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9.8℃
코스피 2,746.63 0.81(0.03%)
코스닥 905.50 4.55(-0.5%)
USD$ 1347.5 -3.5
EUR€ 1453.1 -4.4
JPY¥ 890.5 -1.9
CNY¥ 185.8 -0.3
BTC 100,070,000 918,000(-0.91%)
ETH 5,045,000 45,000(-0.88%)
XRP 893.7 8.9(1.01%)
BCH 881,000 63,900(7.82%)
EOS 1,584 75(4.97%)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메리츠증권 이유있는 질주…안정성·수익성 '두 마리 토끼' 잡다

  • 송고 2022.10.05 02:00 | 수정 2022.10.05 02:00
  •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불안정한 금융환경 속 상반기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 달성

부동산PF 대출 95% 선순위·평균 LTV 50% 리스크 관리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 사옥.ⓒ메리츠증권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 사옥.ⓒ메리츠증권

우리나라 최초의 손해보험회사이자 보험업계 최초로 창립 100주년을 맞은 메리츠화재와 함께 메리츠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는 메리츠증권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05년 한진그룹에서 계열분리 될 때 3조3000억원에 불과하던 자산을 올해 상반기 기준 약 90조원으로 30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메리츠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메리츠화재는 자산 약 28조원(상반기 기준), 시가총액 4조5000억원(8월 23일 기준)으로 상위사를 위협할 수준을 넘어 업계의 판도를 바꿀 만큼의 영향력 있는 존재로 성장했다.


10년 전 10위권 밖에 머물렀던 메리츠증권도 5년 연속 사상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5조3344억원, 당기순이익 7829억원으로 업계 6위 대형증권사로 발돋움했다.


◆인재경영·철저한 성과주의 효과 '톡톡'


메리츠금융그룹의 비약적 도약의 비결은 조정호 회장의 인재경영과 철저한 성과주의를 꼽을 수 있다.


메리츠금융그룹 모든 계열사는 확실한 보상 체계를 갖췄다. 회장·부회장보다 연봉이 더 많은 임원이나 팀장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며, 매년 증권업계와 보험업계 직원 평균 급여 순위에서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메리츠증권도 인재경영 효과를 톡톡히 봤다. 2010년 메리츠종합금융 합병과 최희문 대표이사 취임 이후 타사와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며 압도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메리츠증권 최희문 부회장.ⓒ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 최희문 부회장.ⓒ메리츠증권

최희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업계에서 '구조화의 달인', '사업성을 보는 눈이 탁월한 CEO', '토론을 즐기고 격식을 따지지 않는 CEO'로 불린다.


주 1~2회 각 사업부서에서 올라온 딜(Deal) 내용에 대해 집중 토론하는 딜 리뷰 회의가 정례적으로 열리는데 최 부회장은 회의 전 10여건 이상의 관련 안건을 전자메일로 미리 받아 관련 안건에 대해 철저하게 숙지한다.


여기에 권위적이지 않은 성품과 토론문화를 즐기는 업무 스타일이 더해져 딜 리뷰를 수평적 열띤 토론이 가능하게끔 한다. 도출된 최종 결론은 최상의 선택으로 이어져 높은 수익성으로 결실을 맺어왔다.


이 같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빠른 실행력은 거래 상대방으로 호평 받으며 메리츠만의 건강한 기업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 부회장 역시 인재의 중요성에 대해 자주 언급해왔다. 최 부회장은 2009년 10월 메리츠증권에 부사장으로 부임해, 2010년 합병 법인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부임 초기 합병 과정을 직접 챙기며 사내방송을 통해 메리츠증권은 세전이익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는 충분한 인적 자원과 리소스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성과를 투명하게 측정하는 성과급 제도도 확립했다. 성과를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책정하는 인사 성과급 제도를 바탕으로 프로들이 함께 일하고 싶은 회사라는 기업문화 또한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계속된 증권업계 구조조정 바람에도 영업직원수를 늘리고 파격적인 성과급을 지급하는 체계를 도입해 최 부회장이 취임하기 전인 2009년 말 887명이었던 임직원수는 2021년 12월 말 기준 1501명으로 늘었다.


