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간 경계 '더블 생활권' 입지 분양 잇달아

송고 2022.09.07 10:36 | 수정 2022.09.07 10:38
EBN 권한일 기자 (kw@ebn.co.kr)

동천역 트리너스 석경투시도.ⓒ서광종합개발

부동산 시장 침체로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된 가운데 두 권역의 경계 지점이나 인접 지역에 위치해 양쪽 인프라를 동시에 누리는 '더블 생활권' 단지가 우수한 청약 성적을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7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5월 마감된 '초혁신도시 유보라 마크브릿지'의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253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7077건이 접수돼 평균 27.97대 1을 기록해 단기 완판됐다. 원주 도심권 관설동에 있어 원도심 인프라를 누릴 수 있고 원주혁신도시와 맞닿아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올 초 충남 천안시 서북구에서 분양한 '한화 포레나 천안노태'는 성성동, 백석동 중심생활권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입지로 평균 12.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더블 생활권 아파트는 높은 선호도를 바탕으로 지역 시세 리딩 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평촌신도시와 과천과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413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의왕시에서 가장 높은 가격이고 의왕시 평균 매매가(2510만원)보다 1600만원 이상 비싸다.

동기간 하남시 학암동에 위치한 '위례 신안인스빌 아스트로'도 서울 송파구와 인접한 점이 부각되면서 하남시 평균 매매가(3011만원)보다 1581만원 높은 4592만원으로 하남시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지역 경계에 위치해 2개 지역의 인프라를 한번에 누릴 수 있는 더블 생활권 입지는 희소한 만큼 인기가 꾸준하다"며 "생활 인프라가 풍부한 만큼 선호도가 높아 향후 시세 차익을 노려볼 수 있어 주목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더블 생활권 아파트 분양은 이어진다. 서광종합개발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일원에 '동천역 트리너스'를 9월 중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39~102㎡ 총 94가구로 조성된다. 북측으로 판교, 동측으로 분당과 인접해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분당서울대병원 등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신분당선 동천역이 도보 7분 거리에 있어 강남권 20분대, 판교 8분대로 이동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수인분당선 오리역도 인근에 위치한다. 단지 주변으로 동천초, 손곡중, 한빛중, 수지중·고 등 명문학군 있고 단지 앞 동막천수변공원을 비롯해 성지바위산, 동천체육공원 등이 인접해 있다.

효성중공업은 이달 경기 안성시 공도읍 일원에 '해링턴 플레이스 진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74~100㎡ 총 992가구다. 단지가 위치하는 공도읍은 안성과 평택을 잇는 입지로 더블 생활권을 갖췄다. 단지 인근에 의료·정밀·광학기기 등 첨단·지식 산업 10개 업종을 중점으로 유치하는 안성테크노밸리를 비롯해 안성 제5일반산업단지, 스마트코어폴리스 등 대규모 산업단지도 조성될 예정이다.'스타필드 안성'을 비롯해 이마트 트레이더스, 마트킹 등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용이하다.

롯데건설은 9월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일원에 '천안 롯데캐슬 더 두정'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19㎡, 58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천안시 내 핵심 인프라가 밀집된 두정동과 신부동 생활권을 모두 이용가능한 입지에 위치했다. 신세계백화점, 롯데마트 등 대형쇼핑시설이 가까이 위치하고 영화관, 은행, 병·의원, 먹자골목 등이 위치한 천안종합터미널 상권과 두정역 상권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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