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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중공업 “상장하면 우리가 기자재 대장주”

  • 송고 2015.09.07 11:11 | 수정 2015.09.07 13:48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데크하우스·LPG화물창 시장서 독보적 경쟁력 확보

10월 상장 추진…부채비율 축소, 신성장동력 투자

세진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LPG화물창 모습.ⓒ세진중공업

세진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LPG화물창 모습.ⓒ세진중공업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데크하우스 외주물량 95%, LPG선 화물창의 100%를 수주해 건조하고 있는 세진중공업은 현대중공업의 가장 전략적인 사업파트너이자 조선경기 불황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뤄가고 있는 ‘히든챔피언’입니다. 10월 초 상장하게 되면 우리가 조선기자재업계의 대장주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이의열 세진중공업 대표는 지난해 대비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조선경기 속에서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를 묻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3일 찾아간 세진중공업은 골리앗 크레인, 중량물을 운반하는 트랜스포터 등 조선소에서 볼 수 있는 친숙한 설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으나 곳곳에서 건조 중인 설비들이 데크하우스와 LPG 화물창이라는 점에서 이곳이 조선소가 아닌 기자재업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조선소와 마찬가지로 전용 부두가 있다는 점 또한 일반적인 다른 기자재업체와는 차별화된 모습이다.

세진중공업 관계자는 “1천t이 넘는 LPG 화물창을 육상으로 운송할 경우 이 화물창을 여러 개의 블록으로 나눠 운송한 후 조선소에서 조립해야 한다”며 “하지만 전용 부두를 통해 바지선으로 운송할 경우 화물창이 완전히 건조된 상태로 조선소에 납품할 수 있으며 이는 원가경쟁력에서도 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9년 9월 설립된 세진중공업은 선원들의 선박 내 거주공간인 데크하우스(Deck House)와 LPG선의 핵심인 화물창, 선박의 상갑판(Upper Deck Unit) 제작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조선소가 선주사로부터 선박을 수주하긴 하나 선박의 모든 부분을 직접 건조할 경우 작업효율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납기를 맞추기도 쉽지 않다. 따라서 모든 조선소들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외주를 맡기고 있으며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와 해상으로 9km 거리에 위치한 세진중공업은 최상의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세진중공업은 한때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LPG 화물창을 수주하고 STX조선해양으로부터 데크하우스를 수주하는 등 현대중공업 이외의 조선소로부터도 일감을 받아 건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로부터 데크하우스, LPG 화물창을 수주해 건조 중이며 다른 국내 조선소의 일감은 받지 않고 있다.

이의열 세진중공업 대표이사.ⓒ세진중공업

이의열 세진중공업 대표이사.ⓒ세진중공업

이의열 대표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로부터 받는 일감 외에 다른 일감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없는데다 현대중공업의 전략적인 파트너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타 조선소의 일감은 받지 않고 있다”라며 “최근 2~3년 사이 가스선 발주가 증가하며 화물창 수주량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기준 세진중공업이 수주잔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데크하우스는 현대중공업 및 현대미포가 각 121척, 현대비나신 53척 등 295척이며 회사 설립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납품수량은 989척으로 현재는 1천척을 넘어서고 있다.

선박의 선수에서 선미까지 배관, 전장 케이블, 선원 이동통로를 설치하는 상갑판의 누적납품수량도 481척에 달하고 있으나 세진중공업은 이보다 고부가가치를 지니고 있는 화물창과 데크하우스에 사업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새로운 고부가가치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한 것도 세진중공업의 미래를 한층 더 밝게 해주고 있다.

세진중공업은 지난해 해양플랜트의 선원 거주공간인 리빙쿼터(Living Quarter)의 첫 수주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는 미국 비고르와 직접 암모니아 탱크 건조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의열 대표는 “데크하우스가 여관이라면 리빙쿼터는 호텔이라고 할 정도로 발주사로부터 요구사항이 많고 신경써야 하는 부분도 많은 설비”라며 “처음 수주한 리빙쿼터를 완벽한 품질로 납품함으로써 향후 이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비고르가 발주한 암모니아 탱크는 세진중공업이 처음으로 해외 발주사와 직접 체결한 계약으로 비고르가 직접 우리를 찾아 계약의사를 전해왔다”며 “우수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 폭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약 4천400억원의 매출과 2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세진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2천272억원의 매출과 2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도 9.5% 수준까지 높아졌다.

조선경기 침체에도 이와 같은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조선소가 직접 생산하는 것보다 원가경쟁력에서 앞설 뿐 아니라 품질 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의열 대표의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세진중공업은 오는 10월 2일 4천723만2천주(액면가 500원)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공모 예정가는 3천900~4천800원 선으로 보고 있다.

이의열 대표는 “다른 기자재업체가 도전하더라도 세계 1위 수준의 기술력과 설비, 경험을 가진 세진중공업과 경쟁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오는 10월 상장 이후에는 세진중공업이 조선기자재 대장주로 우뚝 서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으로 확보되는 자금은 우선적으로 현재 220% 수준인 부채비율을 150% 이하로 낮추는데 사용하게 된다”며 “이밖에 리빙쿼터를 비롯해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엔지니어링 분야 육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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