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26
10.8℃
코스피 2,628.62 47.13(-1.76%)
코스닥 853.26 8.97(-1.04%)
USD$ 1375.0 -3.0
EUR€ 1475.2 1.1
JPY¥ 884.0 -3.0
CNY¥ 189.4 -0.1
BTC 93,026,000 574,000(-0.61%)
ETH 4,553,000 21,000(-0.46%)
XRP 762.1 16.1(-2.07%)
BCH 689,400 15,200(-2.16%)
EOS 1,223 5(0.41%)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위기의 건설업계, 비상구는?] <2> 건설사-은행, 상생방안 찾을까

  • 송고 2016.01.13 10:41 | 수정 2016.01.14 16:01
  • 임민희 기자 (bravo21@ebn.co.kr)

올해 건설경기 '상고하저', 하반기 금융권 자금경색 우려

사업포트폴리오 다양화로 수익제고, 탄력적 금융지원 필요

건설업계가 구조조정, 중동리스크 등 대내외 악재로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이 지난달 2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건설업계 관계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는 모습.

건설업계가 구조조정, 중동리스크 등 대내외 악재로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이 지난달 2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건설업계 관계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는 모습.

국내 건설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은행권을 중심으로 여신심사 강화 등 ‘돈줄 조이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은행들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건설사들은 건설업의 특성을 감안한 탄력적인 자금운용이 아쉬운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 주요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락하고 금융당국이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본격화하면서 건설경기가 더 침체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5년도 주채무계열은 41개사에 달했다. 이들은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1조2727억원 이상으로, 주채권은행은 담당 계열의 경영정보를 관리하고 필요시 약정 체결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유도한다.

우리은행이 주채권은행인 건설사는 삼성, 포스코, 두산, 한화, 대림 등 16개사로 가장 많다. 산업은행은 한진,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14개사, 신한은행은 롯데 등 4개사에 달하다. 하나은행은 SK 등 3개사, 외환은행과 KB국민은행은 각각 2개사의 주채무계열을 두고 있다.

특히 채권은행들은 지난해 11~12월 이례적으로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중 368개사에 대한 수시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해 19개사를 추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했다. 상반기 실시한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35개사)와 합치면 구조조정 기업은 총 54개사로, 이중 건설사는 14개로 다른 업종보다 많았다.

금융당국과 채권은행들은 시장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구조조정 기업 명단을 시장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신용위험평가에서 △3년 연속 적자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미만 △3년 연속 마이너스 영업현금흐름 등의 기준을 모두 충족해 한계기업(좀비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신청해야 한다.

유재훈 금융위원회 구조조정지원팀장은 “구조조정 대상기업은 원칙적으로 공개를 안 하고 있다”며 “건설사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 D등급을 받은 곳이 11개사여서 대부분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 팀장은 이어 “몇몇 대형건설사들도 세부항목에는 포함되지만 종합평가에서 빠졌다”고 덧붙였다.

건설사중 2013년과 2014년 이자보상배율이 1을 넘지 않은 GS건설(·7.2, 0.4)과 대림산업(0.6, -3.3), SK건설(-5.02, -0.01), 한화건설(0.4, ·3.8) 등은 한때 구조조정 기업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1 미만이면 잠재적인 부실기업으로 간주한다.

이와 관련, SK건설 관계자는 “건설업의 사이클을 보면 플랜트는 3~4년, 토목은 5년, 재개발·재건축의 경우 10년 이상 진행되기 때문에 단기적인 재무성과만 가지고 측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SK의 경우 재무구조 개선이나 원가율 회복으로 좋아지고 있고, 미청구공사 금액이나 PF수준도 다른 회사들보다 좋아 전혀 염려하고 있지 않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하지만 올해 저유가에 따른 해외수주 감소와 대출규제 강화 및 금리인상 여파로 인한 부동산 경기 위축, 미분양 증가 등 건설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건설사 등 경기민감 업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가 상시 평가체제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NICE신용평가는 지난달 수시평가를 진행하는 18개 건설사중 7개사의 장단기 신용등급 또는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해외건설의 부실과 금융시장 불안 등을 고려한 조치다. 신용등급이 하락한 7개사는 GS건설과 SK건설, 한화건설, 두산건설, 태영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엔지니어링 등이다.

금융당국은 대기업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4∼6월,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를 7∼10월 시행중으로, 필요시 수시 신용위험평가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부터는 완전자본잠식 기업도 평가대상에 오른다.

장복섭 금감원 기업개선국장은 “부실기업에 대한 신속한 구조조정을 위해 지난해에는 이례적으로 수시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했는데 올해도 수시평가를 할지는 경제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경기 악화로 은행권의 여신심사도 한층 깐깐해지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워낙 좋지 않다보니 한도를 적게 주는 경향이 있다”며 “금액자체가 적으면 당연히 여신심사도 타이트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사들이 호황의 단기 종식에 대비한 철저한 리스크관리 전략을 세울 것을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건설 경기는 작년이 호황이었던데 반해 올해는 하향국면으로 갈수록 상황이 좋지 않은 ‘상고하저’가 될 것”이라며 “건설사들이 상반기에 역량을 집중해 실적을 조기에 확보하고, 시장위축에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차원에서도 향후 건설경기가 급속하게 하락한다면 추경 검토나 개선된 민자사업 조기 추진, 금융정책을 좀 더 탄력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28.62 47.13(-1.76)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26 04:23

93,026,000

▼ 574,000 (0.61%)

빗썸

04.26 04:23

93,050,000

▼ 208,000 (0.22%)

코빗

04.26 04:23

93,000,000

▼ 1,433,000 (1.52%)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