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 '고객 사랑방'된 백화점…침대기업, 백화점 등에 올라탄다

송고 2022.09.09 02:00 | 수정 2022.09.09 02:00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에몬스, 롯데 안산점 입점·NC대전유성점·AK수원점 새단장

에이스, 롯데백화점 관악점 프리미엄 공간으로 확대·리뉴얼

시몬스, 롯데百 단독파트너십 제휴 맺어 전국 7개 점포 입점

침대기업 에몬스는 최근 롯데백화점 안산점에서 자사 점포를 개점했다. 앞서 에몬스는 올해 NC대전유성점, AK수원점, 롯데백화점 평촌점, 사당점 등의 개점·새단장을 진행하며 백화점 매장에 입점했다. ⓒ에몬스

'엔데믹'을 기회로 판단한 백화점업계가 본격적인 점포 리뉴얼 작업을 완료하자 침대업계가 일제히 백화점 매장을 접전지로 삼고 침투하고 있다. 직접 체험해봐야 판단할 수 있는 침대라는 특수성을 감안한 마케팅 전략 일환이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입점하고 팝업스토어를 전개하는 백화점 강점을 활용해 이들 소비층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겠다는 포석이다.

9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침대기업 에몬스는 지난 7일 롯데백화점 안산점에서 자사 점포를 개점했다. 앞서 에몬스는 올해 NC대전유성점, AK수원점, 롯데백화점 평촌점, 사당점 등의 개점·새단장을 진행하며 백화점 매장에 입점했다.

에몬스 롯데백화점 안산점은 안산시 중심 상권에 위치했다. 아파트 대단지를 마주해 유동인구가 많고 젊은 고객층의 비중이 높다는 게 에몬스 측 판단이다. 에몬스는 기존 매장을 재정비해 브랜드 경험을 높이는 동시에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에몬스 관계자는 "고객들이 여유로운 공간에서 기능성 소파 제품을 만날 수 있도록 매장 면적을 확대하고 있다"며 "트렌디한 신상품을 통해 젊음의 이미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에이스침대는 에이스침대 롯데백화점 관악점을 프리미엄 공간으로 리뉴얼해 기존 매장을 약 64㎡(약 19.5평) 규모로 확장했다.

에이스침대는 에이스침대 롯데백화점 관악점을 프리미엄 공간으로 리뉴얼해 기존 매장을 약 64㎡(약 19.5평) 규모로 확장했다.ⓒ에이스침대

해당 매장에서는 TV 광고 속 박보검 침대로 유명한 '에르바(ERBA)'와 편안한 무드를 강조한 아트월 컨셉의 침대 ‘루체-Ⅲ', 고급스러운 무드의 ‘라노떼' 와 같은 인기 제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최고급 매트리스 ▲로얄 에이스 400 ▲로얄 에이스 380 ▲에이스 벨라-Ⅲ 등 고객 니즈(needs)에 따른 다양한 라인업이 전시된다.

에이스침대는 이번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18일까지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베개 속통 세트를, 30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차렵 이불 세트를 증정한다. 58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호텔 배딩 세트를 증정한다.

예비부부를 위한 '에이스 웨딩멤버스'에 가입한 구매 고객은 풍성한 추가 사은품 혜택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시몬스침대는 단독 파트너십을 맺고 백화점 매장을 집중적으로 확대한다. 지난 2일 롯데백화점과 단독 파트너십을 맺은 시몬스침대는 본점·분당점·수원점·평촌점·인천점·건대스타시티점·대구점 등 7개점에 N32 단독 매장을 우선 오픈했다고 2일 밝혔다.

시몬스 침대가 롯데백화점과 단독 파트너십을 맺고 본점·분당점·수원점·평촌점·인천점·건대스타시티점·대구점 등 7개점에 N32 단독 매장을 우선 오픈했다.ⓒ시몬스침대

이 매장은 기존 시몬스 매장과는 별도의 매장으로 화이트 컬러의 깨끗하고 청결한 이미지가 특징이다. N32 매장에서는 라이프스타일 컬렉션 N32의 신제품 'N32 폼 매트리스'와 함께 'N32 토퍼 매트리스'를 만나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과의 단독 파트너십은 백화점이 앞 다퉈 공간 리뉴얼에 나서는 등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어서다. 이커머스로 이탈한 고객을 다시 끌어모으고 소비주체로 떠 오른 20~30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방편 '오프라인 점포' 경쟁력을 활성화하자 침대기업들이 일제히 백화점 공간 경쟁력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려는 포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3사가 공간 리뉴얼을 위해 1조원이 넘는 예산을 쏟아 붓는 등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에 나선 만큼 체험 공간 역량이 중요한 침대기업들이 일제히 백화점 입점에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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