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배우는 철강용어]클래드강판(Clad steel sheet)

송고 2012.08.18 09:46 | 수정 2012.08.18 09:46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철강업종을 영위하는 사람들에게는 상식적이며 이미 익숙한 용어들을 일반인들은 의외로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EBN은 매주 생활 속에서 접하지만 헷갈리는 철강용어와 개념들을 누구나 알기 쉽게 정리한다.<편집자주>

건축외장재 및 주방기구로 적용되는 클래드강판. [사진제공 : 한국클래드텍]

클래드란 모재 금속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기 위해 모재 금속판재 표면에 다른 금속판재를 금속학적으로 붙이는 접합기술을 말한다.

클래드강판은 연강후판을 모재로 해 그 단면 또는 양면에 니켈, 니켈합금, 스테인리스강, 황동, 강, 고탄소강, 알루미늄, 아연합금 등 다른 종류의 강 또는 금속을 압착한 것으로 접합 강판이라고도 한다.

클래드는 성질이 서로 다른 금속을 압착함으로써 각각의 재료가 가진 장점만을 극대화하는 기술로 도금과는 달리 다른 금속의 얇은 판을 포면에 포개서 함께 압연하고 표피에 다른 금속을 맞붙이는 것을 말한다.

스테인리스 또는 고탄소를 압착한 것이 가장 일반적이며 모재에 대한 클래드 소재의 조합비율은 보통 10-20%(실치수로 1~5mm), 완성품의 두께는 1~2mm부터 100mm이상까지 다양하다.

클래드 소재로 사용되는 금속에는 니켈, 동, 알루미늄, 티타늄 등이 있는데 각 소재의 특성에 따라 적용되는 분야도 다르다.

스테인리스와 알루니늄, 다시 스테인리스(STS+Al+STS)로 구성된 제품은 우수한 열 전도성과 위생성을 바탕으로 주방용 제품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3중 구조로 이루어진 이 클래드 강판은 알루미늄의 열 전도성에 스테인리스가 가진 고강도, 우수한 가공성이 더해져 조리시간을 10~20% 단축해 에너지소비를 줄일 뿐만 아니라 위생적이다.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제품은 동과 알루미늄, 혹은 동과 스테인리스를 결합해 전기전도도를 유지하면서 높은 강도를 실현했다.

CSC(동/스테인리스/동) 클래드강판이 적용된 건축물. [사진제공 : 한국클래드텍]

자동차 부품으로 사용되는 경우, 최근 경량화 이슈와 함께 안전성, 가공성까지 동시에 요구된다.

현재 동/스테인리스/동 3중 제품은 주철로 제작돼 무겁고 부피가 큰 변속기 부품을 대체하며 각종 오일쿨러와 변속기 부품소재에 적용돼 가공성 및 신뢰성 시험까지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열교환기나 공조시설의 경우에는 내식성 소재인 스테인리스와 발열 성능을 갖춘 알루미늄 등을 결합한 클래드 강판 제품을 사용하며 건축자재에는 동과 스테인리스를 2중 또는 3중 구조로 결합해 미려한 외관과 적정한 강도 및 무게를 실현했다.

건축자재로 사용되는 클래드 강판은 건축용 내외장재와 지붕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일반 동에 비해 30~40% 원가 절감이 가능하면서도 동이 가진 특성을 발휘함으로써 건축자재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최근에는 티타늄을 적용한 클래드 강판이 개발됐다. 티타늄은 내식성 및 강도가 우수하고 내변형성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외관이 미려해 고가 건축자재인데 티타늄과 알루미늄 혹은 티타늄과 스테인리스를 결합한 클래드 강판이 개발되면서 티타늄 자재의 대중화를 실현했따.

클래드 강판은 다양한 소재간 결합을 통해 기존 소재의 특성를 가진 신소재 개발이 가능해 향후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국내 제조업체로는 한국클래드텍, 한화, 해원MSC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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