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화학사 "고부가 제품으로 위기 돌파"

  • 송고 2015.03.15 14:29
  • 수정 2015.03.15 14:30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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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화학 "흑자 전환·루타일 사업 극대화에 집중할 것"

휴켐스, 말레이시아 프로젝트 진행·글로벌 사업거점 추가 확보

국내 대표 중견 화학기업들이 올해는 신사업 진출, 해외 프로젝트 탄력, 유가하락 수혜 등으로 수익 창출을 도모한다.

15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코스모화학은 최근 온산공장 유휴부지 매각 등으로 재무구조를 개선, 주력 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코스모화학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루타일형 이산화티타늄을 지난해 11월부터 본격 양산하고 있다. 상반기는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고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익 창출에 나설 방침이다.

코스모화학은 현재 아나타제형 이산화티타늄 내수시장의 약 90%를 확보하고 있다. 고부가 제품인 루타일형 이산화티타늄까지 생산을 개시함에 따라 종합 이산화티타늄 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올해는 흑자 전환, 루타일 사업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황산코발트 사업의 경우 2차전지 시장 환경의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지만 올 해 손실 최소화를 목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타일형 이산화티타늄은 유분산성·내열성·내후성이 뛰어나 도료·안료·플라스틱 등 다양한 산업분야의 기초소재로 활용된다.

휴켐스는 작년 12월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말레이시아 사라왁 주 정부와 연간 40만∼60만t의 천연가스를 20년 동안 공급받기로 계약했다. 제공=휴켐스

휴켐스는 작년 12월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말레이시아 사라왁 주 정부와 연간 40만∼60만t의 천연가스를 20년 동안 공급받기로 계약했다. 제공=휴켐스

휴켐스는 박연차 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로 대규모 해외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휴켐스는 9천억 원을 투자해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빈툴루 산업단지 내에 연간 암모니아 60만 톤, 질산 40만 톤, 초안 20만 톤 생산이 가능한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이 전무한 암모니아의 공급권을 확보할 수 있는 프로젝트다.

판매 물량 증가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금호미쓰이·미쓰이향 MNB 판매량이 견조한 수준이다. 특히 DNT의 주요 고객사인 한화화인케미칼의 TDI 가동률이 지난해 28%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84%까지 증가하면서 휴켐스의 DNT 판매 물량은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휴켐스는 암모니아를 주원료로 하는 질산에 톨루엔·벤젠·암모니아 등을 반응시켜 DNT와 모노니트로벤젠(MNB), 질산암모늄(초안) 등의 정밀화학 분야 핵심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휴켐스는 올해 경영 전략으로 성장동력 확보, 고객가치 창출, 지속가능경영을 꼽았다.

휴켐스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프로젝트의 정상적인 진행과 더불어 글로벌 사업거점을 추가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고객가치창출의 경우 지속적인 원가절감의 추진과 함께 고객과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도화학은 올해 유가 하락의 수혜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도화학은 도료나 토목건축용 접착제 등 기초 소재에서부터 반도체 봉지제, 플라스틱 보강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에폭시수지 전문 생산업체다.

에폭시의 제품의 특성 상 현재 유가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가 기대된다.

또한 중국 곤산 공장의 26만톤 설비 가동율이 45%에서 50% 초반으로 높아지면서 올해 실적 개선에도 본격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료·화학·유류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남해화학은 복합비료 국내 1위의 점유율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남해화학은 여수공장 내에 195억원을 투입해 나노기공실리카 제조시설을 신규 건설한다. 나노기공실리카의 신규 생산 및 판매로 안정적 수익기반 확보 및 사업구조 개선을 위한 투자다.

한편 이들 기업은 주로 정밀화학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정밀화학산업은 기초화학제품을 합성해 추출한 중간체·원제를 가공, 타 산업에서 필요로하는 제품을 생산한다"며 "정밀화학산업은 융합기술의 발달로 응용범위가 무한하고 특히 고부가가치 정밀화학제품은 생활 수준 향상으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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