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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작년 선박 인도 고작 20척…파업 때문?

  • 송고 2023.01.27 13:55 | 수정 2023.01.27 13:59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현대삼호·현대미포보다 적어 "협상주체 부재로 파업에 따른 유·무형 손실 확대"

올해 상반기 중 한화 인수 마무리 전망 "전략적 경영으로 성장 도모 가능 기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대우조선해양

수주잔량 기준 지난해 글로벌 3위에 이름을 올린 대우조선이 인도량에서는 현대삼호 및 현대미포보다도 적은 20척에 그쳤다. 하청노조 파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LNG선을 중심으로 정상적인 조업에 나서고 있는 대우조선은 한화그룹으로의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노사관계 뿐 아니라 수주활동에서도 이전보다 전략적인 영업으로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지난해말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잔량은 847만6000CGT(120척)로 삼성중공업(1019만1000CGT·149척), 현대중공업(859만7000CGT·140척)에 이어 글로벌 3위를 기록했다.


현대삼호중공업(584만1000CGT·99척)이 4위, 현대미포조선(242만6000CGT·119척)이 8위에 올랐으며 후동중화(511만5000CGT·66척), 뉴타임즈SB(294만4000CGT·85척), 장난SY그룹(261만8000CGT·57척), 양지신푸SB(234만1000CGT·40척), 상하이와이가오치아오(232만4000CGT·56척) 등 중국 조선소들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수주잔량 기준 순위에서 상위 1~4위를 한국 조선소들이 지킨 가운데 글로벌 조선소 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현대삼호, 현대미포 등 국내 5개 조선소만 100만CGT 이상의 선박을 인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이 192만8000CGT(37척)로 CGT 기준 지난해 가장 많은 선박을 인도했으며 현대삼호(167만3000CGT·30척), 삼성중공업(138만6000CGT·31척), 현대미포(114만7000CGT·53척), 대우조선(101만1000CGT·18척)이 뒤를 이었다.


대우조선은 수주잔량 기준 3위를 지키고 있으나 지난해 인도한 선박은 채 20척에도 못미치며 조선 5개사 중 가장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최대 309만5000CGT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갖췄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인도량은 실제 건조능력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현대삼호의 경우 연간 최대 189만2000CGT의 선박 건조가 가능한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는데 지난해 건조량은 이에 육박하고 있어 대우조선과 대조를 보였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지난해 인도된 선박은 총 20척으로 클락슨 통계와 다소 차이가 있다"며 "수주량을 기반으로 연간 건조일정을 조정하기 때문에 특정 해에 건조량이 많고 적은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클락슨 통계에 군함·잠수함 등 특수선이 포함되지 않는데다 수주량과 선박가격이 조선업황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인 만큼 연간 인도량이 큰 의미를 갖는 경우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글로벌 빅3 중 하나인 대우조선의 지난해 인도량은 평균적인 수치보다 크게 낮다는 점에서 정상적인 건조활동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클락슨 통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지난 2018년 251만4000CGT(33척), 2019년 304만8000CGT(45척), 2020년 186만1000CGT(27척), 2021년에는 240만6000CGT(32척)를 인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수치도 모두 대우조선이 집계한 최근 3년간 인도량(2020년 31척, 2021년 42척, 2022년 20척)과 적잖은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해 인도량이 상대적으로 크게 줄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건조능력이 대우조선의 3분의 2 정도인 현대삼호도 연간 30척 안팎의 선박을 꾸준히 건조하고 있다"며 "지난해 여름 발생한 하청지회 파업이 현재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청노조 파업으로 선박 건조가 두 달 가까이 중단되면서 이에 따른 피해는 수치상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 더 많다"며 "수주한 선박들의 건조일정 모두 재조정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이에 따른 유·무형의 손실은 상당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가 마무리되면 기업 경영과 노사관계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하청노조 파업의 경우 산업은행을 대주주로 두고 있는 대우조선 경영진이 협상의 주체로 나설 수 없었고 산업은행은 산업은행대로 섣불리 협상에 나섰다가 향후 감사에서 지적받을 것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노사 모두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수주활동에 있어서도 매년 산업은행으로부터 경영성과를 평가받아야 했던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적인 영업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대우조선이 한화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 이후에는 좀 더 전략적인 경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노조가 파업 등 쟁의행위에 나설 경우 경영자가 직접 나서서 노조의 요구사항을 듣고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 해법을 제시해야 노사간 협상이 이뤄질 수 있는데 지난해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에서는 이와 같은 노력이 이뤄지지 않아 노사 모두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업도 제조업이긴 하나 최소 2~3년을 내다보고 경영전략을 구상해야 하는 만큼 경영자의 전략적인 판단이 큰 영향을 미치는 특성이 있다"며 "대우조선이 한화에 인수되면 현대중공업처럼 중장기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경영에 나서며 회사의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LNG선만 38척을 수주하는 등 총 104억달러 규모의 선박 및 설비 46척을 수주한 대우조선은 올해 LNG선을 위주로 선박 건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청노조 파업에 따른 영향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나 올해는 정상적인 조업활동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선박 건조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지난해 인도를 목표로 했던 물량 중 해를 넘긴 프로젝트가 일부 있긴 하나 전체적인 조선소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올해는 LNG선만 26척의 건조가 시작될 예정이고 선주사와의 계약에 맞춰 선박의 인도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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