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성공 지원한 정기선, '퓨처빌더' 행보 넓힌다

송고 2023.05.26 10:41 | 수정 2023.05.26 10:42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발사대시스템 국산화로 우주강국 도약 기반

미래사업 적극 지원하며 첨단기술 확보 박차

정기선 HD현대 사장.ⓒHD현대

HD현대중공업이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을 지원하며 '퓨처빌더'로서 첨단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퓨처빌더' 비전을 제시한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올해 초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5일 실시된 누리호 3차 발사에서 발사대시스템 운용지원을 맡아 발사 성공에 기여했다.

누리호 발사대시스템을 총괄 제작·구축한 HD현대중공업은 앞선 1·2차 발사에서도 발사대시스템 운용지원을 담당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누리호 2차 발사 시 화염으로 인해 손상된 발사대시스템의 발사패드를 보수하고 발사체 지상고정장치(VHD) 각종 센서를 교체하는 등 만전을 기했으며 그 결과 이번 3차 발사에서도 발사대시스템이 완벽하게 작동하며 누리호를 우주로 쏘아 올리는데 성공했다.

지난 2013년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 발사대시스템을 구축한 HD현대중공업은 이를 바탕으로 2016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누리호 발사를 위한 한국형 발사대시스템을 구축했다.

나로호가 총 길이 33.5m에 140톤 규모의 2단 발사체였던 반면 누리호는 총 길이 47.2m에 200톤의 3단 발사체로 커지면서 누리호 발사대시스템을 새로 구축했다. 누리호 발사를 위해 2020년 구축된 제2 발사대는 지하 3층 구조로 연면적 6000㎡ 규모다.

HD현대중공업은 누리호에서 발사대시스템 공정기술의 국산화율을 100%로 끌어올림으로써 우리나라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HD현대중공업이 구축한 발사대에서 발사 준비를 마친 누리호ⓒ한국항공우주연구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세계 1위 조선사를 넘어 '퓨처빌더(Future Builder)'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으며 이에 따라 HD현대는 첨단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는 미래선박, 수소연료전지, 디지털, 헬스케어 등 4대 미래사업 분야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정기선 사장은 사내벤처로 출발한 아비커스의 선박 자율운항 시스템 개발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내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도 HD현대는 친환경 미래선박, AI 기반 해양 데이터 솔루션, 선박 자율운항 솔루션 등 차세대 친환경 조선·해양 기술을 선보였다.

HD현대 부스에서는 암모니아, 수소 등 저탄소·무탄소 연료추진 엔진기술과 선상 탄소 포집장치, 공기윤활시스템 등 친환경 솔루션과 함께 상선용 자율항해시스템 하이나스(HiNAS),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솔루션 뉴보트(NewBoat)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정기선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후변화 등 인류에게 닥친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바다가 품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활용해야 한다"며 "HD현대는 퓨처빌더로서 바다의 근본적 대전환인 '오션 트랜스포메이션(Ocean transformation)'을 통해 인류 영역의 역사적 확장과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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