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PPL 마케팅으로 MZ세대 공략

송고 2022.10.13 13:47 | 수정 2022.10.13 13:47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앳홈, 커피머신 빈프레소…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 등에 협찬

스마트카라, 올해 3월 tvN 예능 '어쩌다 사장2' 5화에 등장해 눈길

ⓒ각 사

신(新)가전 업체들이 안방극장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드라마와 예능 속 간접광고(PPL·Product PLacement)를 통해 자연스러운 제품 홍보를 진행하는 동시에 잠재고객 확보를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앳홈은 자사 프리미엄 커피머신 ‘빈프레소’를 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천원짜리 변호사’에 협찬했다.

KBS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K-장녀와 K-장남을 주축으로 한 한국형 가족의 사랑과 전쟁을 스토리로 담았다. 지난 2회 최고시청률이 22.1%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는 수임료는 천원이지만 실력은 최고인 갓성비 변호사의 통쾌한 변호 활극으로 지난 5회 당시 시청률이 14.9%을 기록하면서 흥행 궤도에 올랐다.

빈프레소는 개인 맞춤 이퀄라이저(equalizer) 시스템을 통해 원두량, 커피 추출량, 물 온도, 우유 거품 등을 취향에 맞춰 마음껏 조절할 수 있다. 설정값을 국내 최초 7인치 고화질 터치스크린에서 손쉽게 세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세계 1위 커피 모터펌프 업체인 율카(ULKA)의 모터펌프를 사용해 가장 이상적인 탬핑(tamping) 압력으로 완벽한 커피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우유가 포함된 라떼 등도 자체 개발한 튜브스팀 시스템을 통해 원터치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커피머신 사용 시 번거로울 수 있는 세척도 우유 시스템 세척, 추출기 세척, 배관 세척, 헹굼 등 원터치로 4가지 세척이 가능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양정호 앳홈 대표는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가정과 회사에서 커피머신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드라마가 사실감 있게 보여주고 있다"며 "요즘은 정해진 맛이 아닌 내 기분, 입맛, 취향에 맞춘 유연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빈프레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친환경 음식물처리기 스마트카라는 올해 3월 tvN 예능 '어쩌다 사장2' 5화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가 아닌 예능 협찬을 통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키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장사 마감 후 처치가 곤란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스마트카라 400'를 사용하는 모습이 노출됐다. 음식물 처리기 작동 버튼을 누르니 "음식물 처리를 시작합니다"라는 안내 음성과 함께 음식물 쓰레기가 처리되는 장면이 방영되며 주목을 받았다.

스마트카라 400은 버튼 한 번으로 음식물쓰레기를 고온건조, 분쇄해 최대 90% 감량해주는 친환경 음식물처리기다. 독자 연구 개발한 에코필터가 음식물쓰레기 처리 시 발생하는 냄새를 잡아주고, 강력한 고온건조 기술이 인체에 유해한 병원성 미생물을 99.9% 살균해준다.

한편 가전업체들의 마케팅 경쟁이 기존 TV 광고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커넥티드TV(CTV) 시장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 커넥티드TV는 인터넷에 연결해 다양한 콘텐츠를 지원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다양한 시청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미국 커넥티드TV 시장은 10조원 규모로 연간 성장률은 82%에 달한다.

유럽도 영국을 중심으로 커넥티트TV 열풍이 불고 있다. 2020년 영국에서 커넥티드TV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30만대(11%) 증가한 1920만대를 기록했다. 영국에서의 전체 TV 판매량 중에서 커넥티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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