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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세계 최다 배터리 안전성 검사"…자동차안전연구원의 '자부심'

  • 송고 2023.03.26 12:00 | 수정 2023.03.26 16:03
  •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세계 최초 배터리 낙하 시험…배터리 관련 시험만 총 12개에 달해

지난해 296종·324만7296대 리콜…연구원 사상 최다 대수 리콜 조치


배터리시험실에서 배터리 낙하시험이 진행되고 있다.ⓒKATRI

배터리시험실에서 배터리 낙하시험이 진행되고 있다.ⓒKATRI

"자동차 구동축전지(배터리) 낙하 시험을 하는 곳은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유일합니다."


지난 23일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 본사에서 배터리 낙하시험 시연 설명을 맡은 문보현 미래차연구처 책임연구원은 배터리 낙하 시험의 이유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KATRI는 자동차 구동축전지의 물리·화학·전기적 안정성 확인을 위해 국제표준보다 2개 더 많은 12개 항목의 안정성을 시험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배터리 낙하·침수 시험을 하는 곳은 KATRI가 유일하다.


문 책임연구원은 "배터리 낙하 시험은 배수구·방지턱·연석 등 하부 직접 충격·충돌에 대한 안정성을 점검하기 위해 고안했다"며 "침수 시험 또한 국제적으로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포터 전기차(EV)에 들어가는 약 4000kg의 자동차 배터리가 4.9m 높이에서 떨어지자 굉음이 울려 퍼졌지만 화재나 배터리 폭발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KATRI는 낙하 뒤 약 1시간 동안 제품의 상태를 점검한 뒤 테스트를 마친다.


문 책임연구원은 "제품 개발 당시에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시중 판매 중인 차량은 시험으로 인한 화재나 폭발이 발생한 적은 없다"면서 "연구원의 시험을 통과한 차량은 믿고 타셔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돌시험동 아우디 e-트론 후방충돌 직후ⓒKATRI

충돌시험동 아우디 e-트론 후방충돌 직후ⓒKATRI

KATRI는 자동차 제작결함조사업무를 담당하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산하 기관이다. 정부는 자동차 연구·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자동차 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각 제작사 스스로 차량 안전을 검사하는 '자기인증제도'를 시행했다. 자기인증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과 미국, 캐나다 등 총 3개국이다.


정부는 자동차 산업 경쟁력은 높이되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국내 출시된 자동차들의 안전성 여부를 점검하도록 법령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KATRI는 자기인증적합조사, 안전결함조사 두 가지 사업 방식으로 차량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있다. 자기인증적합조사는 시중에서 주행하는 차량이 국내 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따지는 방식, 안전결합조사는 주행 중 제작결함 가능성이 있는 자동차를 조사하는 사업이다.


제작 결함 등이 발견되면 리콜 또는 과징금 부여 등을 제작사에 통보하게 된다. 예로 우리나라와 외국 제작사의 바이오디젤 연료 사용 기준이 다르다면 조사를 통해 리콜을 통보하는 식이다. KATRI는 지난해 총 296건·324만7296대를 리콜했다. KATRI에 따르면 최근 제작사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리콜 조치를 시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종축전기 낙하 시험은 KATRI의 수많은 안전 시험 중 하나다. KATRI는 배터리 안정성 시험뿐만 아니라 충돌·충격 시험, 엔진·전자파 성능 시험, 미래형자동차 시험, 건설기계 성능 시험 등 다양한 방식의 시험을 진행한다. 이날 KATRI가 공개한 시험은 총돌시험, 전자파적합성시험, 배터리 낙하시험, 기상환경재현 시험, 첨단안전장치 시험 등 총 5가지다.


자동차 충돌 시험은 충돌 뒤 배터리 안정성을 평가한다. 이날 자기인증적합조사 시험 차량은 '아우디 e-tron'으로 약 48km/h 속력, 1805kg 무게의 대항차가 후방 충돌할 때를 가정해 시연했다. 충돌 뒤 차량 후면은 파손됐지만, 배터리에서 전기나 전해액 등이 누출되는 사고는 없었다.


기상환경재현시설ⓒKATRI

기상환경재현시설ⓒKATRI

전자파적합성 시험은 자동차 방사량 및 전자파 내성 등을 연구한다. 류지일 부품연구처 선임연구원은 "차량에서 나올 수 있는 정도의 전자파를 기준으로 잡아 검사한다"면서 "현재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시험 기준 및 방법이 다르진 않지만, 전기차는 충전 시 안정성까지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상환경재현시설은 강우·안개 등 기상환경을 재현해 자율주행차의 안정성을 검증하는 곳이다. 이날은 자율주행차 시험이 없어 시험 환경을 체험하는 수준에 그쳤는데, 비교적 약한 수준의 안개를 구현했음에도 1m 앞이 보이지 않았다. 자율주행차는 이곳에서 사람이 횡단보도를 지나가는 상황 등을 재현해 반복 시험한다.


45인승 버스로 진행된 자동긴급제동(AEBS) 시험ⓒKATRI

45인승 버스로 진행된 자동긴급제동(AEBS) 시험ⓒKATRI

이날 마지막 시험은 비상자동제동장치(AEBS) 시연이다. AEBS란 자율주행 시 전방충돌 상황을 감지해 충돌을 완화하거나 회피하도록 자동으로 제동하는 장치다. 45인승 버스는 50km/h 속도로 달려 오다가 더미 앞에서 멈춰 섰다. 앞서 정부는 올해부터 AEBS 장착 의무를 버스·중대형 트럭 등에서 초소형 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차량으로 확대했다. 신규 차량모델은 지난 1월부터 AEBS가 장착됐다.


엄성복 KATRI 원장은 "이번 시험 참관이 KATRI에 관한 업무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KATRI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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