통)와 소비 인구 등을 놓고 득이 될지, 악재가 될지를 따져보고 있다.


광주시의 롯데월드 건립 제안을 받은 롯데 측은 신중하게 살펴보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광주 지역 우치동 부지는 복합 쇼핑몰 건립을 위해 거론한 후보 3곳 부지 중 하나"라며 "롯데쇼핑 자체 경쟁력 복원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테마파크 조성은 당초 사업 계획에 없었을 뿐더러 수익을 내기 힘든 사업이라는 점에서 신중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검토 과정이 끝난 후에 공식 발표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롯데 유통 사업군은 인천 송도와 서울 상암 등지에서 고용 유발과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가 높은 대규모 복합쇼핑몰 사업을 적극 검토해왔다.


롯데가 사업 계획을 확정하게 된다면, 광주광역시를 두고 유통 빅3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제적으로 광주 복합쇼핑몰 진출을 밝힌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측도 열심히 계산기를 두드리는 것은 마찬가지다.


일단 유통업계가 보는 광주 쇼핑몰 흥행 관건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베드타운(주거지역) 확보로 평일 고정 방문객 확보 △원활한 교통으로 범호남권 지역주민(약 500만명) 흡수 △상품과 경험 콘텐츠 경쟁력이다.


광주시 통계에 따르면 현재(2021년) 기준 광주 인구수는 약 147만명으로 집계된다. 문제는 인구수가 계속 줄고 있다는 점이다. 2015년 149만명, 2016년 148만명, 2020년 147만명으로 집계 됐다. 출생률도 하락세를 지속 중이며 경제활동 인구(15세 이상) 수는 78만명 가량으로 조사됐다.


이들 광주시민(147만명)과 전라도민 500만명이 광주 복합쇼핑몰 잠재 고객으로 추산된다. 그러면서도 쇼핑몰 인근에 위치한 베드타운(주거지)을 통해 평일에도 방문객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내 가장 성공한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의 경우 주말 방문객 수는 7만~8만명이다. 평균 3만5000~4만명 수준인 평일에 비해 2배에 이른다.



ⓒ광주시 통계

ⓒ광주시 통계

유통 3사는 고민이 깊다. 정치권과 광주시에서 공익적 가치(공공시설 설치 및 시민 편리성)를 상당 수준 요구하고 있는 복합쇼핑몰 사업 흥행이 사실상 한계가 있다는 우려를 하면서도 '신사업'에 대한 열망이 큰 유통 3사는 내부적으로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치적으로나 유통산업에 있어 대형 프로젝트가 된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이 유통사에 힘이 되는 효자사업이 될 지, 아니면 텅텅 빈 쇼핑몰이 되어 그룹 기둥뿌리를 뽑아가는 꼴이 될지 기대와 우려가 존재 한다"면서 "그동안 유통사들이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하며 지방 상권에 진출해왔지만 소비 패러다임이 급격히 달라진 현재로선 이해득실을 따지며 전략적으로 계산기를 두드리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픽사베이, 각 사

ⓒ픽사베이, 각 사

한편, 광주시는 이달 초순께 복합쇼핑몰 건립과 관련한 방향과 추진 일정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유통업체들의 제안서가 접수되면 업체와 입지 등을 추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시는 시에서 밑그림을 그린 복합쇼핑몰 건립을 수행해줄 하나의 후보기업을 낙점할 것으로 관측했다. 시의 지원사격을 전폭적으로 제공하며 속도감 있는 사업 전개가 펼쳐질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사들이 일단 사업 의지를 먼저 표명해 광주시에 우선적으로 눈에 든 뒤 이후 사업 입찰을 통해 세부사항 전달과 검토로 사업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오너기업인 유통사로선 새로운 신사업에 대한 의지를 뚜렷이 피력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

ⓒ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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