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陽희 장관 “태양에 관심많다, 연구비 많이 지원할 것”

  • 송고 2015.06.03 18:00
  • 수정 2015.06.03 18:10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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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태양전지 개발에 2020년까지 1천억 투자, 업계에 “중국 넘어서야”

최양희 장관이 차세대 태양전지 기업 간담회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미래부

최양희 장관이 차세대 태양전지 기업 간담회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미래부

중국이 세계시장을 장악한 실리콘 태양전지를 넘어설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을 위해 정부가 올해 152억원 등 2020년까지 1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일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태양전지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을 위해 정보 공유 및 사업화 연계 등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미래부 지원을 받고 있는 글로벌프론티어 멀티스케일에너지시스템연구단은 태양전지 분야 민간기업인 LG화학, OCI, 코오롱인더스트리, 동진세미켐, 펨스, 다쓰테크와 기술개발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미래부는 2020년까지 연 27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태양전지 시장에서 한국이 2% 비중의 매출액 6천억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기후변화대응기술에 40억원, 글로벌프론티어에 55억원, 일반·중견연구자에 57억원 등 총 152억원을 투자하고 2020년까지 총 1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세계 태양전지 발전설비 규모는 2001년 300MW에서 2013년 3만8천352MW로 비약적인 발전을 했으며, 2020년까지 6만MW로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규모는 2001년 1조8천억원에서 2020년에는 27조원 규모로 증가가 예상된다.

현재 태양전지의 원료는 실리콘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중국이 세계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도저히 국내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는 수준이다.

한국 태양전지 업계의 돌파구는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개발 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세대는 태양전지는 CIGS(구리·인듐·갈륨·세레늄), 페레브스카이트, 유기, 염료감응 등 비실리콘을 원료로 사용한다.

차세대 태양전지는 발전효율이 높고, 부피가 적으며 휘어지는 특성이 있어 웨어러브 기기 등 ICT 분야와의 융복합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성호 LG화학 연구위원은 간담회에서 “국내 최대 태양전지 업체인 한화도 실리콘 분야에서는 중국과 경쟁이 힘들 것”이라면서 차세대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규순 동진세미켐 연구소장은 “태양전지 분야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3세대 태양전지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가운데 자가 볕 양이어서 태양에 관심이 많다”고 회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한 뒤 “창조경제를 위해선 원천기술 개발이 튼튼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최대한 연구비를 많이 지원할 수 있도록 많이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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