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연봉제를 놓고 실시된 금융노조의 쟁의행위 관련 찬반투표가 가결됐다.
20일 전국금융노동조합은 지난 19일 KB국민·NH농협·기업·산업은행지부 등 산하 35개 지부 전국 1만여개 분회에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95.7%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9만5168명 조합원 가운데 87%인 8만2633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7만9068명(95.7%)이 찬성표를 던졌다.
조합원의 대다수가 하반기 총력투쟁을 예고해온 금융노조 집행부의 투쟁 방향에 지지를 보내면서 금융산업 노사 간의 전면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상반기 공공기관을 상대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행하면서 노사간 갈등을 빚어왔다.
또 최근 은행연합회가 민간은행을 대상으로 한 가이드라인 초안을 만드는 등 성과연봉제 도입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전면 투쟁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금융노조는 분석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쟁의행위 찬반투표의 압도적 찬성으로 금융노조 10만 조합원 동지들은 저성과자 강제퇴출제의 첫 번째 희생양이 되기를 당당히 거부하고 총력을 다해 끝까지 싸울 것을 결의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10만 조합원 동지들의 투쟁의지를 모아, 금융노조는 정권과 사측의 해고연봉제 요구를 분쇄하고 금융노동자에게 정책실패의 책임을 전가하는 관치금융을 철폐하기 위해 결사항전의 자세로 하반기 총파업을 비롯한 총력투쟁을 조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이날 오전 은행연합회 1층 로비에서 ‘총파업 1차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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