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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팝업, 이상하게 끌리네?"…알고보니 AI 작품

  • 송고 2023.03.16 10:19 | 수정 2023.03.16 10:21
  • EBN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고객성향·기획의도 최적화된 마케팅 문구 추출…AI 카피에 고객 반응도 증가

업무 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업계 "서비스 고도화해 업무에 확대 적용할 계획"

CJ 마케터들이 성향맞춤 AI 카피라이터를 활용해 카피 문구를 제작하고 있다. ⓒCJ

CJ 마케터들이 성향맞춤 AI 카피라이터를 활용해 카피 문구를 제작하고 있다. ⓒCJ

#주부 A씨는 평소 장을 보거나 쇼핑을 할 때 충동구매 보다 가성비를 꼼꼼하게 따져 물건을 사는 편이다. 고물가로 지갑 사정까지 빡빡해지다 보니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시간이 날 때마다 최저가를 검색하는게 하루 일과다. 그런데 요즘 스마트폰에 뜨는 앱 푸시 광고가 가격 비교를 수월하게 도와주고 있다. "생필품 가격, 오늘만 다른 곳보다 00% 더 싸요" 같은 식이다. 평소 광고성 팝업은 무시하는 A씨지만 이런 광고는 꼭 한번씩 눌러보게 된다.


#매일 야근이 일상이던 상품 마케팅 담당 B씨는 요새 퇴근이 빨라졌다. 최근에 회사에서 만든 AI 카피라이터가 자잘한 업무 상당부분을 가져갔기 때문이다. AI 카피라이터는 보통 2주 넘게 걸리던 카피 작업을 단 3~4시간 안에 끝내버린다. 그간 쌓여있던 카피 작업을 AI가 빠르게 처리해주다보니, 덕분에 B씨는 중요한 프로젝트에 에너지를 더 쏟을 수 있게 됐다.


유통기업들이 마케팅 작업에 인공지능(AI)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고객 성향에 맞는 광고 문구를 만들거나 브랜드, 테마에 맞는 카피라이팅 작업을 맡기고 있는 것.


AI를 업무에 적용하자 카피라이팅 관련 업무시간은 획기적으로 단축됐고 고객 반응도 이전보다 훨씬 늘어나는 등 성과도 보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AI 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엔진 기반의 '성향맞춤 AI 카피라이터'를 최근 실제 업무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성향맞춤 AI 카피라이터는 기본적인 프로모션 정보만 입력하면 마케팅 캠페인에서 사용할 카피 문구를 알아서 만들어준다. 특이점이 있다면 고객 성향에 최적화된 문구도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상적이고 감정적인 성향을 가진 고객일 경우 대화체와 비유적 표현 방식의 광고 문구가 만들어지는 반면, 현실적이고 이성적 성향의 고객이 대상인 광고는 제품 효과와 계량화된 정보를 부각한 문구를 제안한다.


맞춤형으로 문구가 만들어지다보니 고객 반응도 높다. CJ AI센터 관계자는 "개발 단계에서 5만여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실제 마케팅 프로모션에 유입되는 반응률을 테스트한 결과 성향맞춤 AI 카피라이터를 활용했을 때 고객 반응이 평균 30% 상승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직원들이 스마트TV를 활용해 AI 카피라이터 '루이스'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직원들이 스마트TV를 활용해 AI 카피라이터 '루이스'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도 이달 초부터 AI 카피라이터를 광고 카피, 판촉행사 소개문 등 마케팅 글쓰기에 투입하고 있다. 카피라이터 이름은 '루이스'라고 명명했다. 네이버의 AI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를 기본 엔진으로 사용하는 루이스는 사람처럼 문장과 문맥을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다. 또한 감성적이고 창의적인 작문도 가능하다.


루이스는 현대백화점이 최근 3년간 사용한 광고 카피, 판촉행사에서 쓴 문구 등에서 고객 호응을 얻었던 데이터 1만여 건을 집중적으로 학습했다. 현대백화점이 추구하는 감성이나 언어, 뉘앙스 등 특징을 익히기 위해서다.


루이스에 핵심 키워드를 입력하면 10초 안에 제목과 본문으로 조합된 카피들이 추출된다. 예를 들어 한섬의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와 '봄 메이크업'을 입력하면 '봄날의 피부를 깨우다 – 다가오는 봄, 꽃처럼 화사하게 피어나는 피부를 위해 오에라가 새로운 스킨케어를 제안합니다'라는 카피가 생성된다.


루이스는 지난 2월 초부터 2주간 현대백화점 내 커뮤니케이션팀 등 관련 부서 120여 명의 테스트를 거쳤다. 행사 기획 의도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등을 외부 전문 카피라이터와 소통하고 1차 카피를 도출하는 데 통상 2주가량 걸리던 업무시간이 루이스를 통하니 평균 3~4시간 내로 줄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추가적인 소통을 하지 않아도 루이스가 현대백화점 특유의 감성과 문체를 고려한 최적의 카피를 즉각 생성하다 보니 카피라이팅 관련 업무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AI 카피라이터로 업무가 효율적으로 돌아가자 기업들은 기술 고도화를 통해 더 많은 업무에 AI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CJ그룹의 경우 푸드·뷰티·패션·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빅데이터 학습과 추가적인 고객 성향 분석,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자동 학습을 통해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앱 푸시, 모바일 메시지, 이메일 등 다양한 마케팅 채널별로 기능을 세분화하고 글로벌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외국어도 단계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치훈 CJ CDO(최고디지털책임자) 겸 AI센터장은 "쇼핑·물류·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수많은 경험과 취향이 반영된 빅데이터를로 스마트한 AI 활용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며 "실제 업무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AI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임직원 대상 교육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향후 배너 광고, 상품 소개 페이지 등 마케팅 문구 생성에 최적화된 버전을 추가 개발해 계열사로 AI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김성일 현대백화점 DT추진실 전무는 "AI 카피라이터 도입으로 직원들이 창의적인 업무에 몰두하는 효과는 물론 고객들에게 현대백화점만의 따뜻한 감성과 품격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최신 기술을 선제적으로 응용‧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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