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IRA 세부지침, 韓정부·업계 의견 상당부분 반영"

송고 2023.04.01 12:43 | 수정 2023.04.01 12:52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이창양 "윤석열 USTR 대표 만나 IRA 韓기업 배려 요청"

"IRA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고 능동 대응토록 적극 지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미국 재무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지침 규정안과 관련해 우리 정부와 업계의 의견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의 이번 발표로 국내 배터리·소재 업계는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고, 한미 간 배터리 공급망 협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하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특히 소재 기업들은 국내에서 양극 활물질을 가공해도 전기차 세액공제 요건을 충족하게 돼 다양한 투자 옵션을 기업별 상황에 맞게 검토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IRA 세부지침이 우리 업계에 다소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된 것은 정부가 그간 다양한 채널로 미국과 IRA 관련 협의를 진행해온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IRA 등으로 우리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배려해 달라고 요청했고 산업부 등 관계부처도 공식 의견서 제출과 방미 협의를 통해 우리 의견이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해왔다"며 "우리 업계가 IRA를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세부지침을 통해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미국이나 FTA 체결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을 40% 이상 사용한 경우에만 전기차 보조금 7500만달러(약 1000만원)를 지급하는 규정과 관련해 양극 활물질은 배터리 부품의 범주에 포함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국내 배터리업계가 구성 재료인 양극 활물질 등은 국내서, 이후 양극판·음극판을 만드는 단계는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어 기존 공정을 바꾸지 않아도 IRA상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극 활물질 등 구성소재를 제조하는 과정은 핵심광물 가공 과정으로 인정돼 핵심광물의 추출·가공 과정에서 50% 이상의 부가 가치를 미국 또는 FTA 체결국에서 창출해야 한다는 세부 규정을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산업부는 이달 초 코트라·무역협회와 함께 IRA 관련 기업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IRA 세부지침은 오는 18일부터 적용된다.

USD$	1379.0	▼1
EUR€	1470.8	▲1.8
JPY¥	892.5	▼0.1
CNY¥	190.3	▼0.1

"美IRA 세부지침, 韓정부·업계 의견 상당부분 반영"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