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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인구 최대국 '인도' 공략 팔 걷는다

  • 송고 2023.06.08 15:29 | 수정 2023.06.08 15:29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인도, 중국 제치고 세계 1위 인구 보유국으로 성장

애플 위탁생산업체 '폭스콘', 인도 카르나타카주에 신규 공장 건설 계획

인도, 프리미엄 가전 주요 시장으로 성장…삼성·LG 등 韓 기업들도 적극 진출

삼성전자 모델이 인도 방갈로르 삼성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2023년 Neo QLED 제품 공개 행사에서 다양한 삼성 TV 신제품들을 선보이는 모습ⓒ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인도 방갈로르 삼성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2023년 Neo QLED 제품 공개 행사에서 다양한 삼성 TV 신제품들을 선보이는 모습ⓒ삼성전자

영화 '세 얼간이' 촬영지로 유명한 '인도'가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구 최대국'이라는 잠재력을 바탕으로 거대한 내수 시장을 구축하면서 미중 패권 경쟁의 혼란을 틈타 중국 대체지로 떠올랐다. 아울러 인도 정부마저 외국인 직접투자(FDI)에 적극 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는 대상이 됐다.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최대 위탁생산업체인 대만기업 '폭스콘'은 인도에 새 공장을 짓고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 제품 비중을 대거 끌어올리겠단 방침이다.


타이완뉴스 등 외신은 폭스콘이 인도 남서부에 위치한 카르나타카주에 신규 공장을 짓고 내년 2분기부터 아이폰을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폭스콘은 지난달 카트나타카주 뱅갈루루에 공장 부지 11만7000㎡를 매입했으며 다음달 1일 현지 당국으로부터 인도받을 예정이다.


폭스콘은 신규 공장 건설에 7억달러(약 9147억원)를 투자하고 현지 공장에서 연간 2000만개의 애플 제품을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콘의 신규 공장 건설을 통해 해당 지역에는 약 5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애플은 아이폰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해 왔다. 하지만 최근 미중 간 갈등과 코로나로 인한 주요 도시 봉쇄 등으로 인해 공급망이 불안해지면서 중국 생산량은 줄이고 인도 의존도는 조금씩 늘리는 모습이다. 실제로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은 작년 10월 코로나19 확산과 봉쇄로 노동자들이 집단 탈출을 감행하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이에 지난해 12월에는 폭스콘을 비롯한 하청업체들이 애플에게 인도와 베트남에서도 애플 제품의 생산지를 늘릴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인도에서 제품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애플의 전략은 지금까지 들어맞고 있다. 2021년 1%에 불과했던 인도 내 애플 제품 생산 비중은 지난해 7%까지 급증했다. 애플은 이번 폭스콘의 인도 신규 공장 투자를 통해 인도 생산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월 인도 뭄바이의 애플스토어 1호점을 방문한 모습ⓒAFP 연합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월 인도 뭄바이의 애플스토어 1호점을 방문한 모습ⓒAFP 연합

인도, 프리미엄 가전 주요 시장으로 성장…삼성·LG, 현지 생산·판매 나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 기업들도 인도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인도를 신흥시장으로 점찍고 현지 소비자들과 친해지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19년 3월에는 인도 뉴델리에서 현지 파트너와 미디어, 팬 등 약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갤럭시S10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당시 앞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10을 공개한 후 글로벌 행사를 진행한 국가는 인도가 처음이었다.


최근에는 인도 내 제품 생산과 판매 비중을 본격 높여가고 있다. 올해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를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인도 방갈로르의 삼성 오페라 하우스에서 '2023년 Neo QLED' 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TV 신제품들을 선보이고 인도 소비자를 대상으로 프리미엄 가전을 본격 판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인도 시장 공략은 현지 법인 매출의 실적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2020년 10조원 수준이던 삼성전자 인도 법인 매출은 2021년 12조원에 이어 지난해 16조원으로 꾸준히 규모를 높여가고 있다.


