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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N 칼럼] 애플에 휘둘리는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

  • 송고 2023.02.02 06:00 | 수정 2023.02.02 06:00
  • EBN 관리자 (gddjrh2@naver.com)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EBN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EBN

최근 외신에서 애플이 디스플레이를 직접 제조할 것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지금은 애플 워치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사용되고 있는데, 향후에는 애플이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를 직접 제조해 워치에 사용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애플이 아이폰(iPhone)에도 마이크로 LED를 사용할 것이라는 추측 기사도 나왔다. 이 기사에 의해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는 일도 발생했다.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은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완전히 전환되고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 LED의 등장은 그리 달갑지는 않다. 디스플레이 화소를 구성할 마이크로 LED의 생산과 개발은 중국이나 대만의 기업들이 한국 기업들 보다 앞서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 LED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근거는 아직 없지만,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마이크로 LED 시대가 올 경우를 대비한 준비도 필요한 시점이다.


마이크로 LED가 부각되는 이유는 휘도와 소비 전력이 OLED 보다 우수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의 단점은 LED 칩을 한 개 한 개 기판에 꽂아 제조하기 때문에 화소 불량이 발견되면 리페어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다. 해상도가 3840 x 2160인 4K TV는 2488만3300개의 LED 칩이 소요된다. 불량을 고려해서 보조 칩을 넣게 되면 4976만6400개의 LED가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점에 의해 마이크로 LED TV의 가격은 1억원 가까이한다. 일반 대중들이 구매하기에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 애플이 추구하는 마이크로 LED 워치 역시 가격은 매우 비싸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수년 전부터 마이크로 LED로서 만든 최고가의 TV를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의해 불 붙여진 마이크로 LED는 중국 TV 업체와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투자와 개발을 촉진시켰다. 물론 대만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발 빠르게 대응해 왔다. 하지만 최근 마이크로 LED TV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마이크로 LED를 채택한 제품이 시장에서 환영받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여서,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당장에 위협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문제는 마이크로 LED를 애플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애플이 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애플의 뜻대로 다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애플은 모바일 기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이기 때문에 애플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시장에 주는 여파는 매우 크다.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한 방안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어떤 미래가 다가오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기본 체력과 기술력이다. 두 번째는 애플과 같은 시장 지배력이 강한 세트 업체 육성이다.


한국에 강한 세트 업체가 없으면, 언제든지 외부 환경에 의해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은 좌지우지 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장 지배력 강화가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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