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7.8℃
코스피 2,746.25 0.43(0.02%)
코스닥 908.57 1.48(-0.16%)
USD$ 1349.5 -1.5
EUR€ 1456.0 -1.6
JPY¥ 890.9 -1.5
CNY¥ 185.8 -0.2
BTC 100,767,000 566,000(0.56%)
ETH 5,071,000 10,000(0.2%)
XRP 887.3 3(0.34%)
BCH 811,100 47,600(6.23%)
EOS 1,565 32(2.09%)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닻 오른 HMM 매각, 포스코 아니라면 누가 살까

  • 송고 2023.01.30 14:58 | 수정 2023.01.30 15:06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HMM은 컨테이너선사…벌크선 필요한 포스코 "인수 안해"

현대차그룹, 물류사 운영+실탄 충분…LX그룹·삼성SDS, 자금력 부족

독일 함부르크항에서 하역 작업을 마치고 출항 준비중인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그단스크'호.ⓒHMM

독일 함부르크항에서 하역 작업을 마치고 출항 준비중인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그단스크'호.ⓒHMM

정부가 HMM 매각을 공식화하면서 HMM을 누가 인수할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던 포스코그룹이 HMM 인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현대차그룹, LX그룹, 삼성SDS 등이 잠재 인수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3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의 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은 HMM 매각 컨설팅 자문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는 등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HMM은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20.69%, 해양진흥공사가 19.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 지분만 40.65%에 달한다. 현재 HMM의 시가총액이 10조8567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정부 지분만 인수하려고 해도 약 4조4132억원이 필요하다.


여기에 정부기관이 보유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까지 더하면 공공 보유 지분은 약 74%에 이른다. 이 사채들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지분을 다 인수한다고 해도 이 사채들이 전량 주식으로 전환되면 HMM 인수자의 지분율은 그만큼 낮아진다. 안정적 경영권 확보를위해 정부 지분과 사채를 전부 사들이려면 약 8조339억원이 필요한 셈이다.


HMM 인수에 천문학적인 금액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수 후보로는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유력 인수후보로 꼽혔던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는 HMM 인수설을 전면 부인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7일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열고 "최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포스코홀딩스가 HMM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졌는데, 우리의 중장기 사업 전개 방향과 맞지 않아 현재로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컨테이너선사인 HMM의 특성과 포스코그룹의 사업영역과 관련이 깊어 보인다. HMM은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선사다. 지난 2021년 기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의 매출 비중이 94:5로 컨테이너선이 압도적이다.


그러나 포스코그룹은 핵심 사업회사인 철강사 포스코가 철광석·원료탄을 수입하고 종합상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곡물,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한다. 이들을 나르는 것은 다 벌크선이다. 즉, 큰 돈을 들여 HMM을 인수한다고 해도 당장 시너지가 나기는 어려운 구조다.


또한 포스코그룹은 2020년 물류회사를 직접 설립하려고 했다가 해운업계의 반발로 발을 뺀 적이 있다. 포스코그룹이 HMM 인수를 추진하면 해운업계의 거센 반대가 예상되는 만큼 많은 부담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그룹 외에는 HMM의 전신인 현대상선과 같은 범(汎) 현대가인 현대차그룹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물류회사인 현대글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HMM 인수 시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실탄도 충분하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의 현금성자산은 19조5844억원, 기아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4조8000억원에 달한다.


종합물류기업 LX판토스를 운영하고 있는 LX그룹과 물류 사업을 하고 있는 삼성SDS도 잠재 인수후보로 꼽히고 있다. 다만 자금력은 다른 후보들보다 부족한 편이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LX홀딩스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149억원, 삼성SDS는 1조3903억원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HMM이 워낙 덩치가 큰데다가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서로 바라보는 관점이 다른 등 매각 작업에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며 "또한 해운 업황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해운 얼라이언스가 회원사의 경영 안정성을 중요시 여기고 있어 섣부른 매각은 HMM뿐만 아니라 국내 해운업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6.25 0.43(0.02)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09:20

100,767,000

▲ 566,000 (0.56%)

빗썸

03.29 09:20

100,715,000

▲ 532,000 (0.53%)

코빗

03.29 09:20

100,729,000

▲ 669,000 (0.67%)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