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철강산업 '동면기 진입'…세계 철광석 시장 '직격탄'

송고 2016.01.01 10:57 | 수정 2016.01.01 10:57
박슬기 기자 (SeulGi0616@ebn.co.kr)

골드만삭스, 보고서 통해 철광석 가격 내년 38달러, 내후년 35달러 전망

중국의 철강산업이 긴 동면기에 진입함에 따라 향후 3년간 세계 철광석 가격이 t당 40달러를 밑돌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1일 골드만 삭스그룹에 따르면 내년 철광석의 평균 가격은 t당 38달러, 2017년과 2018년에는 3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은행들의 이전 전망치 대비 13~14% 낮은 수치다.

철광석은 호주의 최대 광산업체인 리오틴토와 BHPB, 브라질의 발레의 공급과잉과 중국의 약한 수요로 타격을 받았다.

은행은 오는 2040년 철강 소비량이 감소하고 철 스크랩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중국의 철광석 수요는 50% 수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샘 월시(Sam Walsh) 리오틴토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중국의 성장 궤도에 걱정이 없다”며 국가의 철강 강도는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이에 따라 나머지 철강 수요는 향후 15년간 65%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BHP의 앤드류 맥켄지(Andrew Mackenzie)는 중국의 연간 철강 생산량이 6억t을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철광석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가격은 최근 수십 년 간 본 수준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 (IMF)의 자료에 따르면, 상품은 연간 계약이 정상 광부와 일부 공장 사이에 협상된 1988년 최저치인 t당 10.51달러로 거래된 바 있다.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지난 11월까지 7억3838만t을 기록했다. 리 신창(Li Xinchuang) 중국강철공업협회 부비서장은 “더 많은 삭감이 필요하다”며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올해 8억600만t에서 내년 7억8300만t으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아시아 최대국의 철강 소비량은 올해보다 약 17% 낮은 600만t에서 균형을 찾을 수 있다”며 “2040년 중국의 철광석 수요의 반감은 글로벌 소비의 약 30%의 하락과 동일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철강 재고가 증가하고 철강 소비가 감소함에 따라 철광석 가격 장기 전망치를 t당 34달러로 대폭 하향하면서 동면기는 더욱 늘어질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주장했다.

최근에 확정된 원료탄 분기 가격도 최고 품질의 프리미엄탄이 t당 81달러로 책정되면서 전분기 대비 9% 하락, 6분기 연속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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