일류 인재들이 모이면서 시너지 효과를 통해 사업영토가 확장되는 선순환 구조 역시 형성됐다.


기업금융(IB)·세일즈·트레이딩·리테일 등 고른 성장에 힘입어 안정적인 이익체력을 만들고 18분기 연속 순이익 1000억원 이상 시현한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7829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14년부터 8년 연속 두 자릿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불안정한 금융환경에서도 당기순이익 4408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도 거뒀다.


메리츠종금증권 당시 사옥 전경.ⓒ메리츠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당시 사옥 전경.ⓒ메리츠증권

◆"위기를 기회로"…부동산PF 강자 우뚝


메리츠증권은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1년 대규모 저축은행 영업정지로 부동산 PF는 위험하다는 인식이 확산됐을 때 메리츠증권은 위기상황을 기회로 활용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순위 대출시장에 주력했다.


메리츠증권은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동산PF 대출은 95% 선순위, 평균 부동산담보비율(LTV) 50%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그 결과 문제된 딜은 단 한 건도 없다.


메리츠증권은 건설 중인 부동산을 차질 없이 준공 완료할 수 있도록 자본력과 시공능력이 튼튼한 A급 시공사와 책임준공을 약정하거나, 금융지주계열 신탁사가 준공을 보장하도록 딜을 구조화했다.


이에 더해 수익보다 안전성을 중시해 선순위 비율이 95%에 달한다.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선순위 대출이어서 안전한 상환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또 은행 부동산 대출의 LTV 60% 기준보다 더 안전한 평균 LTV 50% 수준으로 대출을 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50% 떨어져도 메리츠증권은 원금 손실 없이 대출을 회수 할 수 있다.


메리츠증권은 2019년 말 금융당국의 부동산PF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산을 만기까지 보유하는 대신 적극적인 셀다운 등을 통해 2019년 말 기준 8조5328억원이던 채무보증 규모를 1년 만에 4조880억원으로 감축했다.


메리츠 부동산PF 대출을 인수하기 위해 라이벌 증권사와 금융기관들이 인수 경쟁에 참여했고 인기리에 매각됐다. 또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비율이 2019년 말 214.2%에서 1년 만에 89.9%로 자본 적정성 지표가 대폭 개선됐다.


올해 6월 말 기준 메리츠증권 채무보증 규모는 4조7609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비율이 90.6%이다. 우발부채 규모를 적정수준으로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


증권사의 자본적정성을 가늠할 수 있는 영업용순자본비율(구NCR)도 2019년 말 업계 경쟁사 중 하위권인 148%에서 올해 상반기 말 최고수준인 183%로 개선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금융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및 국내 경제 모두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서 새로운 부동산PF 투자에 최대한 방어적이고 보수적인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며 "보유중인 자산에 대해서도 위험 요인을 재점검하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은 부동산PF 사업에서 수익성 못지않게 지역사회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경북 포항 죽도동 V타워 개발 사업은 공정률 77% 수준에서 시공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포항 중심가에 방치돼 있었으나 메리츠증권의 부동산PF 참여로 2014년 완공됐다.


대치동 오피스빌딩도 이해관계자간 법적 분쟁으로 방치됐으나 메리츠증권이 자금 조달을 지원하면서 공사 중단 17년 만에 준공해 분양이 완료됐다.


또 시공사 법정관리로 공사가 중단돼 개발사업의 진행여부가 불투명했던 파주 당동리 공동 주택 개발사업(공정률 45%) 및 용인 죽전 타운하우스 개발사업(공정률 53%) PF 대출에서 메리츠증권이 본 PF를 받아 진행해 준공 및 분양이 완료될 수 있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부동산PF는 단순한 대출이 아니라 자금 조달부터 사업성과 수익성까지 총체적으로 고려하는 증권사의 역량을 녹일 수 있는 사업"이라며 "부동산PF의 순기능적인 측면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6.63 0.81(0.0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22:14

100,070,000

▼ 918,000 (0.91%)

빗썸

03.29 22:14

100,029,000

▼ 845,000 (0.84%)

코빗

03.29 22:14

100,042,000

▼ 854,000 (0.85%)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