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예·적금 금리 매 월 인상…연말 5% 갈수도
2~3년 중장기 상품보다 6개월~1년 단기 가입이 유리
은행권이 기준금리 상승세에 맞춰 수신(예·적금) 금리를 올리면서 현재 3~4%인 금리가 연말에는 5%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의 경우 한 달에 한 번 꼴로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가입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올 들어 거의 매 달 예·적금 금리를 0.4%p씩 올리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9일에도 정기예금 7종 및 적립식예금 20종의 금리를 인상했다.
그 결과 국민수퍼정기예금 고정금리형은 3년 만기 기준 금리가 2.95%까지 올랐다. 또 KB반려행복적금은 3년 만기 기준 최고 연 4.5%, 사업자우대적금의 경우 3년 만기 정액적립식 기준 최고 금리는 연 4.0%가 적용되고 있다.
시중은행 상품 중 예금 금리가 가장 높은 것은 우리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인 '원(WON) 플러스 예금'이다. 한가위 특별 우대금리(0.30%p) 반영 시 12개월 만기 금리가 연 3.99%다.
이 밖에 만기가 1년으로 짧으면서 3%대 후반의 금리가 적용되는 예금 상품은 △SH수협은행 '헤이정기예금'(12개월, 연 3.65%) △광주은행 '스마트모아Dream정기예금'(12개월, 3.65%) △KDB산업은행 'KDB Hi 정기예금'(12개월, 3.60%) 등이 있다.
만기가 길거나 우대금리가 높은 상품 중에서는 금리 4%를 넘는 것도 있다.
IBK기업은행이 내놓은 '1석7조통장(정기예금)'의 경우 만기 24개월 기준으로 연 4.33% 금리가 적용된다. 36개월 만기 이자율은 4.40%에 달한다.
은행 예·적금 금리는 올 초까지만 해도 1~2% 수준이었으나 1년도 채 되지 않아 4%대까지 오른 상황.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른 탓에 가입을 희망하거나 상품 갈아타기를 알아보는 소비자들의 고민도 커질 수 밖에 없다. 금리가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 모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신규가입이라면 2년 이상의 중장기 상품보다는 6개월~1년 단기 상품이 금리 인상기에 이자 혜택을 조금이라도 더 누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한 적금 갈아타기의 경우에는 가입기간이 6개월 이상이거나 적금을 부어온 기간보다 남은 기간이 더 짧다면 기존 상품을 유지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턱대고 해지하면 가입 상품 조건과 유지 기간에 따라 중도해지 이율이 적용돼 그간 쌓인 이자에서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최대 3.5%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은행 예·적금 금리 또한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짧은 만기의 상품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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