삼성전자 2023년형 OLED TV S95Cⓒ삼성전자

삼성전자 2023년형 OLED TV S95Cⓒ삼성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최근 인도 뉴델리 판매법인과 노이다 가전 생산라인 및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잇따라 방문하고 사업경쟁력 강화 방안을 점검했다. 조 사장은 현지법인 임직원들에게 "프리미엄 가전·TV와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 온라인 판매 역량 강화 등 현지화 전략을 지속 정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인도 진출 26년째인 LG전자는 판매법인·생산법인·R&D센터까지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했다. 또 올해부터 인도 푸네 가전 공장에서 양문형 냉장고 생산을 처음 시작하면서 프리미엄 제품 생산 영역을 한층 넓혔다.


인도 프리미엄 가전 시장의 성장에 맞춰 LG전자 존재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인도 OLED TV 시장에서 LG전자는 90% 점유율로 압도적 선두를 차지했다. 인도 TV 시장에서는 4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하며 국민 가전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인도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현지 법인 매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2020년 2조2229억원 수준이던 LG전자 인도 법인 매출은 지난해 3조1880억원으로 43%가량 증가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난 6일 세계 인구 1위 국가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인도를 찾아 뉴델리 판매법인과 노이다에 위치한 가전 생산라인 및 R&D센터 등을 방문한 모습ⓒ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난 6일 세계 인구 1위 국가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인도를 찾아 뉴델리 판매법인과 노이다에 위치한 가전 생산라인 및 R&D센터 등을 방문한 모습ⓒLG전자

中 제치고 인구 1위…인도 정부 '외국인 투자' 지원도 한몫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인도를 찾는 이유는 우선 거대한 인구수에서 찾을 수 있다. 인도의 인구수는 약 14억2863만명으로 올해 중국(약 14억2567만명)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 보유국이 됐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로 중국 기반의 공급망이 불안해진 상황에서 인도가 거대 '생산기지'와 '소비시장'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국가로 성장하면서 기업들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 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의 2022∼2027년 연평균 성장률이 6.8%를 기록하면서 오는 2027년 독일과 일본을 제치고 국내총생산(GDP) 3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CNN은 "인도의 거대한 기술 인력과 저렴한 노동력은 제조업체들에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단순히 인구수가 많은 것을 넘어 높은 구매력을 보이는 '중산층'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는 점도 긍정적이다. 인도 인구·경제 연구기관인 PRICE에 따르면 인도 중산층은 지난 5년 새 전체 14억 인구 가운데 약 1억명이나 늘었다. 인도는 1인당 연간 760만~4500만원 소득을 벌면 중산층으로 분류하는데, 중산층 비중은 2021년 25%에서 지난해 31%까지 증가했다.


전 세계 인구수 상위 10개국ⓒPopulationPyramid

전 세계 인구수 상위 10개국ⓒPopulationPyramid

일각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가 글로벌 기업들의 인도행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인도 정부는 2014년 인도 경제정책의 두 번째 변곡점으로 꼽히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을 내놨다. 이를 통해 연간 제조업 성장률을 최대 14%까지 끌어올리고 1억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단 목표였다. 이에 인도 정부는 25개의 제조업 우선 육성분야를 선정하고 FDI 규제를 완화하면서 외국인투자를 적극 유도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인디아의 경제정책을 논할 때 1991년 경제 자유화에 이어 항상 언급되는 것은 2014년에 발표된 'Make in India'"라며 "2014년 이후 FDI 순유입 속도가 가파르다고 볼 수는 없지만 완만한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외국인투자를 완화하는 조치가 발표되면서 외국인직접투자가 1991년 이후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로 인디아 경제정책 방향의 중심에는 항상 '외국인 투자를 유도하는' 내용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인도 FDI 순유입 그래프ⓒKB증권

인도 FDI 순유입 그래프ⓒ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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