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성과주의 확산 움직임에 '반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시중은행 성과주의 확산 계획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금융노조는 공공부문을 무법천지로 만들었던 성과연봉제 광풍이 민간 금융부문까지 덮치려 한다며 일방적인 성과연봉제안 수립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12일 14개 시중은행장을 불러 성과연봉제 컨설팅 초안을 설명했다.
은행연합회는 은행들의 의견을 반영, 이르면 이번 주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 최종안을 마련하고, 시중은행들은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도입 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금융노조는 공공부문에서 성과연봉제 도입 시도로 금융공기업 현장에 극심한 혼란과 갈등이 초래된 것을 확인했음에도 은행연합회가 일방적으로 성과연봉제 방안을 만드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은행연합회가 주도적으로 일방적인 성과연봉제 초안을 만들어 시중은행 사용자들과 이를 공유하고 논의한 것은 노동자들의 반대 의견을 묵살하고 일방적으로 성과연봉제와 저성과자 강제퇴출제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10만 금융노동자의 단결과 연대를 통한 총력투쟁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 확실해졌다"며 "노동자의 생사여탈권을 회사에 넘기라는 부당한 탄압에 맞서 모든 수단을 동원한 총력투쟁으로 맞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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