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지난해 5000억원 투자…한국과 파트너십 이어갈 것"

송고 2016.03.17 16:27 | 수정 2016.03.17 16:27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대한항공 합작 조종사 시험비행센터 하반기 가동 목표

지난 10년 동안 3조 투자…올해 R&D 200만 달러 사용 계획

ⓒ보잉코리아

보잉은 한국 시장이 상용기와 군수사업 부문에서 10대 시장 중 하나라며 지난해에만 5억 달러(5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한국 내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에릭 존 보잉코리아 사장은 17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보잉의 10대 시장 중 하나로 한국 내 투자 등 여러 가지 계획을 갖고 있다”며 “한국은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잉과 국내에서 협력하고 있는 업체들은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35개 이상으로 보잉의 생산과 유지, 연구 및 개발 등에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 중이다.

보잉은 한국에 진출한 이래 지난 10년 동안 총 미화 29억 달러(한화 약 3조원) 규모의 투자를 지속해왔다. 보잉 연구 및 기술 부문은 카이스트, 포항공대와 같은 국내 대학과 협업 중이다.

이와 함께 보잉은 2012년부터 매년 50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국내 10여개 자선 단체와 협업 중이다. 또한 미래 항공우주업계 인재 육성을 위해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인턴십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에릭 존 보잉코리아 사장은 “올해에는 R&D 부문에서 200만 달러 가량을 투자할 계획인데 이는 지난 몇 년 간 투자한 규모의 2배에 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의 투자는 올해에도 결실을 맺는다. 대한항공과 함께 인천 영종도에 건립 중인 조종사 시험비행센터가 올해 하반기 가동을 앞두고 있는 것. 시험비행센터는 인천 영종지구 3만2000㎡ 규모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난 2013년 11월부터 건설에 들어갔다.

시험비행센터가 완공되면 대한항공 소속 조종사들 뿐만 아니라 타항공사 조종사에 대한 위탁훈련도 가능할 전망이다.

정부의 지원을 업고 급성장 중인 중국 내 항공기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최고의 제품을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에릭 존 사장은 “최고의 제품을 최고의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전달하고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춰 협력사들과 협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최고의 가격이라는 건 단순히 얼마에 판매하느냐는 의미가 아니라 전체적인 운영 효율성을 모두 포함한 의미”라고 설명했다.

보잉은 지난 1916년 미국에서 창업해 올해 100주년을 맞았다. 보잉코리아는 1988년 설립돼 현재 20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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