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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이어 중형 아파트도 '적신호'…84㎡형 '완판신화' 깨져

  • 송고 2015.12.30 10:59 | 수정 2015.12.30 11:33
  • 신상호 기자 (ssheyes@ebn.co.kr)

서울·경기 지역서 84㎡형 청약 미달 속출, 상반기와 분위기 달라져

브라운스톤 당산은 모두 청약 미달, 휘경SK뷰도 2순위에야 겨우 마감

“84㎡형에 대한 수요가 상반기 소진된 것으로 볼 수 있어”

12월 들어 84㎡형 아파트 청약 열기가 시들해졌다. 사진은 동탄 자이파밀리에 견본주택관. ⓒGS건설

12월 들어 84㎡형 아파트 청약 열기가 시들해졌다. 사진은 동탄 자이파밀리에 견본주택관. ⓒGS건설

#1. 서울에 사는 양모(34)씨는 왕십리 지역의 한 분양주택관을 둘러본 뒤 고민에 빠졌다. 당초 84㎡형을 보러 갔지만, 64㎡형도 방이 3개인데다 팬트리와 옷장도 갖추고 있어 신혼인 양씨가 아내와 살기엔 전혀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양씨는 결국 64㎡형을 택했다. 양 씨는 “가격도 저렴하고, 나중에 아이가 생기더라도 충분히 여유 공간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2. 경기 일산에서 5년째 전세살이하는 남모(38)씨는 청약 1순위 자격을 갖고 있지만, 주택 청약을 내년으로 미뤘다. 가족 4명과 살고 있는 남 씨는 84㎡형 아파트를 생각하고 있지만, 최근 분양한 주택들은 주변 시세보다 싸지 않아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기 때문이다. 내년에 주택 시장이 하락세를 탈 것이라는 언론 보도도 남 씨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분위기에 휩쓸려 무리하지 않겠다는 판단이었다.

양씨와 남씨의 사례에서 보듯 최근들어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중형대인 84㎡형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서울과 동탄 등 수도권 지역에서도 84㎡형 아파트 일부가 청약 미달 가구가 나오면서, 84㎡형 공급 피로감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형 아파트에 이어 84㎡타입 중형 아파트도 분양시장에 나오면 1순위에서 수십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100% 완판된다는 '불패신화' 공식이 여지없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3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2월 청약을 실시한 수도권 지역 21개 단지 가운데 10개 단지에서 84㎡형 청약이 미달됐고, 5개 단지는 2순위에야 겨우 청약을 마감했다.

서울 지역에서도 청약 미달이 나왔다. 12월 청약을 접수한 이수건설의 브라운스톤 당산은 84㎡형 74세대 가운데 52세대가 미달됐다. 브라운스톤 당산 84㎡형은 A~G까지 모두 7개 타입으로 나눠 청약을 받았는데, 7개 타입 모두 청약이 미달됐다.

같은 달 분양한 SK건설의 휘경 SK뷰의 경우 59㎡형(29세대)은 평균 10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당해 마감을 기록했지만, 84㎡형 B·C·E타입은 2순위에서 마감됐다. 2순위 청약경쟁률도 대부분 2대1을 넘지 못했다.

올 상반기 분양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백련산4차도 84㎡형 71세대(11월말 기준)가 아직까지 미분양된 상태다.

경기 화성 지역의 경우 84㎡형에 대한 청약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동탄2신도시 3차 푸르지오의 경우 84㎡A형은 502세대 모집에 259세대가 미달됐고, 84㎡B형은 170세대 모집에 154세대가 청약에서 주인을 찾지 못했다.

12월 분양한 GS건설의 동탄 자이파밀리에 84㎡A형은 249세대 가운데 2순위 당해 23세대가 미달됐고, 84㎡B형도 73세대 중 27세대(당해 9세대, 기타경기 5세대, 서울인천 13세대)가 미달됐다.

동탄 지역에서 84㎡형은 올 상반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지난 4월 청약을 마감한 화성동탄2 에일린의 뜰 84㎡A형은 149세대 모집에 당해지역에서 461명이 몰리며 10.24대1로 1순위 당해 마감했고, 84㎡B형도 10.59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당해 마감했다.

같은 달 화성동탄2 금성백조예미지도 84㎡형은 75세대 모집에 1931명이 몰려 83.96대 1로 1순위 당해 마감했고, 3월 반도유보라 A-2 반도유보라 6.0 84㎡형도 129세대 모집에 무려 2156명이 몰리며 55.26대1의 경쟁률로 당해 1순위 마감했다.

최근 동탄 지역에서 84㎡형의 청약 미달은 상반기와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84㎡형에 대한 수요가 소진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주택산업연구원 김덕례 연구위원은 “올해 들어 84㎡형의 분양이 많았고, 상당 부분 상반기에 수요가 소진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게다가 최근 부동산 시장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까 그 영향이 84㎡형 청약에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제로 주택에 대한 선호도는 84㎡ 초과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며 “84㎡형이 84㎡를 초과하는 주택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것도 이런 현상의 배경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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